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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좋은점 보면서 기분 차분하게 경기 리뷰글 쓰려고했는데 분노의 리뷰글 쓴다

오이대박이
199 0

인내심에 금갔다. ㅡㅡ


지난 2경기는 연이은 강팀이니까 그렇다고 치자라고 키보드 두들기는 와중에 화가 난다


이임생 감독은 과학자인가? 뭐 이렇게 실험만 했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강등이 과학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00. 프롤로그


일단 지난 2경기를 기억을 더듬어보자.

신인의 과감한 기용, '뭐가 무서워서 자꾸 뒤로가'


경험이 부족한 신인들로 4백 라인을 구성하고, 제대로 중심을 잡아줄 선수없이 라인을 운영하는데 어떻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중심없이 흐트러진 젊은 수비수들이 매경기 2골먹히고 4골 먹히는데 어떻게 뒤로 안가

벌써 8점 실점이야


중원은 가뜩이나 사람도 없는데 무슨 생각으로 윤용호, 김준형을 임대보냈을까? 지금 스쿼드에서 임대보낸 2선수 만큼 기대가 되는 중원이 있어? 김은선은 음주운전으로 나가리, 박종우는 뭔지 모르겠지만 내보내고, 사리치는 부상에 그 시점에 무슨 생각으로 보낸거야?


01. 수비


지난 2경기와 달리 구자룡 민상기로 수비진을 센터백으로 기용했는데, 왜 이제서야? 울산 매북전때 위닝 초보처럼 자동수비버튼 꾹 누른 수비 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근데, 임생노빠꾸 축구를 상대로 상대팀은 무조건 역습을 노리고 나올텐데 그것에 대한 대비는 아직도 없는 것 같다. 그저 민상기와 구자룡의 센스만을 믿을 수 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라인이 쉽게 흐트러지며 뒷공간을 내주는 상황이 나왔다. 전지훈련도 다녀오고, 벌써 매운맛을 2번이나 맛봤는데 수비에 대한 대안이 없는건가?


02. 중원


김 한장의 뎁스는 아무래도 시즌이 끝날때까지 계속될 것같다. 너무 얇고 너무 못한다. 더는 할말 없다. 

아, 있다.

최악이다.


03. 공격


내가 이번시즌 3경기를 보면서 느낀점이 있다.

울산한테 항상 부럽게 느끼는 것이 있었는데, 울산 이 팀은 공뺏으면 무조건 역습만 생각한다. 공을 뺏은 상황에서 여건이 된다면, 바로 앞으로 공을 몰고 가거나 전방의 공격수들이 겁나 뛰면 기냥 씨게 패스를 해주고 득점을 못해도 슈팅까지 가져가는데, 이런 마인드가 너무 부러웠다.


이번 시즌 수원은 작년과 달리 어떻게든 공을 앞으로 밀고 올라가려는 모습이 간간히 보여줘서 기분이 좋'았'다. 세오 감독 시절 염기훈, 데얀이 이렇게까지 앞으로 밀고 나가는 모습을 못봤었는데, 드디어 볼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염기훈과 데얀은 이런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이제는 진짜 나이가 있기에, 상대의 수비수들과 경쟁이 되질 않는다.

오히려 타가트, 바그닝요, 임상협이 이자리를 대신했을때 좋은 모습이 보여진다.

다들 바그닝요, 임상협에 대해서 좋게 평가하지 않는 것을 나도 알고 있고, 나 또한 이 선수들을 좋게 평가하진 않는다. 하지만 지금 이임생감독의 노빠꾸 축구에서는 좀 더 컴팩트하고 좀 더 스피드하게 움직여줘야 하기에 염기훈, 데얀 보다는 바그닝요, 임상협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특히 바그닝요는 지난 경기들 동안 턴오버가 굉장히 심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딱 필요한 만큼만 드리블하고 좋은 패스들을 건내주는 모습이 보였다.


04. 경기운영


본론이다.


뭐가 무서워서 자꾸 뒤로가냐는 이임생감독, 본인이 아무래도 무서웠나보다.

갑자기 수비라인을 쫙 뒤로 뺐다. 좋은점 보려고 노력했던 이유가 실점을 하더라도 뒤로 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던 게 그 이유였는데, 오늘 좀 실망했다.


분명 타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려고 애는 쓰는데 그게 안된다.


시즌 시작 전, 미디어데이인가? 암튼 거기서 매북을 잡을 팀은? 이라는 질문에 다들 울산을 쓸때 이임생 감독은 수원을 적어냈다. 근데 매북은 커녕 울산도 못잡았다. 그리고 성남도 못잡았지. 지금 3경기 동안에 필드골이 몇골이고, 실점은 몇점인가?


전반초반, 홍철과 염기훈 그리고 김종우 이 3명이 좌측면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면서 아 오늘 좀 희망이 보이겠구나 했다. 그런데 3명의 공격 교체가 아무래도 큰 패착이라고 생각이 든다. 분명 타가트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바그닝요도 평소보단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위력적이지는 않았다. 특히 한의권의 투입은 글쎄.. 오히려 이 공격수 3명의 투입으로 마음만 급해지는 축구가 되어버린 것 같다.


어 잠깐, 이거 어디서 많이 본 패턴인데??


전반 초반은 분명 이임생감독 스타일인데 후반을 들어서면 세오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미친듯이 얻어맞고 결국 극장골.


05. 총평


못한다. 전술이 되었든, 선수기량이 되었든 못한다.

기본적인 실수가 너무 많다. 볼터치, 패스 무엇하나 나아진게 없다. 팀웤도 없어 보인다.

잔실수들이 쌓이면 습관이 되어 버리는데, 제발 그러질 않기를 바란다.


그런데 정말정말 바라는 바는..

이임생 감독이 부디 자기가 원하는 색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난 지금 이임생 감독이 하려는 축구가 좋다. 경기에서 지더라도 미친듯이 공격하는 축구.

그런데 오늘 그런 모습이 없어보였다. 오히려 그런 색이 마음만 급해지게 하는 결과를 불러온 것 같다.


위에서 과학을 언급했다. 과학 실험이라는 것이, 어떤 과학적 사실이라는 것이 우리 눈앞에 결실을 보이기 위해서는 많은 실패의 기록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만들어진 결과이다.

3경기 연속 패배이지만, 앞으로 부족한 점을 찾고(많겠지만) 개선하다 보면 우리가 좋아할 만한 과학적 사실이 찾아오리라 생각한다.



사람이 한번에 바뀌기 어렵듯, 더군다나 사람들이 모여있는 팀이라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인내심에 금은 갔지만 좀 더 지켜보고 응원을 실어주고자 한다. 

오이대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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