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후기)예비와이프 생일 까먹어서 패닉 왔던 사람인데
몽이아부지
1407 22
진짜 나한테 그냥 일 때려치고 퇴근하라고 했던 형들..
너무 고마워
안그랬으면 지금 어땠을 지 상상도 안간다.
나중에 여자친구 전화받고 집 앞에서 같이 소주 한잔 하면서 얘기했어,
처음엔 훌쩍 거리고 뭐 그러는데 잘 달래고 장모님이랑 다같이 집에서 꽃 장식 하고 케익 불고 마무리.
안왔으면 평생 이걸로 갈구려고 했데..
그리고
듣고 보니까 이 친구가 더 심란한 이유가 있었더라고.
처음에 나 연락 안올땐 바쁘니까 그런가 보다 했데,
그런데 정작 본인이 가깝다고 생각하고 챙겨온 친구들도 바쁘다고 대충 하고 넘어가고,
본인이 친하다고 생각 안한 사람들이 더 생일이라고 챙겨주니까 심란했나봐,
거기에 나까지 그러고..
무튼 형들 덕분에 잘 풀고 야근하면서 일도 잘 끝냄.
나한테 너무하다며 뭐라고 해 준 형들도 고마워,
여자친구가 어떻게 왔냐고 해서 이래저래 멘붕와서 여기에 글 썼다고 하니까 보여달래.
나한테 뭐라 하는 형들의 댓글을 보면서 피식피식 웃더라.
다 형들 덕분이야~
아니었음 내 성격상 아직도 어쩌냐어쩌냐 하고 있었을 듯.
역시 수원팬은 수원팬이 챙기나 봄.
몽이아부지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