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시즌 끝나고 소회...

오늘 경기는...항상 간절한 마음으로 보던 내가 볼 마음이 안들었어...

특히 선발명단 발표된 뒤...오늘만은 왠지...

뭐 어쨌든 밖에 나가있었긴 했지만...

(그래도 스코어 때문에 잠깐잠깐 봄...그래서 경기장의 여러 장면들은 기사로만 접했던...)

말 많고 탈 많던 시즌이 끝났네...

선수 하나하나에 대해, 전술에 대해, 기타 등등에 대해 하고 싶은 소리가 참 많은데...입에서 기어나오면 그 소리들이 갈 곳을 잃을 거 같아 못하겠고...

시즌이 이렇게 끝났으니...내년에는 좋은 방향이든 안좋은 방향이든 리빌딩이 되겠지...

그 리빌딩이 우리를 다시 ACL로 이끌지, 나락으로 이끌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보고 싶지 않은 장면들도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오를 좋게 보든 싫게 보든...지금 선수들을 어떤 시각으로 보든 간에...6년이라는 시간이 항상 보고 싶은 것,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만들었을 테니까...

(이미 각오하고는 있는데, 막상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슬프겠지...)

뭐, 반대로 충격적일 정도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뭔가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긍정적인 장면보다 부정적인 장면이 더 많을 듯한 느낌적인 느낌...)

고별식?인가 뭐 그것 때문에 말이 많은데...

일전에도 한 번 썼지만...

팬 입장에서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구단은 이거 안해주면 안되는 거였지.

(제안은 팬이 먼저 넣었다 쳐도...제안 넣으신 분 글이 베스트 가기도 했지)

스스로 나간 순간부터 붙잡고 늘어져 기어이 다시 저 자리에 앉혔으니...

세오 본인도 이렇게 되면 뭔 ㅆ욕을 먹을지 알고도 돌아왔을 꺼고...

본인이 이번 시즌만 하고 나간다는 걸 계속 붙잡겠다고 다시 앉히는 순간까지 언론에 흘린 거 보면...이렇게 떠나게 되었는데, 구단은 저거보다 더한 거라도 해줘야지...

결국 이런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구단이 바뀌어야 할텐데...갑갑하긴 함...

...시즌 말미가 이렇게 비참한 결과일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언젠가는...이라는 생각으로 오늘 잠들려 함...

마지막으로...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시즌...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경기...

결과는 둘째치고...그 치열하고 힘든 시즌 치러내느라 고생했던 선수와 감독, 코치진들...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선수단과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우리 모두에게 고생했다는 인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