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전에 아버지 위암이라고 적었던 사람입니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아버지가 저번주에 수술 잘 받으셨고 퇴원하셨습니다. 위 전체를 절제해야하긴 했지만 다행히 다른 부분으로 전이는 되지 않은 상황이라 하네요. 물론 항암치료 받으셔야하고 앞으로 고생 많이 하셔야겠지만 효도 한 번 제대로 못해본 무뚝뚝한 아들 놈은 아직 효도할 시간이 남아 있음에 하늘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몇 주 전만 해도 진짜 어안이 벙벙했는데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조언해주신 덕분에 잘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격려, 조언의 한 마디 씩 적어주신 분들께 하나 하나 댓글 달아드렸어야 했는데 경황이 없어서 그러지는 못했네요...

 제가 수원에서 30년 산 토박이인데요,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축구라는 하나의 매개체를 통해 이런 큰 도움을 받을 줄도 몰랐으며, 제 고장에 있던 팀도 응원하지 않던 사람인데 이렇게 도움을 받네요. 감사드릴 뿐입니다.

 경기장은 가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이 구단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4강 진출과 결승 진출 실패, 계속된 리그에서으 만족스럽지 못한 행보 등 실망스러운 일들이 참 많았는데 여러분이 있어서 계속 응원하려 합니다.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