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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삼성라이온즈 파크와 빅버드의 차이(장문글)

koy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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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진지해서 존댓말로 글남겨봅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는 삼성이 구장 건축비(500억) 내고, 네이밍과 식음료, 광고판 수익 및 25년간 무상 임대


하고, 경기장 운영권을 얻어냈죠.


반면에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는 광고판 운영권 정도만 합의가 됐을뿐(당연히 광고 수익은 재단으로), 그외


는 권한이 없습니다.  잔디 망가지면서까지 콘서트를 여는 것도, 90년대에나 볼법한 닭꼬치 파는 포장마차도


대부분 재단의 운영 방침이고 기획입니다. 구단은 수익 사업을 포함해 '뭔가 해볼만한' 권리가 없습니다. 


KT 야구단의 경우 25년 무상임대에 네이밍(KT위즈파크), 식음료, 광고판 수익, 운영권 전부 KT가 권리,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수원시에서 구장 리모델링 및 숙소 건립, 리모델링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죠.


누군가는 삼성이 IMF 때 빅버드 건축비를 기부체납 형식으로 바꾸면서 포기한 점을 말합니다. 또 누군가는 그


그러면 야구단의 비상식적인 특혜는 어떻게 설명할꺼냐고 합니다. 


둘다 맞고, 둘다 틀릴 수도 있어요. 근데 중요한건 소모적인 논쟁을 떠나 '이제는' 서로 협의,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삼성라이온즈 파크에 '딱 한번' 가봤습니다. 그런데 그 한번의 경험으로 '엄청난 차이'를 느꼈습니다. 


빅버드에서는 느낄 수 없고 볼 수 없는 것들... 


버거킹 부터 시작해서 BBQ, 땅땅치킨, 뷔페, CU, 탐앤탐스 등... 수십개의 현대적인 식당과 쇼핑시설...


단순히 현대적인 시설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하드웨어의 차이를 말하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사실 하드웨어


로 보자면 빅버드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 하드웨어 속에 콘텐츠, 소프트웨어의 차이가 너무 심했


습니다.  각종 체험관 및 전시관 부터 해서 다양한 경험을하고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합니다. 제가 가장 크게 느낀거는 '이정도면 모기업 차원에서도 어느정도 신경 쓸 수 밖에


없겠다.' 라는겁니다.  상설 인지는 모르겠지만 갤럭시S9 홍보 부스를 열고 체험장을 만들어놨습니다. 


그외 삼성 관련 체험관이나 시설 등을 보면서 모기업이 말그대로 '하고 싶은거' 다 하고있다고 느꼈습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용품, 유니폼 관련 샵 부터 위에 말한 자사 제품 홍보관, 그리고 야구와 관련된 각종 시설


까지... (기회되시면 한번 방문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단순히 야구하는 공간이 아니라 모기업이 작정하고 투자한 공간이였습니다. 



현재 빅버드의 지분은 재단과 수원시가 나눠가지고 있고, 전반적인 운영은 재단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수원은 경기장 임대료 내고, 광고판 정도만 운영할 권리를 가지고있습니다. 축구단에게 특혜를 주라는게 


아니랍니다. 이제는 '정말 위험한 단계'까지 온거같아 위기감을 느껴서 그렇습니다. 수원(시)을 위한 것도


수원(축구단)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둘다(시, 축구단) 위한겁니다. 그러려면 첫번째로 축구단이 잘돼야 합니다. 


그럴일은 없겠지만(없을거라 믿지만?) 막말로 삼성이 축구단을 매각하면 모두가 패배자가 됩니다. 시도, 재단


도, 구단도, 팬도... 다 상처만 얻겠죠. 


그 때는 누가 맞고 틀리고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수원시도 대승적으로 가야 합니다. 수원 블루윙즈 덕분에, 그리고 삼성 덕분에 수원시가 홍보 효과를 얻는


것 무시 못합니다. (당장 구글링 해봐도 여러 삼성기사에 Suwon에 본사를 둔 samsung 이라고 나옵니다. )


문제는 그런 축구단이 망가지고있습니다. 단순히 경기장 때문에 망가진다고는 안하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경기장 문제에 구단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모기업이 처한 사업적인 위기와 포트폴리오의 변화 문제도 분명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것은 '앞으로 삼성이 미래 사업인 5G, AI(인공지능), 전장 등의 플랫폼을 야구장을 중심으로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겠구나; 라는겁니다.  이건 정말 커요... 정말 커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그리고 밀집된 공간, 각종 첨단 시설... 플랫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 딱이죠. 


(당장 5G 통신 관련만 해도 KT는 KT위즈파크를 중심으로 이미 하는 중이고, 준비중입니다.)


삼성라이온즈 파크도 물론 훌륭한 테스트베드 장소입니다. 그런데 지방이라는 한계가 분명 있습니다. 수원은


삼전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서울, 인천과 가깝습니다. 지리적으로는 더 중요합니다. 더구나 주변에 KT


SKT 등 협력하는 기업도 많이 있고요... 


모기업 입장에서는 기존의 스마트폰 사업의 어려움으로 제품 홍보 관점에서 스포츠단의 매력을 못느끼고 있지


만, 미래 사업을 축구단, 축구장을 플랫폼 테스트 베드 장소로 연계, 연동한다면 분명 큰 매리트를 느낄 수 밖에


없을겁니다. 프런트가 해야될 일은, 모기업인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인 AI(인공지능), 5G 등의 사업을 축구단


과 연동, 연계해야하는거지만, 현재 처한 현실로는 테스트베드는 커녕, 시설 하나 건들면 바로 제재 들어오는


현실이죠. 


사실 지금 수원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말그대로 '총체적 난국' 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간과하는 경기장 문제


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기업이 마음 껏 축구장을 사업, 플랫폼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


을해줘야 투자도 하고 지원을 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런 장문글 보다 KT위즈파크나 삼성라이온즈 파크 가보면 빅버드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느끼고 볼


수 있을겁니다. 단순히 성적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모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투자도 하고 미래가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성적은 잠시 안좋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팬들이 느끼는 즐거움과 경험은 잠시


안좋고의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본적인 것들조차(스폰서, 스토어 샵, 매점, 유니폼) 안되는


게 좋은 성적이 큰 의미가 있을까요...


이제부터라도 수원시, 재단, 구단이 같이 힘을 모아야합니다.(갑자기 오글) 

koy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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