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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오늘 집관 후기...라기보단 감상...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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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고 속 쓰려서 한 잔 하고 컴 앞에 앉았음...


개인적으로...전반전 보면서 오늘은 망했다는 생각, 후반전 보면서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

(+ 지금의 우리도 저력이 있는 팀이구나 라는 걸 느낌. 박종우, 사리치, 김은선 셋 중 하나가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다면 오늘 결과는 분명 달라졌을 것)


끝나고 나서 속쓰려서 관심도 안 가지고 있다가(미열까지 났을 정도니...오늘 좀 피곤한 일들이 있긴 했지만) 쎄오 인터뷰 보고, 게시판 글들도 보고...글 쓰려고...


설왕설래...

그래도 공통점은...아쉽다는 거겠지.

아쉬우니까 잘했다고, 아쉬우니까 욕도 하고, 아쉬우니까 별별 소리 다 나오고...


내 생각은...

쎄오는 남은 일정을 위해 돌아왔고, 선수들은 격하게 환영했지.

그리고 오늘, ACL에 이어 FA컵 일정도 마침표를 찍었음.

여러 사정이 있었고, 뜻밖의 일들도 있었지만...결과가 그리 되었어. 결과는 돌이킬 수 없지.

쎄오로서는 최악의 결과물을 받아들인 셈이지만...어찌 보면 그걸 감수하고 돌아온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몇 달 전 직장에서 쎄오같은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지...뭐, 나는 거절했지만...)

그는 책임을 지러 돌아왔고, 이제 책임을 지고 나갈 일만 남아있어.

사견인데, 구단도 이젠 잡을 명분이 없어졌어. 무관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쎄오를 감독으로서 붙잡겠다고 하면 진짜 사무실에 화염병 날아들 수도...물론 내 이야긴 아니고, 누군가가 그렇게 할지도 모름. 뭐, 쎄오 본인 성격상 떠날 것 같긴 하지만...)


인터뷰 보니...얼마 안 남은 떠날 날 이전에 본인의 여정을 정리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더라...

팬들이 원하는 것들을 다 아는 것 같은 뉘앙스기도 했고...(당연한건가...)

지원 지원 했지만...개인적으로 그 지원에 담긴 속뜻은 선수 영입이나 관리 이런 것 말고 뭔가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우리 외관상으론 꽤나 좋은 영입이라던가 그런 게 많이 있긴 했었으니...그런데 지원이라는 범위가 선수 사주는 것만 있는 건 아니니까...)


어쨌든 오늘 또하나의 긴 여정이 이렇게 끝났지만...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스플릿 4경기가 남아있음.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에겐...이제 이 4경기를 잘 치러서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할 일만 남아있어.

그리고 이제 그 잘 마무리하는 일은...

누구나 알겠지만, 어떻게든 3~4위 안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지어야 함.

고생한 우리 선수단에게 미안하지만, 아직은 주저앉아 있을 때가 아님.

다음 시즌을 위해, 미래를 위해...마지막 하나 남은 가능성을 챙겨 줬으면 좋겠어.

정말 지친 거 아는데...그 고생고생 다 해가면서 아무것도 못 얻으면 선수들 본인들부터 얼마나 억울할 꺼야?

진짜...자기들이 그렇게 원하고 좋아했던 쎄오의 마지막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이 마지막 남은 그 열매를 따내 줬으면 좋겠다.


난 지지자니까...난 마지막 한 경기까지 응원할 테니까...

끝까지 뛰어주길 바람....




p.s: 오늘이 10월 31일...

10월의 마지막 밤이라...그 노래(다 알지?)를 듣고 있는데...

왜이리 가사가 나를 때리나...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10년 전 이맘때쯤도 이 노래가 참 구슬펐는데...

(2008년 10월 29일, 슈퍼매치에서 기성용의 골(그 캥거루짓)로 지고 난 뒤 엔딩에 나왔던 노래도 이거...그러고보니 당시에도 데얀이 있었...)

그 땐 그래도 이룰 수 없는 꿈까진 아니었지만...

오늘은...이번 계절(시즌)엔 이룰 수 없는 꿈이 되고 말았네...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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