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어제, 술 마시면서 축구 얘기 했던 이야기
어제, 아는 사람들과 술 마시면서 축구 얘기를 하게 됨.
술 마시다가 축구 얘기가 나와도 보통 잠깐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어제는 축구 얘기만 하다가 끝남.
모두 4명이었는데 나=S(남, 수원), M(여, 매북), B1(남, 바르샤), B2(여, 바르샤) 대략 이런 구도였음. 국축과 해축이 같이 얘기 힘든데, 어제는 분위기가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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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 오~ 바르샤 좋아하는구나.
B1, B2 : ㅇㅇ
S : 이제는 축구도 바닥이 좁아져서 해외팀에게 마음을 주기가 쉽지 않음. 클럽 월드컵 같은 데서 언제 만날지 알 수도 없고, 언제든 적이 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가는 해외팀이 있다면, 역시 바르샤임.
B1, B2 : 하하하, 역시 축구 볼 줄 아시네.
M : 앙~ 난 바르샤 싫은데, 맨시티 좋은데~
S, B1, B2 : 꺼지셈
S : 바르샤 훌륭하지. 멤버 좋지, 실력 좋지, 그야말로 아름다운 축구를 하잖아. 전 세계에서 거의 최고잖음? 한 팀 빼고.
B1, B2 : 한 팀? 어디?
S : 어, 우리 팀. 우리가 또 바르샤 이긴 팀이잖아.
M, B1, B2 : 아놔, 개짜증.
S : 솔직히~ 이유야 어찌 되었건, 전 세계에서 바르샤랑 안 붙어본 팀은 있을지 몰라도 붙어봤는데 상대전적이 전승, 무패인 팀은 없음. ㅋㅋㅋㅋ
M, B1, B2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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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 오~ 에두 좋아하는구나.
M : ㅇㅇ
S : 근데, 작년 시즌에는 영 시원찮은 듯 하던데?
M : ㄴㄴ 작년에는 몸이 덜 만들어져서 그렇지 올 해는 날아다닐 거임.
S : 그렇겠지. 에두가 원래 훌륭한 선수잖아. 몸빵 되지, 득점력 있지, 팀이나 팬에 대한 애정도 있고~ 국내 외국인 선수 중 거의 탑급임.
M : 하하하, 님 축구 좀 아시는 듯
S : 근데, 얘가 또 수원 출신이잖아. 독일 2부 리그에서 수비 하던 애 데려다가 공격수로 바꿔서 인생역전 시킨 거 아냐~ 2부 리그에서 듣보잡이었던 애 데려다가 축구선수 만들어서 1부 리그 우승팀 샬케 보냈잖아~ 누가? 우리가~ 수원이 만든 선수지.
M, B1, B2 : 아놔, 개짜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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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강 이런 패턴이었는데 모두가 유쾌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서 좋았음.
이야기 더 있는데, 갑자기 나가야 될 일이 생겨서 여기까지만. 재미도 없는 얘기를 길게 쓰는 것도 민폐니까요. ㅋ
무적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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