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흥분이 가라앉고 쓰는 경기리뷰

전반

말 그대로 개판.

도저히 어떤 모습의 축구를 할 것인지 감도 안잡힌 축구를 보여줌, 터치는 말할 것도 없고 가시마의 간헐적 압박에도 허둥지둥대며 잘못된 방향으로 돌려대던 볼들...

자기들끼리 급해져서 자멸하다가 선제실점을 내줌...그 뒤로도 공격시도를 해보지만,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가시마의 역습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 상황들이 이어짐.

결국 이 카운터를 막기 위해 무리한 파울들이 이어지고, 이 와중에 이른 시간 옐로우가 두장이 나왔던 것은 치명적이었다고 봄.

후반

결국 일본놈들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를 보여준 후반이라 생각함. 박기동을 넣고 일단 높이로 조지면서 비벼주니깐 가시마 수비진에 균열이 생김. 쇼지 겐이나 정승현이나 우라와전 풀타임에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동전사와 데얀 투톱을 전반의 선발 때부터 사용해보았으면 어땠을까란 생각.

그러나 역시 중원에서 받쳐주던 두명이 교체되니 순식간에 밸런스가 무너짐...수비는 전반과 다르지 않았음. 다만 우리가 넣었던 3골의 환호 속에 가려졌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