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리얼블루가 왜 싫은가

풋볼제너럴킹나탄
213 6

리얼블루...말만 들어보면 엄청 좋아보임. 팀을 잘 이해하는 레전드들을 코치와 감독으로 선임해서 구단-선수단-유스-팬이 수원의 푸른피를 함께 공유하는 팀스피릿을 창조한다.


무슨 마치 바르샤에 레전드였던 요르디(크루이프의 애칭)가 부임하고, 막 빡빡이형이 레알 감독으로 부임하고(그런면에서 우리도 15년 후 사리치 감독 모셔오자)

막 리버풀 레전드 제라드가 갑자기 리버풀 감독이 된데(훔형 스코틀랜드에선 행복하시죠?)

겁나게 설레겠지 그라운드에서만 보던 레전드가 갑자기 팀의 철학을 공유하며 피치 위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팬들과 함께 호흡을 한다는데, 안 신나할 사람 있을까?


근데 저 모든 과정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장기적 비전을 제시해야 할 헤드쿼터가 반쯤 미쳐돌아가는 비정상 집단이라면? 아무리 좋은 정책일지라도 그것은 배가 산으로 가게 만드는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함. 그런데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듯 우리 프런트는 비정상 집단에 가깝다.


일단 헤드쿼터는 전혀 구단의 운영점을 제시하질 못하고 있음. 유소년 육성에 방점을 찍고 싶었다면 유스팀이나 B팀에서 재직을 오래하면서, 그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그들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사람을 선임하던가.

돈을 미친듯이 부어줄거면 그 스타급 선수들을 휘어잡고 그들을 원팀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던가.

이도저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정치적 밥그릇 싸움에 레전드들을 이용하고 그들에게 상처나 입히고 있음. 지들끼리 싸우다보니 경영기조와 비전이 있을리 있나. 그저 자이크로 같은데 호갱질 당하고, 그저 주축들 팔아서 찍히는 장부상의 흑자만 가지고 성과를 보였다고 헤벌쭉거리기 바쁘지.


구단에서 어떤식으로 경영방침을 잡고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니깐 마구잡이식으로 그냥 레전드다 싶으면 가져다가 앉히니 뭔 선수단의 전술에 철학이 입혀지고 이런거 하나도 없음. 그냥 초짜감독의 초심자의 행운과 어쩌다 터지는 선수들의 한방에 의존하는, 그저그런 축구를 하고 시행착오만 반복하다가 끝나버리기 일쑤임.


포항처럼 포철고 출신의 인재들을 바탕으로 기민한 패싱축구를 한다는 스틸타카(물론 거기도 진철종신과 순호종신이...)


가시마가 지쿠를 데려와서 만들고 지금까지 유지중인 브라질식 442


바르셀로나의 미헬스와 크루이프를 통해 만들어진 토털사커 위에 유려한 패싱축구를 더해 바르샤식 축구철학을 극대화하여 티키타카라는 사조를 만들어낸 펩.

저 구단들이 가지고 있는, 팀내 모든 구성원이 공유할 수 있는 전술기조와 철학이 리얼블루 10년 동안 수원에서 완성이 되었는가? 아니면 10년 동안 그들이 기반을 닦아놓은 기초적인 선수단 운용 기조라도 있나? 그런거 없음.

성효는 그걸 매해 400억씩 뿌려주는 돈으로 덮으려 했고, 세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정을 기반으로 한 덕치로 덮어보려했다지만 글쎄...저런거 가지고 다 덮어지진 않거든.


이런 상황 속에서 성과라도 좋으면 말을 안하겠음. 물론 미헬스와 같이 무관이어도 칭송받는 감독이 있긴한데, 이 사람은 자신의 페르소나 크루이프를 만들어냈고, 크루이프는 미헬스의 기조를 이어받아서 토털풋볼을 만들어냈으니 그에 따른 공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야.

그러나, 리얼블루 하에서 코칭스텝들은 어떠한 전술적 철학도 창조해내지 못하면서, 결과조차 창조해내지 못했음

성효는 3년간 1200억 받아서 온갖 선수 다 사놓고도(망할놈의 숭실라인) 쫄보축구하고 꼴랑 FA컵 두개 들었고

세오는 6년간 1200억 정도 받아서, 나름대로 팀을 잘 꾸려나가려 했지만,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고. 애초에 사람이 너무 좋다보니 이런면에서는 승부사기질이 부족함. 결국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극복해내지 못하고 고꾸라졌음. 그의 성적은 FA컵 1개.물론 세오의 성적은 바뀔 여지도 있음 아직 FA컵과 아챔이 남아있으니...


우리는 무턱대고 리얼블루가 싫은게 아님. 지금과 같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조차 제시 못하는 썩어빠진 정책이니까 싫은거지

무슨 세오를 좋아하니 다들 리얼블루 찬성하는거 아니냐고? 그 사람들은 그냥 세오가 좋은거야. 그 나름대로의 이유들이 있으니깐. 세오 지지파 중 가장 강하다고 할 수있는 트리콜로 운영진들도 2016시즌 그 대파국 속에서 구단과의 면담을 요청하면서 리얼블루의 폐기도 같이 제시했음.

지금의 상황에서 세오가 그나마 올시즌까지만 한다니깐 나같이 베베꼬인 사람 아니면 다들 그냥 몇개월만 참아주자는거지 리얼블루 내년에도 한다고 하면 뒤집어질 사람 한둘이 아닐걸


이상으로 끝.

풋볼제너럴킹..
17 Lv. 27250/2916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