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초 쳐서 미안한데 오늘 경기 다시 한번만 돌아보면

언제나우린너와함께해
362 7

불편한 것들 투성이였지.

우선 선제골을 잘 지키다 먹힌 것도 그렇지만

우리는 뒷심이 너무 떨어지는 거 같아.

글쎄, 뭐 팀이 노령화되고 체력이 받쳐주는 선수들이 없어서

상대팀보다 더 못 뛴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

근데 그런 거랑은 근본적으로 다른 뭔가가 있는 느낌이었어.


난 아까 진심으로 남패가 부러운 장면이 있었어.

시원시원한 공격 전개나

빠른 공수 전환, 결정력 이런 장면이 아니야.

바로 연장전이 끝나고 얼굴이 시뻘게지도록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감독이었어.

그에 비해 우리 선수들 어깨 틈으로는 뭔가 느껴지지 않았어

염갓이 소리치고 있었던 것만 보이더라고.


물론 감독마다, 다른 스타일이 있겠지.

또 소리지르고 화내는 것만이 동기부여의 모든 부분은 아닐 거야.

근데 이건 한 번 생각해 봐야 돼. 지금 세오는 솔직히 말하면

조용해질 때까지 잠시 회피했다가 돌아왔다고 봐도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진 않아.

남은 기간 책임을 다하기 위해 왔다지만

책임감이 있었다면 애초에 사퇴도, 복귀도 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어.

구단이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뭐 그 말도 맞을 수 있겠지만

복귀는 분명 본인 의지로 한 걸 테고

그게 구단을 위해서일지 본인을 위해서일지는 모두가 짐작만 하는 바일 거야.


나는 솔직히 말하면,

세오의 전술 운용이나 성적에 대해서 그렇게 불만이 있지는 않았어.

다만

골을 먹히고 멋쩍게 바라보고만 있는 모습이나

어떤 투지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그 역할을 선수들에게 떠맡기는 모습들

야망보다는 안전을 추구하는 모습들

그것들이 너무 많이 보였던거야.


구체적인 예를 들라면 쉽게 말하진 못해

그치만 모두 한번쯤은 목격한 장면들이라고 생각해

세오의 스타일도 장단점이 있겠지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호감을 사는 직업이 아니야.

다음 감독은 제발, 제발

선수들이 모두 자기를 싫어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 모든 걸 바쳐 뛰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아 그리고 연장 다 끝나고 한 거

뭐든 다 막는 차력쇼 한거 맞지?

하여튼 빅버드 잔디에서 공연좀 하지 말라니까;;;


언제나우린너..
0 Lv. 75/9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