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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군자가 되어서 상대 선수에게 야유를 해서는 아니 되지요...

낙양성의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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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군자라면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라도 상대와 마주치면 공을 빼앗기 전에 서로 크게 읍하고,


상대에게 예에 어긋나지 않게 공을 가져갈 것을 묻고, 비로소 상대가 허락하면 그 공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 것이 옳소.


공을 가지고 있을 때에도 군자는 남을 속여서는 아니 되니 페인팅을 쓰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공을 그물에 넣어야만 하오.


선수들 간의 예가 이럴진대, 모름지기 우리의 관중들도 상대를 대할 때 상대가 공을 잡으면 관중석에서 크게 읍 하고 상대의 움직임을 바라보되,


우리 팀이 이기기만을 바라지 않고 패스 하나 슈팅 하나를 보는 것에 법도를 어기지 아니하고 절을 하여야지 그러지 못한 것은 소인배의 행동이지요.


설령 상대가 우리 골문에 골을 넣더라도 마치 우리 팀이 골을 넣은 양 버선발로 경기장으로 뛰쳐나가 골을 넣은 외국 선수의 손을 부여잡고 눈물로 마음이 동함을 보이고 후일을 기약하면 어찌 우루과이 선수들이 다시 한국을 찾지 아니하겠습니까?


모름지기 대국이라 함은 외국의 사람들이 그 나라를 마음에 품고 그리워하여 절할 때에도 대국을 향하여 절을 하는 나라이니, 우리가 인과 의로 그들을 대하면 어찌 그들이 우리를 그리워하지 않으리오?


외국의 선수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한국이라는 나라를 깊이 마음에 새기고 잊지 아니하니, 그것이 바로 월드컵 우승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축구 대국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낙양성의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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