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블춘단편선]술 권하는 축구

풋볼제너럴킹나탄
50 0

(전략)


"틀렸소, 잘못 알았소. 홧병이 술을 권하는 것도 아니고, 직장상사가 술을 권하는 것도 아니오. 나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따로 있어. 마누라가 내가 어떤 직장상사한테 끌려 다니거나 그 직장상사가 나에게 술을 권하거니 하고 근심을 했으면 그것은 헛 걱정이지. 나에게 직장상사는 아무 소용 없소. 나의 소용은 술 뿐이요. 술이 이곳저곳을 휘돌아. 세오축구를 잊게 맨드는 것을 나는 취할 뿐이요"


하더니 홀연 어조를 고쳐 감개무량하게


"아아...축구경기를 보는 나의 머리를 마비 아니시킬 수 없게 만드는 그것이 무엇이란 말이요"


하고, 긴 한숨을 내어 쉰다. 물큰물큰한 술 냄새가 N석을 가득 메운다.


(중략)


"흥 또 못알아 듣는군 묻는 내가 그르지, 마누라야 그런 말을 알 수 있겠소. 내가 설명해드리지. 자세히 들어요. 나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홧증도 아니고 직장상사도 아니요, 이 축구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 이 세오 축구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 알았소? 팔자가 좋아서 수원에 태어났지 딴 지방에 태어났음 술이나 얻어 먹을 수 있나... ..."


세오 축구란 무엇인가? 아내는 또 알 수가 없었다. 어찌하였든 딴 지방에는 없고 수원에만 있는 맛없는 맛집이름이어니 한다.


(이하 생략)


풋볼제너럴킹..
17 Lv. 27250/2916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