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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수블 문학-1

Bl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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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삑 삐-익-]


빅버드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다.

그라운드에 서있던 20명의 필드 플레이어들은 이내 쓰러지고 만다.


"수고했다"

"선배님도 수고하셨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과 코치, 감독은 관중석으로 다가간다.

하지만 6371명의 관중들에게서 돌아오는것은 환호나 박수가 아닌 원망의 눈빛과 야유뿐이였다.


"언제까지 쓰리백만 쓸거냐고"

"홈에서 이런식으로 경기해도 돼?"

"텅 빈 관중석을 보고도 느끼는게 없습니까? 감독님 말 좀 해주세요."


관중들의 처절한 절규를 뒤로하고 선수들과 감독은 락커룸으로 들어간다.


"얘들아 비록 오늘 경기는 졌지만, 빨리 추스르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하자."


 이때, 염기훈이 말한다.

"감독님.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뭐가 문제지?"


"언제까지 쓰리백만 쓸거냐는 팬분들의 말씀 못들으셨습니까.  쓰리백은 우리

수원삼성에 맞는 전술이 아닙니다."


"기훈아. 너도 알겠지만 우린 어제 막 제주도에서 올라왔잖니. 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모한 도전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건 너도 알고있..."


이내 염기훈이 난생 처음으로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그러니까 모험을 해야죠! 언제까지 맞지도 않는 전술로 경기할겁니까?

아까 팬분들 얼굴 못봤어요? 저분들은 16년 끔찍한 꼴을 보고도 수원에 남으신 

분들입니다. 저분들이 경기 끝나고 울상이신 표정 볼때마다 죄송해 죽겠다고요."


"저... 서정원 감독님? 인터뷰하러 가실 시간입니다."


"아아 벌써 그렇게 시간이. 기훈아 일단 미안하고 다음에 얘기하도록 하자."


서정원이 나간 후 락커룸에는 고요함이 감돌았다.


염기훈이 운을 뗐다.


"얘들아 방금 일은 미안하다. 순간 감정이 벅차올라서 그만..."


"아니예요 기훈이 형. 저희도 형처럼 생각해요." 이종성과 최성근이 말한다.


"저희 본 포지션도 아닌데 계속 뛰려니까 죽을 맛이라구요. 우리 둘 다 

미드필더인데 왜 자꾸 수비수에 두시는지...참..."


"얘들아 준비됐으면 버스타러 가자. 버스 왔단다" 하혁준 코치가 말한다.


"네."


"얘들아. 잠깐 주목해봐라." 서정원이 말한다.





쓰다가 데이터 없어서 후에 2편에 계속...헤헿

Bl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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