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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5년, 짧은 나의 회고록

수블수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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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칼럼을 작성하기 위해 읽었던 서적 중 이런 말이 있었다.

최고가 되기보다 최초가 되어야한다

객관적인 현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따위도 없다. 최고의 제품 역시 없다.

 

나에게 수원이 그러했다.

 

초짜 감독이 이끄는 리그 5위의 팀, 절대 최고는 아니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의 영광은 그리 매력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수원은 나에게 최초의 팀이었다.

 

초짜 감독이 이끄는 수원이라는 팀은 1년 만에 리그 2위를 기록하며

나에게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었다.

 

언제나 내 앞을 듬직하게 지켜주었던 정성룡과 함께한 2015

꼬꼬마 시절부터 함께한 권창훈이 어느새 소년가장이 되어 팀을 이끌었던 2016

1383, 나와 함께 수원에 첫 발을 디딘 산토스가 레전드가 되어 팀을 떠난 2017

 

그리고 모든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

서정원 감독님과 염기훈

 

나에게 최초의 기억이 되어준 수원은

어느새 최고의 기억으로 남아줬다.

그리고 앞으로도 최고의 기억이 되어줬으면 한다.

 

수원의 팬으로서, 서정원 감독의 팬으로서

감독님과 이별을 맞이해야 할 시간이 왔다.

 

아직 서정원이라는 사람을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언제나 서정원이라는 영웅과 함께 할 사람이기에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같이 수원을 응원하고 싶다.

 

세오 아웃.

수블수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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