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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나는 W석에 타팀유니폼입고 들어오는것 불편한데....

최강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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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국스럽게 변질되었다고 하는 부분부터 약간은 이해가 안돼. 한국적 수구주의? 그게 뭐지 한창 생각했는데 감이 안오네. 종교적으로 이야기 하는거 같은데 종교 원리주의나 종교적 순수주의는 지금같은 고등종교 출범전인 청동기시절 다신교주의 때도 빈번했어. 


우리가 일부 개신교도들의 행동을 보고 역시 개독들 하며 뭐라 하는데  이런 이야기 믿을지 모르겠지만 종교적 유연성이나  수용성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높아. 세계에서 불교를 가장 빠른 시간안에 자신의 문화로 녹여낸게 우리나라이고 불교가 뿌리내린 나라에서 자생적으로 천주교가 보급된 거의 유일한 나라야. 그런데 천주교가 보급된 국가에 개신교까지 보급되었는데 개신교가 심지어 역전했지. 이 역시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국가이고...  


세계 종교학자들이  가장 주목하는건 불교,  개신교, 천주교가 동시에 혼합되어 있는 국가가 혼란이 없다는거지.  우리야 뉴스에 나오는 불상파괴 등을 들으며 화를 내지만 생각해봐. 북아일랜드와 중동지방의 혼란을....  심지어 불교는 종교적 유연성이 높은데 스리랑카의 일부지방에 불교를 위한 군사집단도 있어. 이미 우리나라에 뿌리내려 상대적으로 포용성있게 정착한 우리나라 종교로 한국적 수구주의 또는 원정유니폼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의 사례와 등가 공식이 성립되는지 모르겠음


그리고 원래 종교야 말로 원리주의 또는 순수주의가 가장 심한 법이지. 그게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실이던가? 지속적인 우상파괴와 마녀사냥이 자행되었던 중세의 잔재가 남아있는 유럽사회의 사례를 들기 시작하면 우리보다 많지 않을까? 그리고 내 친구가 목사라 좀 아는데 요즘 힙합으로 된 찬송가나 대중가요로 된 찬송가 인기가 굉장히 높다는데?  그래서 그 친구는 자주 이용한다고 하는데 어느쪽 말이 맞는지 모르겠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동질성을 갖춘 집단에 속하길 바라고 또 그 속에 이질성이 없기를 바라는건 한국적 수구주의가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의 고유의 본능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무엇보다 시즌권사서 같은 팀을 응원하는 사람끼리 모여 있는 마음편한 곳에서 경기를 보겠다는 마음이 어떻게 한국적으로 변질된 문화로 연결되는지를 잘 모르겠어. 우리는 한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경기를 보고싶어요.  그게 나쁜가? 그래서 구단차원에서 타팀팬을 한 곳으로 보내는 행동이 한국적 수구주의의 표현인가? 


이렇게 말하는 나는 오히려 내 옆에 타팀팬 오면  치킨도 같이 나눠먹고 같이 축구 이야기도 하면서 놀아. 불편하긴 해도 어차피 옆에 들어온거 친해지면 덜 불편해지니까....  그런데 그 사람이 내 옆에 있는거 자체가 꼴보기 싫은 마음을 가진 사람도 이해해. 사람의 마음과 감정이란건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은데 너무 극단적인 당위적 논쟁으로 가지말자. 해리슨 님의 진짜  마음도 실은 '이것들 중간이 없네 .적당히 하지...'  이거 아니었나?  

최강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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