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세매에 조리돌림이니 뭐니 하던 사람 글 썼네

처음에 올렸던 글 과 두번째 글에서 상황묘사를 할때 빼먹은 부분은 분명 있습니다.

단지 그 부분이 제 입장에 도움이 될 지언정 수원팬분께는 그다지 도움이 안되는 부분도 있고, 글의 논지가 흐려져 제가 수원팬을 매도하는 상황을 만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뺀 부분입니다.

"뒤에서 저기요, 표확인좀 할게요" 라는 말을 들은게 상황의 시작입니다. 그 전에는 친구랑 사이다 마시면서 선수들 몸푸는거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검색해가면서 누가 누구고 번호가 뭐고도 찾아보고 있었고요. (두분다 여자분) 표 찾으면서 "지금 커뮤니티에 사진과 글이 올라와서 난리가 났다"라고 말씀하시는 직원분과 얘기했습니다. 여성분 두분인데 나이가 꽤 있으셨고, 그 직원이 누군가한테 전해들었으니 뒤늦게 찾아와 이동을 요청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었으면 좀 더 자세한 설명이나 정확한 정보를 주셨겠지요. 여성분 두분인데 나이가 꽤 있으셨고, 정직원은 아니신거 같습니다.

 이야기 하던 중에 갑자기 저희 옆으로 건장한 남성분이 얼굴 들이밀면서 흥분한 말투에 큰 목소리로 역정을 내셨고, 직원분이 그분을 말려서 보냈습니다. 제 시야에는 그분만 보였습니다. 물론 저를 직접 보신분도 있어서 제 덩치가 상당히 큰걸 아시는 분도 있지만, 그 수원팬분도 저만큼 충분히 컸고, 목소리 덕분에 주변 관심이 집중되면서 분위기가 조금 이상해 진겁니다. 마침 제 앞앞줄에 앉아계셨던 커플중 남자분이 손으로 엑스표를 보이시길래 그걸보고 밀란인데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직원들 지시에는 따라야 하겠기에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오게 된겁니다. 거기서 옷을 벗는다고 제가 어그로꾼이 아니라는 해명은 안될거라 판단했습니다. 벗으면 오히려 어그로꾼이 깨갱하네?라는 인식일거라고 짧은 식견으로 생각했습니다. 자리가 유동적인 것도 아니고 그분들과 2시간동안 경기보면서 눈초리 받기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나왔습니다. 별개로 제 자리가 W지정석 한가운데였고 더 접근하시는 분은 제 시야에선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목소리는 좀 들었습니다. 정확히 읊을수는 없으나, 제가 촛불인줄 아는분이 있던거 같습니다.

나오기를 잘한거 같습니다. 티켓 가격이 둘이 합쳐 몇만원이나 하는데 남아있었다면 곱게 못나올수도 있었겠다는 생각 나중에 들었습니다. 서포터즈 응원 멋있다고 구경하려던 친구고 나발이고 둘다 좀 위험했겠다는 생각 듭니다.

처음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푸념이었고, 위로를 바라는 입장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게 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두번째 글이 없었으면 일이 더 커지지는 않았겠지요. 그리고 제가 펨코나 펨네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그냥 속으로 (걔네들 나쁜놈들이네, 수원경기보러 다신안간다) 정도로 끝나고 말았을겁니다.

수원구단에 적극적 대응 요청하셨다고 한거보고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CCTV확인 저도 같이 하고 싶습니다. 저도 알고 싶거든요. 제 뒤에 누가 왔었고, 도대체 소리는 누가 질렀으며, 그 직원은 누구였는지, 왜 잘못된 정보때문에 제가 축알못이 되고, 어그로 꾼이 된건지요.

질문 받겠다고 했지만, 아닌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언쟁거리를 던지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