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군대에서 용비늘 유니폼 공짜로 받은 썰ㄷㄷ (자랑주의)

때는 지금으로부터 5년전 꺾상때.

우리중대로 신임하사가 들어왔는데 나랑 동갑이었음.
어찌어찌 친해져서 신임하사 핸드폰 앨범을 뒤적거리다가
훈련소 입소한다고 머리 빡빡깎는 사진을 봤는데
수원 용비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ㄷㄷㄷ

이거 어디서 놨냐니깐 자기 친구 친척이 서정원이라해서 받았다 하더라
(진짜인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음...)
암튼 이거 나 줄수 없냐고 물어보기도 전에 갑자기 "왜? 이거줄까?" 이러는거야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때부터 내가 두손 두발 싹싹빌며 "제발주시면 안되겠습니까ㅠㅠ"하는데
자기는 수원팬 아니라서 상관없다고 곧바로 하사 어머니한테 전화하더니
유니폼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대ㅋㅋㅋㅋㅋ

나 진짜 그 순간 눈물이 글썽거리며 그 하사 등뒤에서 천사의 날개가 보이더라...
3일 뒤에 바로 받음ㅋㅋㅋ

내가 이걸 받기 위해 그동안 군대에서 이렇게 개고생을 했구나..남은 군생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했지만 여전히 까기 좋아하는 열외병사로 생활하다 용비늘 가지고 전역함ㅋㅋㅋㅋ

근데 더 소름인건 용비늘 등번호가 쎄오인데,
내가 13년 1월 유니폼 갖고 전역해서 가장 처음 본 수원 기사가
"2013년 수원 서정원 감독 취임"ㄷㄷㄷ 결론은 지금 내 보물 1호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