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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반전 소설:우리들의 광복절

풋볼제너럴킹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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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슈퍼매치! 지금 시작합니다!'

수원삼성 블루윙즈 올 더 베스트 소리와 함께 슈퍼매치는 시작되었다.

'수원선수들...몸이 많이 무거워보여요! 전반 5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서울의 압박에 정신을 차리지를 못합니다'


압박에 시달리던 수원의 쓰리백은 빠르게 무너졌다.


'정현철 전진패스! 고요한이 받습니다. 다시 안델손에게! 안델손! 안델손! 슈웃! 고오오오올'

'안델손 선수 어린이날 슈퍼매치 때도 멀티골! 이번에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수원에게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순간적으로 들어가는 안델손을 구자룡 선수와 조성진 선수가 놓쳐버린 것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도 결과는 똑같은 것인가...3만 관중 앞에서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다시 관중 5천따리로 돌아갈 것인가...절망적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원희 볼을 잡았...'

'어어! 에반드로가 공을 탈취하고 안델손에게! 안델손 뛰어갑니다! 장호익이 안델손을 놓쳤습니다! 안델손이 마티치에게 크로스! 슛! 고올!!'


'지금 조원희 선수가...연속으로 경기를 뛰면서 지친상태였던 것 같은데 결국 이런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네요'

'기회를 놓치지 않은 서울이 마티치의 시즌 2호골로 2대0으로 앞서갑니다.'


절망적 순간을 묵도하는 것에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염기훈! 돌파실패!'

'정현철 슛! 노동건 키퍼의 선방'

'에반드로! 에반드로! 돌파에 성공합니다. 곽광선의 태클! 아 깊었습니다. 패널티킥!'

'고요한이 찹니다. 고요한 슛! 골~ 3대0! 서울이 슈퍼매치에서의 강세를 확실히 이어갑니다'

'이제 전반전 추가시간도 다 지나가는...어~구자룡의 패스미스! 다시 마티치가 공을 잡습니다! 마티치 중거리 슛~~~! 골~~~ 4대0! 빅버드가 침묵에 휩싸이고 서울팬들의 함성소리로 가득찹니다! 그와 동시에 전반 종료!'


[라커룸]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번 저놈들에게 당한 빚을 갚아야 한다!

'승리에 좀 더 집착해다오!'


'예쓰 코치!'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기적의 시작이었다. 후반에 선수들은 더 투쟁적으로 변했고 저놈들은 기도 쓰지 못하고 밀리기 시작했다.


'데얀!  슛! 골포스트 맞고 튕겨 나옵니다'

'임상협! 돌파에 성공합니다! 크로스! 염기훈 왼발~~~~~양한빈 가까스로 막아냅니다. 코너킥으로 이어집니다!'

'곽태휘가 걷어낸 공! 사리치가 받았습니다. 사리치! 어어어! 골이에요! 사리치의 원더골! 수원이 만회골을 후반 5분만에 터뜨립니다!'

'아주 환상적인 빨랫줄 슛! 놀랍습니다.'


모두의 텐션이 끌어올려지면서, 오블라디의 함성도 더욱 커졌다. 기쁨이 배가되는 데에는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장호익! 장호익이 올라갑니다! 반대편의 이기제에게! 이기제! 중앙으로 파고듭니다! 곽태휘를 제칩니다! 이기제 슈웃! 고오오오오올!!!!! 수원이 쉽게 물러나지를 않습니다!'


'수원의...2번째골을 넣은 선수의...이름은!!!!'

투맨의 목소리도 점점 더 밝아졌다. 수원팬들이 이기제를 연호하는 목소리도 아까의 두배였다.


'후반 8분 이기제가 골을 넣으며 4대2! 빅버드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수원의 공세가 이어집니다.'

'전반전에 유효슈팅 하나 없던 수원이 서울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수원 후반 15분에 선수교체를 진행합니다. 임상협 선수가 나오고 전세진 선수가 투입됩니다!'

'서울의 패스미스! 어어 순식간에 뚫려버립니다! 데얀! 전세진에게 전세진! 전세진 슛! 고오오오올 후반 18분 전세진의 골로 스코어는 1점차! 서울의 부담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더이상 선수를 욕하는 사람들도 없었다. 허나 아직도 1점차 졌잘싸로 끝날거라 생각한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정확히 5분후 졌잘싸라는 단어는 사라졌다.


'경미한 부상이 있었을거라 판단했던 유주안 선수가 염기훈 선수와 교체됩니다.'


'서정원이 3412를 쓴다고?'

'이럴리가 없는데...내일 지구가 망하나 봐'


'투톱으로 전환한 수원! 유주안 선수와 데얀 선수의 호흡을 기대해보는 수원입니다!

'다시 수원의 공격! 사리치! 유주안에게 유주안이 뒤에있는 전세진에게 볼을 건넵니다.'

'사리치가 돌아 들어갑니다! 전세진이 사리치에게 사리치! 측면돌파! 낮은 크로스! 데얀~~~~~! 골!!!!!!!!!!!! 푸른데얀이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2점같은 1골을 뽑아냅니다! 후반 30분 데얀의 동점골! 수원의 서포터들! 광란의 도가니입니다!'


이렇게만 끝났어도 좋았을 터였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고, 그 형태는 더욱 극적으로 일어났다.


'비기기만 해도 이긴거다.'

'세오 타임이나 안당하면 다행이지...'

'추가시간 1분 남았네...'


'추가시간은 1분남았습니다. 수원이 마지막 공격기회를 코너킥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이기제가 키커로 나섭니다'

'이기제! 크로스!!! 어어어어!!! 골이에요!!!! 곽광선!!!!!  PK를 내준 곽광선이 극장골로 영웅으로 등극합니다!!! 스코어 5대4!!!'

'대단한 역전입니다!!!!'


감독과 벤치선수들 모두 뛰어나왔다. 동점골까지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을 부르던 N석에서는 눈물을 머금은 패륜송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후반전에 뿌리려다 분위기가 싸해서 뿌리지 못했던 청백적의 종이 꽃가루가 휘날렸다!


이건 꿈이 아니고 현실일거다.


분명...


분명...


분명...


갑자기 눈이 감기고 어두워진다...


누군가 날 깨우는 소리가? 왜지?


어어...https://i.imgur.com/h90hnys.jpg



ㅅㅂ....



풋볼제너럴킹..
17 Lv. 27250/291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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