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엄브로에 관해 소소한 정보

지금까지 계속 성남에서 살아와서 올해 초 까지 성남팬하다가 정치적인 분위기나 기타 이유로 손절하고, 여름부터 수원을 응원하게 됐어. 올해 말에 수원으로 이사가는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것 같아. 팬고라고 뭐라 들어도 할말 없긴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수원만을 지지하고 있다는건 진심이야. 

이쯤에서 내 이야기는 됐고, 엄브로에 관한 이야기라는건 내가 성남을 응원하던 때에 경험했던 일들과 간담회에서 들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거야.

사실 상표만 엄브로지, 의류 제작은 국내에서 담당해. 싸카라는 업체인데, 아마 들어본 사람들도 있을거야. 사실상 엄브로라는 이름만 빌려오고 국내 업체랑 계약했다고 봐도 무방해. 다른 분이 이야기한 아스토레도 원래는 스페인 브랜드지만 싸카에서 제작하는거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엄브로랑 아스토레가 동일한 원단을 쓰고 있어. 아마 북패 애들도 같은 재질이던가?

그래서 재질이 안좋냐 하면 그건 아니야. 아디다스 시절에 입던 climacool을 보면 큰 땀구멍이 피부쪽에 있고, 작은 땀구멍이 바깥쪽에 있잖아. 그걸 뒤집어서 입었다고 생각하면 돼. 여러모로 괜찮은 품질이야.

그러면 이 좋은 브랜드를 왜 우리가 계약하지 않느냐는건데, 계약금에서 너무 많이 차이가 나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것 같아. 17년 말 그쪽 간담회에서 들었던 내용인데, 1년 재계약 당시 계약 규모가 절반급으로 줄었다고 했어. 처음에 2년계약 할때 예상 규모가 5억 정도였으니 18시즌엔 2억대 규모가 되는거지. 그러면서 하던 이야기가, 엄브로 내부에서도 감당할 수 있는 팀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와 계속 협업을 진행한다는 거였어. 사실상 빅클럽에는 한계가 있고, 시도하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규모의 계약은 제시하지 못하겠지. 

나는 엄브로랑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 물론 여러모로 좋은 브랜드고, 디자인도 유럽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가서 좋긴한데, 일단은 우리가 원하는 계약을 따내는게 우선이니까...

ps. 당시에 성남 직원도 느그크로 분명히 감당 못할거라고 장담하더라. 국내브랜드만의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고. 계약파기 어떻게 안되려나...

사진은 18년 유니폼 세탁탭이야. 나도 저거보고 우리나라에서 만든다는거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