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홀슈타인 킬은 어떤 팀일까

1900년대에 창단된 구단이고, 연고지는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주의 킬이야. 홈구장은 11,000석 규모의 홀슈타인 스타디움.

(사진-홀슈타인 주 깃발. 청백적의 위엄)

발트해-북해 쪽에 붙어있는 도시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덴마크와의 접경지역이 나옴.(사실 이 땅도 덴마크와의 전쟁을 통해 프러시아가 종주권을 얻으면서 북독일 연방에 종속된 땅) 이러한 지리적인 조건 때문인지 킬은 독일 해군에게 굉장히 중요한 요충지라고 함.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수병들의  반란이 시작된 도시도 이 곳.

(사진-빌헬름 2세를 미국...아니 네덜란드로 보내버린 킬 군항 반란사건)

각설하고 이 팀의 별명은 Die Störche 독일어로 황새(응? 황새?) 위키백과 기준으로 감독은 토어스텐 구차이트라고 뜨는데, 유명구단 제외하면 최신화가 늦으니 이건 구글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음.

1부리그 우승 1회라지만 사실 분데스리가의 출범은 1960년대 초반이고, 킬의 우승은 1911-1912년(빌헬름 2세 치세) 거기다가 이 당시 1부리그라 함은 지역 리가 대빵들이 모여서 컵대회 비스무리하게 하는 것이었음.(이걸로도 우승이라 쳤다면 샬케가 무관 50주년이라고 돌문이 축하파티할 일도 없었지)

그 뒤로는 프로리그에서의 족적이 없고, 아마추어 내지는 세미프로리그를 전전하다가 2009년에 레기오날 리가(그 전까지는 3부리그 정도의 위상이었으나, 3부리그 창설 이후 4부리그의 위상을 가지게 됨) 우승 이후, 다시 3부리그 전전하고 2부 올라온지는 얼마 안된 듯 함.

리그만 독일이지 위상적인 면에서는 디종이나 여기나 차이없어...분데스라는 간판만 보고, 빵훈이 따위와는 다르게 독일 갔다고 하는 매수충들 보면 2.리가의 현실을 보여주면 된다.

트랜스퍼 마크트에는 루머단계나 기사도 없으나 사진을 보면 Strum(공격수)포지션의 선수 한명이 함부르크로 간다는 루머가 있네 여러 스탯 등이나 승격을 해야하는 함부르크가 노리는 것을 볼 때, 2부리그에서 상당히 날고 기었다는 것으로 판단됨.

아니나 다를까. 거의 주전급 출전횟수에 골도 12골, 구글링으로 봤을 때는 미드필더라 뜨는 것을 보면, 2선 공격수로 사료돼. 이 2선 공격수가 킬의 승격 첫해 돌풍을 일으켰고, 3부리그에서 2부로 승격시켰음. 결국 이재성을 사려는 이유가 이 선수의 이적으로 인한 대체자원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슨 승격 유력팀이라고 하는데 지난 시즌 3위해서 플옵 진출했으나, 강등 직전의 볼프스부르크에게 승강 플옵에서 좌절을 겪으며 승격에 실패. 물론 3위팀이 전력적으로 우세하기는 하겠으나, 1,2부를 막론하고 매시즌 부동의 1위를 제외하면 순위가 자주 바뀌는 분데스리가의 특성상 킬이 그 상승세를 이번 시즌까지 가져갈 수 있을지도 의문임.

아마 이재성의 부담은 엄청날거야. 팀의 핵심에 2부까지 팀을 올리는데 혁혁한 공헌을 한 선수의 대체자원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분데스2에서 킬의 재정 여건을 고려했을 때,어느정도 비싼 금액이라 할 수 있는 20억 정도에 이적을 하는거니깐(분데스2 최고 이적료 기록이 120억에 브레멘에서 라이프치히로 온 다비 젤케임). 게다가 팀의 1부리그 승격이라는 짐까지 씌워져 있고, 조금만 팀이 실패해도 비싼 이적료로 들어온 동양인 선수에게 온갖 비난이 집중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니깐.

1.정리하자면, 킬은 아마추어와 세미프로를 전전하다 2009년이 되어서야 3부리그에 입성했고, 그 이후 2부에 올라온지 얼마 안된 팀.

2.위상은 딱 재작년의 디종 정도로 사료됨.

3.이재성은 팀의 핵심 2선 공격수의 대체자원으로 들어간다고 보여짐.

4.분데스 승격 유력이라는 말은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님. 매시즌 순위가 요동치는게 독일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