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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세오가 원하는 원톱은 무엇일까?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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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롯하여 몇몇분은 세오의 원톱은 어렵다고 한다.

지난 경남전을 보면서 다시한번 그런 생각이 들게 했는데

왜 그런생각이 들었는지 계속적으로 세부전술이 없다고 뭐라고 하는지 한번 얘기해볼께.

(나름대로 평소보다 정성들여 쓸 생각이니 차분히 봐주시길.ㅎㅎ)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시즌만 놓고 보면

원톱으로 뛴 선수는 3명정도라고 할 수 있어.

데얀, 김건희, 유주안(음,, 김종민은 여기서 제외하자..읍읍읍.)



먼저 데얀을 보자.

개인적으로 데얀이 온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했었어.

아무리 신체적 능력이 하락한다고 해도 작년 득점 2위. 조나탄에 이어서,,

어찌됐든 양동현이나 다른선수보다 골 많이 넣었던 선수이고

작년에도 우리 수비진을 상대로 보여준 모습은 굉장히 인상 깊었거든..


그런데 올시즌 우리팀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아쉽단 생각이 들어.

이 3명의 선수를 이야기 할땐 가장 이야기 하기 쉬운건 데얀이야.

많은 타임을 뛰기도 했고 데이터가 축적이 되어 있거든.


일단 아챔에선 뛴(아챔이 데이터도 잘 보여주고,, 데얀도 아챔에서 골을 많이 넣었으니) 데이터를 볼께.(공격방향은 빨간색 화살표 참조)


아챔 조별리그 마지막경기 가시마 상대 1대0 승리.

https://i.imgur.com/msGLFOm.png



16강전 1차전 울산전 0대1 패배

https://i.imgur.com/ParZzVD.png



16강전 2차전 울산전 3대0 승리

https://i.imgur.com/C7h86rn.png



이걸 보면 뭐가 느껴져?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건 이 히트맵속에 있어.

공격수라면 골을 넣는것이 임무가 맞겠지?

하지만 자신의 가진 능력을 발휘하여 희생하고 다른 선수에게 골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수도 있어.


이 히트맵을 보면 데얀의 역할은 앞서 얘기한 2가지 모두 해당하지 않은 것이라 여겨져.

왜냐하면 전술이 밸런스가 안맞다보니 자연히 중원의 힘이 약해지고 데얀은 내려와서 볼을 연결해주는 역할에 충실하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히트맵을 보면 최전방 공격수가 자주 나오지 않는 중앙선 아래의 점이 더 뚜렷하고 반경이 넓은 경향을 보여.


이점은 코치진이 지시를 한건지 자신이 알아서 했는지 알 수는 없어. 그냥 정황상 후자가 맞다고 생각할뿐. 쓰다보니 생각난건데 이러한 히트맵을 가진 타팀의 공격수가 있었는데 바로 전 울산의 토요다라고,,, 그 선수의 결말은 다들 알지..ㅠ


그럼 히트맵말고 공격적 데이터는 어떤지 봐보자.

(여기서 네모는 패스, 동그라미는 슛팅, 연두색은 성공, 빨간색은 실패, 노란색은 슛으로 이어지는 패스로 보면 돼.)


먼저 가시마전

https://i.imgur.com/ByqL4nW.png


울산과 16강 1차전

https://i.imgur.com/J6AS3ou.png


울산과 16강 2차전

https://i.imgur.com/dG5dN5V.png


역시나 이 패스, 슛팅 맵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건

데얀이 2선이 아닌 3선 이하까지 내려와서 볼을 점유하는 역할을 한 후 백패스를 하는 역할이 뚜렷하게 보인다는 점.


그리고 PA안으로 진입을 어려워 한다는 것도 눈에 보이고

가장 특이한건 슛팅이 정말 적다는 것.


슛팅이 많아야 3개 정도 밖에 안돼.

팀에서 가장 결정력 높은 선수를 톱에다 둔건데 슈팅이 적다?

이 점에 주목해보고 싶어.

과연 우리가 제대로 선수를 활용하고 있는 것인지.


참고로 데얀의 리그기록을 보면

2016년은 슛팅이 경기당 3개

2017년은 슛팅이 경기당 2.95개


그런데 수원에 와서는 잘해야 이전의 평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 하락만 여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첫번째로 정리를 해보자면

수원의 원톱은 경기가 안풀릴때 자신의 공격을 포기하더라도 밑으로 내려와서 공격을 전개하고 키핑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것.


이것이 데얀에게 미치는 영향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박스안 슈팅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으며, 마찬가지 전술에 못 맞추는 모습이 나온다는 것.




참고로 일전에 GS가 데얀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 적어본게 있는데 그걸 옮겨볼께.

1.PNG

 

공격이 진행 될 때.

1) 스트라이커(데얀, 원톱)은 수비수를 함께 끌고 나와서 볼을 중미에게 전달한다.

이때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가운데 공간이 비게 된다(수비수가 데얀에 딸려나갔기 때문.)

2) 공을 받은 중미는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윙포에게 볼을 연결한다.

이때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딸려나가지 않은 수비수가 윙포에게 붙을 수 밖에 없음.

 

이 상황 자체로만도 윙포에게 공간을 내줘 슛을 허용할 수 있어.

 

3) 만약 윙포는 공간이 없을 경우 다시 볼을 중미에게 전달하게 되고 이때 중미는 막혀있는 윙포가 아닌 텅텅 빈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풀백 또는 상대적으로 윙포를 막다가 경계가 느슨해진 원톱에게 줘 공격을 노리게 됨.

수비하는 입장에서 특히 우리팀 입장에선 3백을 쓰기에 오히려 데얀한테 볼이 가는게 막기 더 편함. 하지만 풀백에게 볼이 갈 경우 많은 공간을 뛰어가서 막아야 하기에 더 불편한 상황이 발생.

특히나 센터백 중 누군가 뛰어나가서 막아야 한다면 중앙 수비진이 헐거워 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함.

2.PNG


GS는 윙이 빠르지 않지만 경기를 봐도

윙포가 안으로 뛰어갈 때 우리 윙백들이 막다가 볼이 풀백에게 갈 때 풀백까지 막아야 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해.

1명이 2명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한다는 거. 계속 상대에게 공간을 만들어줄 수 밖에 없는 구조.

우리 실점 2골 모두 윙백이 2명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를 돕기 위해 매튜가 딸려나가는 상황에서 중앙 수비력이 깨진거임.

우리의 약점을 상대가 자신들의 조직력과 패턴으로 깨부순거임.


일단 공격의 시발점인 데얀을 막기 어려워서 계속적으로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지. 그만큼 미들은 위로 올라왔고.


확실한건 우리가 GS의 황선홍보다 데얀을 잘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두번째로는 건희 이야길 해보려 함.

건희는 이런데이터가 적은 편이라 자신이 날뛰었던 리그 강원과의 볼터치를 보고 이야길 해보려 해.


https://www.youtube.com/watch?v=1BbnlT7ADC8


건희 역시 세부적으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데얀과 비교해보면 유사한점이 있기도 하고 개인적 특성이 나오는 모습도 있어.


건희의 모습을 정리해보면

- 데얀보다는 덜 내려오고 전개에 덜 신경쓴다.

- 데얀보다 공중볼 다툼이 많다.

- 데얀보다 더 적극적인 전방압박을 하나 범위는 좁다.

- 최대한 PA근방에 머물려고 노력한다.

- 데얀보단 뒷공간 공략을 하려고 한다.(특히 측면 뒷공간)

- 최대한 만은 슛팅을 하려 노력.


이 정도 정리를 할 수 있겠지.


그렇다면 세오가 원하는 두번째 요구사항이라고 함은

좀 더 몸으로 싸워주고 공중볼 다툼을 해주는 선수라고 할 수 있겠네.


건희가 신인시절과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최대한 PA 근처에 머물려고 노력한다는 것.

인터뷰에서 이야기 한 것임.



세번째로 주안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하는데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경남전에서 주안이를 믿지않고 교체한 결정은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고 맘에 들지 않아.


https://www.youtube.com/watch?v=ko1PoHWApvM



주안이의 움직임은 이 동영상을 참조했어.

주안이는 앞서 말한 선수들과 다른점이라고 한다면


일단 내려와서 볼 전개하는 것은 앞선 두선수와 다를바 없지만

1선까지 올라가는 기동력이 가장 좋다는 것.

그리고 그 1선에서 정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계속 공간을 만드려 움직이고 뒷공간 침투를 한다는 것.

반대로 주안이의 경우 공중볼에 대한 키핑은 아무래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세번째로 정리할 것은

원톱이 2선 혹은 3선에서 키핑, 전개 후 빠른 기동력으로 1선까지 올라오고 양 윙과 연계시 뒷공간을 침투할 수 있는 센스와 능력이 필요함.





자,, 각 선수에 대해 경기 특징을 이야기 해봤는데

이걸 종합해보면 세오가 우리팀 원톱에게 원하는 롤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특히 공통된 점이라면 더더욱 원하는게 맞겠지.


1. 원톱의 공격력보다는 최소 2선까지 내려와서 볼을 키핑하고 전개하는것을 원함.

2. 전개 후 빠른 1선으로 복귀는 필수.

3. 1선 복귀 후 상대 뒷공간 침투 필요.

4. 공격이 풀리지 않은 경우 공중볼 경합 및 키핑 필요

5. 공격수니 물론 결정력 필요


이렇게 정리해보니

데얀은 1번은 3선까지 내려와서 충족, 2번 미충족, 3번 미충족, 4번 세모, 5번 충족

세오가 전술에서 원하는 성향에 잘 부합하지 않는 선수로 보임.

왜냐하면 너무 어려우니깐.ㅋㅋㅋㅋ


지난 인천전에서 2골을 넣었지만 대부분 뒷공간 침투보다는 윙들이 침투하는 성향을 보일때 항상 컷백을 기다리고 있던데 글쎄..


그리고 사리치의 공간을 불필요하게 잡아먹는단 생각과 패스동선을 단순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움직임이야.

데얀을 이용하려면 위의 GS가 활용한 것처럼 이용해줘야 하는데 현재 2미들로는 불가능할것 같고 우리의 윙들이 그렇게 패싱력을 갖춘것도 아니지.



이제는 없는 건희는..

1번 충족, 2번 완전 미충족, 3번 세모, 4번 세모, 5번 충족

사실 건희는 2번이 너무 컸다고 봐. 그래서 16시즌도 망했다고 보고.

염기훈이 크로스를 올려서 골을 넣게 만드려고 하는데 PA안에 없으니.. 이런 상황이 너무 많았지.

그래서 자신이 압박하는 범위나 뛰는 범위를 조절했다고 했어.


팀을 위해 희생은 계속하고 있는데 찬스는 몇 없고, 그 마저 못 넣으니 마음의 부담이 커진채로 지내다가 그나마 올해 피지컬 향상되고 괜찮은 모습 보이다 군대간거라 생각함. 

건희 이야기 하다보니 또 다시 우리가 유스를 잘 키우는 팀인가,,에 대해 의문이 드네.



주안이는

1번 충족, 2번 충족, 3번 충족, 4번 미충족, 5번 충족

이렇게 생각해. 오히려 데얀보다 현 전술에는 맞는 선수이지 않나 란 생각.


그런데 피지컬에 대한 의문부호가 있는것은 자신이 해결할 문제겠지.



정리하자면

타팀 원톱들에 비해 우리팀의 원톱은 역할이 너무 많아.

본연의 역할인 골을 넣는것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 역할이 많은데 과연 이게 맞을까.


선수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는건 과연 선수 각각에게 다른 역할을 줬을까? 아님 선수가 알아서 행하는 플레이 일까.


그리고 선수가 기존보다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수정이 필요한데 왜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시즌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는건 뭘까?



끝.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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