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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선수들도 우리처럼 분해하겠지요?

최강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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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37살 먹고 경기장서 울 뻔했습니다.  너무 치욕스럽고 분해서 3번째 골 들어가고 S석에서 환호성이 터지는데 정말 생각 같아서는 옆에 있는 의자라도 두어개쯤 부숴야 진정이 될거 같았습니다 


저는 경기 끝나고 한 두 선수쯤은 분을 못이기는 선수가 있었으면 했습니다. 어느 한 선수쯤은 주먹으로 땅이라도 치거나 소리라도 질렀다면 '아 그래. 그래도 마음만은 우리와 같았구나. '  하는 위안을 받았을텐데 그저 고개만 푹숙이고 감정없는 박수치는 선수들을 보며 더 화가 났었습니다.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제 생각이 틀렸구나 싶기도 합니다. 그들은 프로이고 어쨋든 팬들 앞이니까 감정을 절제해야 한다는 생각에 참았던것이겠지요? 실은 울고 싶고 소리지르고 싶던 저희처럼 분했고 화가 났었겠지요? 


만약 그렇다면 그 울분을 경기내용으로 터트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강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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