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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세오의 축구에는 디테일과 목적의식이 부족하다고 생각

S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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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5 바이언 (펩의 두 번째 시즌)


12-13 하인케스의 트레블 달성 이후 13-14 부터 부임한 펩은 프리시즌부터 다양한 전술적 변화와 시도를 보여줌.

리베리를 메시처럼 중앙에 놓는 제로톱 부터 다양한 선수기용을 시도해봤었고 정착된 포메이션은 4-1-4-1 이였음.

바르샤에서와 마찬가지로 티키타카를 베이스로 하는 볼점유를 통해 대부분의 경기에서 상대를 상대진영에 몰아놓고

반코트 게임이 나오는 경우가 허다했으나 내려앉아서 높은 바이언의 수비라인의 뒷공간에 한 번에 때려놓는 긴 패스 한 방과

발빠른 공격수의 역습으로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되자 시즌 막바지 펩은 쓰리백을 꺼내듬.

14-15 시즌 본격적으로 쓰리백을 활용했고 이 쓰리백 전술은 어마어마한 경기력과 기존이 약점으로 지적받던 부분을 많이

보완했음을 보여주는 전술이였음.


기본적으로

레반도프스키

괴체-뮐러

베르나트-알론소-람-로벤

알라바-보아텡-베나티아

노이어


여전히 바이언의 뒷공간은 위험했기에 스위퍼 키퍼인 노이어의 적극적인 스위핑과 빌드업 가담이 있었고

양발을 모두 잘 쓰고 빌드업이 뛰어난 보아텡이 좌우측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수비범위를 가져가고

베나티아는 중앙과 오른쪽 진영의 수비에 집중

알라바의 경우 국내 해설자분이 챔스에서 어떤 경기를 보고 박스 투 박스가 아니라 라인 투 라인같다는 평을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수비라인에 보아텡, 베나티아와 함께 낮게 위치하는게 아니라 미드필더 출신답게

그 보다는 조금 전진된 위치에서 미드필더 진영에서의 플레이에 적극 가담해줌은 물론 공격적으로 전진해 윙어처럼 오버래핑을

하고 수비력이 부족한 베르나트의 왼쪽 풀백위치 커버링까지 해줌

알론소는 미드필더 조금 낮은 위치에서 기존의 볼배급을 해주는 역할과 상대 역습시 순간적으로 내려가서 수비라인에 가담했고

람은 기동력이 떨어져 커버가 느린 알론소가 못해주는 역할을 해줌과 동시에 오른쪽 윙백과 같은 역할도 같이 수행

로벤은 위치상 윙백같으나 그 보다는 조금 전진된 위치에서 기존에 로벤이 하는 그 역할 그대로 해주면서

뮐러는 오른쪽 측면에서는 로벤을 지원하고 중앙으로 좁혀서는 괴체와 스위칭을 통해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줌

괴체는 레반도프스키가 왼쪽 측면쪽으로 주로 상대 수비를 끌고 나오면 그 공간을 침투해 뮐러와의 연계로 득점기회를 만듬


- 17-18 프랑크푸르트

새 시즌 바이언으로 오게된 니코 코바치 감독이 잘 만든 팀이였는데

이 팀의 주 전술 역시 쓰리백이였음.



https://www.youtube.com/watch?v=vjWFpPbGp6Y

(분데스 공홈의 전술분석영상인데 굉장히 보기 쉽고 설명도 간단해서 이해하기 쉬울거임)


코바치의 쓰리백은 프랑크푸르트의 스쿼드가 평범하고 리가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한 팀이 아니라는 부분을 인정하고

철저하게 이 팀으로 성과를 내기위해 준비된 전술이였음

전방에 발빠르고 활동량 좋은 공격수들로 언제나 빠른 역습전개를 노리고

중원에서는 마찬가지로 기동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뛰어주면서 많은 공간을 커버하고 또 많이 압박해줌

수비라인에 가해지는 압박을 풀기 위해 항상 수비라인 앞선에는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패스를 받아주고 또 연계해주러

움직임을 가져가줌


이 외에 전술적으로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호펜하임의 나겔스만

https://www.youtube.com/watch?v=4jUBQhZ3_BQ


나겔스만과 함께 코칭스쿨을 나왔고 수석으로 졸업했다는 샬케의 테데스코

https://www.youtube.com/watch?v=zDgcSIZTqcI


등 다양한 젊고 능력있는 감독들이 제한된 지원과 제한된 자원들을 바탕으로

뛰어난 전술적 대응과 준비를 통해 좋은 성적을 낸 케이스들이 있음.

(이들 역시 쓰리백을 꺼내듬)


위에 주절주절 설명과 영상을 달아놓은 이유는 이 처럼 분석이 가능하고 설명이 가능한

디테일들을 가진 전술을 이 감독들은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고

수원은 도대체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왜 저 포지션에 서있는지

백패스던 움직임이던 공간활용이던 어떠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플레이를 이어가는지

이런 부분들을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부실하기 때문임.


세오가 부임한 긴 시간동안 선수층의 다양한 변화가 있었을 지언정

최소한 팀의 기틀과 철학 그리고 조직력을 유지 못할 정도로 격변하는 수준의 스쿼드 변화가 존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오히려 위의 예시로 든 감독들과 팀들은 펩의 바이언을 제외하면 모두 K리그에 대입해봤을때 수원과 비슷하거나

수원보다 부족한 지원과 자원으로 성과를 내고 그 팀에 맞는 전술을 만들어낸거임.


물론 이러한 문제는 세오뿐만 아니라 리그 대부분의 감독들에게 해당되는 문제이고 그렇기 때문에 리그의 퀄리티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듣는다고 생각함.


큰 투자를 해서 좋은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리는게 그 어떠한 감독이 오더라도 그 어떠한 전술을 쓰더라도

유리한게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기는 함.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우리가 취해야 하는 선택지는 위에 나열된 감독들 급은 절대 아니더라도

최소한 우리가 가진 자원을 활용해 무언가 팀의 색깔과 철학을 심어 줄 수 있는 그런 감독이 필요하다는 거임.


더불어 현재 우리팀의 유스시스템과 선수들 스카우팅, 육성 방식이 100%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분명 동나이대 국내 최고수준의 선수들을 데려오고 키워내고 있는 것은 맞기에

어떠한 감독을 만나 어떠한 조련을 받냐에 따라 예전과 같은 재정과 투자를 기대할 수 없는 우리팀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함.


세오가 그 동안 하나로 뭉친다는 느낌을 못주던 수원의 선수단을 좋은 리더쉽을 바탕으로

잘 모아서 중심을 잡아주었던 부분은 인정해줘야 하는 성과라고 생각함.

하지만 우리팀은 프로구단이고 성적이 부실할 지언정 최소한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기력이나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기때문에 이미 충분한 시간을 받았음에도 기본적인 팀의 기틀조차 마련하지 못한 세오에게

더 이상 무언가를 기대하며 붙잡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보고 이제 새 시즌과 새로운 팀에 대한 준비를 구단도 해주면 좋겠음.





S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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