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신태용이 이렇게 비난을 받을 이유가 있나?

Blueshine
836 40

월드컵을 보고 몇몇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기고 있어.

이번에는 신태용 감독에 대한 이야길 해보려 함.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아래의 기사 때문이야.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139&aid=0002094063

 

이 기사를 보면 신태용은 겸손함과 책임감이 부족하기에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 안된다는 주장임.

그리고 리플들이 아주,,, 대단하심.

 

그 동안 신태용은 프로팀 감독 뿐 아니라 각급 대표팀 감독을 도맡아 했었어. 그 동안 겸손함과 책임감은 똑같았을텐데 왜 이제서야 이런 의견을 내고 인신공격성 기사가 나오는지 잘 이해가 안가.

 

그냥 트릭이라는 단어에 매몰되어 그것만 까려는 국민성을 봤다고 해야하나.

전체적인 맥락이나 과정을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아주 일부분에 대한 이야기설사 그것이 잘 못된것이라 해도 그것에 집착하여 물고 늘어지고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는 국민성을 다시 느꼈다고 해야 할까.

 

나는 월드컵 경기에서도 신태용이 어떤걸 준비했다고 한것에 대해 봤거든,,

그런데 국민들은 그걸 당연시 여기거나 애써 못본 척 한다는 느낌이 굉장히 많이 들었어.

 

예를 들면 3경기 모두 전술이 달랐고 결국 독일은 우리의 대응에 전술 파악이 안된 모습이었고

스웨덴 전에서의 수비패턴 등은 잘 준비해서 경기를 치룬거라고 봐야 하고

 

물론 스웨덴전의 어설픈 공격 역습 패턴과 김신욱, 구차철등의 기용 같은 실패는 비판 받아야 마땅한거지. 하지만 이렇게 인신공격 받고 비난 받을 정도인지 모르겠어.

 

한국 대표팀 감독.. 참으로 어려운 자리야.

국민들 생각? 국민들의 감정?

내가 소위 축구 안보는 동료들하고 이야기 해보면 이들의 일반적인 감정은 유럽의 메이저팀들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빼곤 우리나라가 다 당연히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임.

이들을 충족시킨다?? 굉장히 어렵지.

 

또한 현재 한국의 위치, 위상도 굉장히 애매모호 한게 사실임.

마치 경제로 따지면 개발도상국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강팀과의 격차는 여전하지만 신흥강국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하는 애매한 위치.

, 강팀과 할때는 우리가 약팀으로서 수비 우선시 하고 역습 패턴으로 골을 넣어야 하는 전술이 기반되어야 하고

상대적으로 비슷하거나 약팀과 경기를 할때는 우리가 점유를 주구장창하면서 압도적인 공격으로 최소 20 이상의 경기를 할 수 있는 전술을 만들어야 함.

이게 쉽냐고..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의 특징 중 하나가

전성기 세대의 비중이 굉장히 적다는 것.

그러니깐 그동안 한국축구가 국제대회 경험 먹이면서 애지중지하게 키운 선수들의 비중이 거의 없다는 것임.

좁게는 런던 올림픽 세대, 넓게는 인천 아시안 게임 세대까지 포함하고 싶은데

이들의 특징은 남들이 그토록 바라는 병역특례를 받았다는 거야. 다른 선수에 비해 2년을 벌었고 그 동안 자기를 향상 시킬 기회가 있다는 건데

다들 국내리그는 탈출하되, 자기자신을 향상시킬 무대로의 진출은 꺼리는 반면, 급여가 많고 편한 리그로만 진출해서 결국은 대부분 도태 되었다고 평가하고 싶어.

이 점은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과의 차이를 만든 결정적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어.

물론 돈 많이 주는 곳에 간다는 것을 말릴 순 없어. 개인적인 삶을 볼땐 그게 타당한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어. 하지만 실력적으론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선수들이 깨달아줬음 함.

 

이렇게 떨어지는 선수단을 가지고 뭘 해볼려니..

,,

 

그렇게 비판만 하면서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한 사람들.

말만 그렇게 하지 구체적인 제시안, 아니 방법이라도 얘기하거나 글로 올려서 얘기하는 사람을 못본 것 같아.

그냥 다 까면 좋아할 테니 까자!! 축협 다 몰아내자!!

이정도의 사고방식에서 크게 못 벗어나는 것이 사실이잖아.

 

하지만 그런 토대를 만들어낸 축구계는 정말로 반성이 필요해.

툭하면 자기 맘대로 입맛대로 감독 선임하고 바꾸고,, 생각 없이 운영을 하잖아.

그리고 제대로 된 분석과 검토가 되었을까? 란 의문이 남는 것 자체가 투명성의 결여라는 문제점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신태용을 옹호하려고 쓴글은 아니지만 어찌보니 옹호가 되어 버리는데

어쨌든 신태용과 축구협회의 계약은 만료가 되었어.

향후 후임에 대해 고려를 해야하는 시점은 맞아.

개인적인 생각에는 쉼없이 달려온 신태용에게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하단 느낌은 들어. 다만 축구협회는 신태용의 의사에 대해서 고려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함. 냉정하게 자르고 팽하면 안된다는 거지.

 

매번 각급 대표팀들 위기라고 하면 신태용으로 땜빵 넣고..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서 고작 10개월 주고 못했다고 자르는 모양새를 보여준다면 앞으로 감독에 대한 신임은 더욱 더 없어질거야.

 

만약 감독을 교체한다고 해도 신태용과 교감을 나눠서 후임자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현재 대표팀 상황에 대해 신태용 만큼 잘 아는 감독은 없었을테니깐.

 

마지막으로 신태용 만큼 대한민국에서 경험이 많고 업적이 많은 감독은 현재로선 없어. 이러한 감독을 한국축구계가 잃지 않았음 하는 생각이 들어.

 

 

.

 

 

P.S ,,, 그러고 보니 이번 한국팀을 망치게 한 이유를 하나 더 이야기 하면 어줍잖은 점유율 축구.ㅇㅇ 감독이 바뀐다면 점유율에 집착하지 않는 감독이 되었음 해. 케이로스가 점유율이 좋아서 찬사를 받을까?

그에 대해선 아래 링크와 같이 썼었음.

http://bluewings.me/index.php?mid=prisoner&document_srl=6719605

Blueshine
3 Lv. 921/144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