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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이상과 현실의 괴리 : 임상협, 다미르(데이터주의)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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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는 못쓰겠고

수블미에 최근 가장 많이 언급되는 두명의 선수에 대해 써보려고 함.

(길어지게 되면 한명만 쓸지도..)



먼저 임상협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다들 임상협이 와서 비대칭으로 공격이 안되는 오른쪽이 잘 될거라 얘기할때

나는 반신반의 했어.


하지만 세오가 왜 임상협을 영입하는지는 이해를 했지.


내가 기억하는 임상협은 주로 안익수가 있을때의 부산의 임상협과

상주 상무시절의 임상협이야.


당시의 내 생각은

임상협은 드리블러가 아닌 슛을 잘 넣는 선수.

그리고 탐욕쟁이, 볼호그 이 정도.


세오가 바라는건 염기훈 같은 전형적인 윙이 아닌 안쪽으로 들어와서 공격을 하라는 뜻이었겠지.


세오가 바라는 모습은 아래 동영상과 같을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T_ON24z1oQ


안으로 들어가서 다 제치고 골~~

요런거.


그런데 임상협이 이게 되나..?

현재까지? 

아니오라고 얘기할 수 있지.


그렇다면 임상협의 장점을 무엇이고 왜 우리팀에선 원하는 모습이 안나올까?


https://www.youtube.com/watch?v=cJR_FTKS9a4&t=390s




https://www.youtube.com/watch?v=EbPIy13b6Dg



겹치는 영상도 있겠지만 

대강이라도 봐줬으면 함.



셋피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면이라면 비슷한 장면에서 골을 넣고 특징이 있음.

- 왼쪽 윙에서 안으로 파고 들어와서 슛을 때리고 골을 넣는다.

- 수비 뒷공간을 침투할때 스루패스를 받고 슛을 찬다.

- 주워먹는 골을 할 줄 안다.(공격위치 선정 굿)



선수가 잘 할 수 있는 플레이, 증명된 플레이는 언급을 하였고,,,

이게 왜 우리팀에선 잘 안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가 필요할 것 같음.



일단 팀 성향(상황)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음.

어찌됐은 수원은 최상위 리그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팀이고 공격의 시도가 많을 수 밖에 없는 팀임.


이에 비해 임상협이 그동안 있던 팀들은 리그1과 리그2를 오가는 수준의 팀이었는데

리그2의 경우에는 워낙 대부분의 팀들이 많이 뛰고 공수간격이 넓은 편이라 할 수 있고.

리그1의 경우에는 최약체에 속하는 팀들이다 보니 선수비 후 공격 위주로 플레이를 하기도 하고,, 역시나 아쉽게도 공수간격이 넓은 팀에서 뛰었음.


이는 임상협이 직선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음.

우리처럼 공격진에 오밀조밀 선수들이 붙어 있는게 아니라 거리도 멀다보니 견제를 덜 받았다고 생각함.



그럼 내가 그림으로 표현해보자면

(편의상 파란색이 항상 우리팀 임상협이라고 봐줘.)



https://i.imgur.com/ejkTNmi.png


전에 쓰던거 복사해서 울팀 선수들 번호가 들어있지만 전 소속팀이라 생각해줘.

윗 그림을 보면 부산 또는 상주에서 공격을 할때

공수간격이 넓다보니 파란 원안의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그리고 중요한건 풀백 또는 센터백 한명의 선수가 임상협하고 맞 싸우게 된다는 것.

즉, 두명이상의 수비가 잘 달라붙기가 힘들어. 공간이 넓으니깐.

이점이 임상협을 더욱 자유롭게 만들게 해.


이 넓은 공간이 생겼을때 임상협은 드리블은 별로더라도 스피드로 치고 들어가서 슛까지 날리고 이것저것 하는거지.



그런데 우리팀에서는

알다시피 3백이면서 뒷쪽부터 볼을 가지고 시작하는 플레이를 해.

클리어링도 잘안하면서 위험을 감수하고도 그런 플레이를 하지.


3백 3명의 수비수가 볼을 돌리고 있다고 가정을 해보면

이때 전방의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아.


https://i.imgur.com/PWigo9t.png


3백이 가지고 올라온 볼에 대해서 중미 2명이 볼을 받으러 가면 이때 빨간 원의 공간이 텅 비어버려.

여기서 김종우 처럼 홀로 탈압박을 하여 저 빨간 원의 위치로 볼을 홀로 이끌고 가는 선수도 있지만,,

아니 종우라고 항상 탈압박을 할 수 있는건 아니지.


대부분 윙이 저 빨간 안에 들어가서 볼을 점유를 해줘.(염기훈이 나오든 유주안이 나오든 다 똑같음.)


임상협이 나왔다고 가정하고 내려갔다고 해보자.


https://i.imgur.com/NmcXTBB.png


임상협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진다는 것.

일단 윙이 공격을 위한 상대 골대 방향의 움직임이 아니라 밑으로 내려왔다는 것부터가 ㅁ애매한데.


일반적으로 뒤로 오는건 앞으로 더욱 나아가기 위한 양보인데 이 움직임 자체는 그냥 중원에서 숫자를 늘려서 볼을 더 점유한다 이외에 별다른 이익이 없어.


즉, 전술이 별로여서 선수가 한정되어 진다는 것임.


윙이 잡아도 저 위치에선 공격하기 굉장히 까다롭다는 거지.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드리블도 간결하고 다 뚫을 수 있는 능력에 중거리슛을 갖춘 선수나 가능할텐데.. 우리 리그에서 그정도급 선수는 별로 없고 생각나는게 오르샤 정도?


측면으로 가기엔 이미 풀백이 막고 있고 그쪽으로 가게 되면 이미 너무 위로 높게 진출한 우리팀 윙백하고 겹치게 됨.


이런상황에서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다시 중미에게 리턴패스를 주고 다른쪽을 공략하기 위해 움직이거나,,

윙백에게 패스를 주고 풀백 뒷공간으로 들어가는 수 밖에 없음.


그럼 이러한 상황이 될거야.

https://i.imgur.com/vDDXqFB.png


귀찮아서 수비수들의 위치를 대강 넣지는 않았지만

이때는 이미 공격하는 속도가 늦어졌기에 상대 수비들이 다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고,

상대 중미 또는 수비가 공격에서 수비로 완벽하게 복귀한 상황이 되어.


내려와서 볼을 잡는 상황 자체가 공격속도가 늦어버리게 되는 악수를 두게 된거지.

공격속도가 늦다보니 상대 수비는 많고

맞서야 하는 상대 수비가 많다보니 공격자체가 어려워지게 되어 버린거임.


드리블의 정교함으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스피드 중심의 한명 제치고 슛때리는 성향의 임상협으로선 자신의 기존성향대로 플레이 하게 되면 오히려 수비한테 컷 당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할테니

고민이 많을거야.


어쩌겠는가.

우리팀은 전술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어보여.

임상협이 알아서 적응을 하고 더욱 뭔가를 해야한다는걸 보여줄 수 밖에.




다미르는,,,

일단 전에도 얘기했지만 2017시즌 우리팀 선수들 중 선발 출장시 교체를 가장 많이 당하는 선수 1위가 박기동, 2위가 산토스, 다미르 공동인데..


이건 코치진의 신뢰를 못 얻었다고 밖에 볼 수 없음.

외국인선수가 국내 선수보다 못하면 퇴출인건 당연하고,,

그것도 아닌데 이렇게 교체를 당하는건 신뢰를 못 받은거라 판단하는거지.


그렇다면 국내선수보다 나은 외국인선수의 기량이라고 볼때 신뢰를 못 받을 수준이라고 판단하는건 개개인 마다 다를것 같아.

그래서 우리들 중에서도 남는게 맞았다,, 당시 쓰는게 맞다,, 등등 의견이 나뉘는거라고 봐.


하지만 내가 화가 나는건 

다미르가 감기라고 하고 스플릿 쭉~ 결장 시키고 나서 쓴 대안이 공미 이용래였다는 것.https://i.imgur.com/6B16758.png


대부분의 지표가 하락하는데

이용래가 싫은게 아니라 적절한 선수를 적절한 포지션에 쓰지 않는게 짜증나고 화가 난다는 거지.



사견이 길었지만

코치진에 신뢰에 대해 각각 평가가 다르면서 이야기가 나오는거라고 생각해.



다미르를 보면 좀 애매하단 생각은 많이 들어.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이 글을 읽는 분이 감독이라면 다미르를 어느 포지션에 쓰고 싶어?


많이들 공미라고 이야길 할것 같은데

나는 조금 생각이 달라.


공미라면 앞으로 나가는 패스를 잘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기회가 있을땐 중거리슛으로 우리편 공격수가 짊어지는 상대 수비수 견제를 분산시킬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이러한 면에선 다미르는 부족한 것 같아.

일단 킥력에서 생각보다 떨어지는거지.


이 점은 셋피스에서의 킥도 마찬가지인데 우리팀에서 코너킥을 차던 모습을 생각해보면 킥이 빌빌빌... 소녀... 아,, 아닙니다.


그렇다면 중미에서 뛰는게 맞지.

나 역시 그나마 중미에서 뛰는게 맞다고 생각해. 단, 강력한 수비력을 갖춘 파트너와 함께.

(우리팀이라면 어느정도 충족하지.)


수비력을 제외하고는 패스, 시야, 키핑 모두 된다고 할 수 있을거야.

그런데...


https://i.imgur.com/PWigo9t.png


이 공간 말이야..

공격/수비 모두 중미의 개인 활동량에 의존해서 메우고 있거든.

이거 잘 메울 수 있을까?



참 애매하단 말이야.

성향상 최적은 중미이긴 한데

지지 않는 축구를 하는 한국 성향상은 공미로 둘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 같아.



그래도 난 다미르 높게 평가해.

수비력, 킥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 최 정상급이라고 봐.

특히 탈 압박과 오프볼 움직임은 정말 최고임.


혹자는 그가 스탯이 저조하다거나 키패스가 없다고 해서 평가 절하 하기도 하는데

그건 조금 아쉬운 평가인 것 같아.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vod/index.nhn?id=328933&category=kleague&gameId=201707190207132&date=20170719&listType=game


여기서도 기점.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vod/index.nhn?id=357861&category=kleague&gameId=201710080302165&date=20171008&listType=game


여기서도 기점.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vod/index.nhn?id=414338&category=kleague&gameId=20180331040220&date=20180331&listType=game


여기서도 기점.


중미에서 상대 선수를 자기한테 몰아넣고 탈압박해서 우리편을 돕는데 탁월한 모습을 보이는게 사실임.


내가 기억 못하는것도 더 많겠지..



무엇보다 아쉬운건

이선수가 처음 왔을때 수비하는 모습을 보고 게으르단 생각을 했었어.

충분히 자기가 커버할 수 있는 공간을 남에게 떠넘기는거..

아쉽다고 생각했거든.


시즌 막판으로 가면 갈수록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고 정점은

32R 전북전이었음.

공격뿐 아니라 수비 확약이 남달랐거든. 하지만 당연히 교체당함.


이때 경기가 인상적이어서 움짤 만들어놨는데..


다미르1.gif



다미르3.gif

 

이 장면은 다미르가 순식간에 공간을 좁혀서 수비를 하고 빈 공간으로 내주는 패스까지 완벽하게 한 플레이.


다미르2.gif다미르5.gif

 

다미르4.gif

 


이런걸 적응이라고 하는거지.

확실히 우리리그에서 잘 적응하고 향후 기대를 할 수 있는 모습이었는데..



정리하자면

전술적으로 사용하기 애매한 선수이긴 하나..

기본적으로 기술력이 우리리그내에선 최상급이라 좋은 조각이 될 수 있었던 선수.


이정도로 정리해보고 싶네.


끝.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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