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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세상에 이렇게 기쁠 수가 16일의 여정

면상일급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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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시렵니까?



저에게는 뭐 저런 개그맨이 다 있어? 생각하게 하던 지금은 대성한 신동엽을 떠올리는 유행어 입니다.


어제 경기는 하얗게 눈이내리던 그날의 추억을 떠올리는 경기였습니다.


그날도 경기가 시작한 이후 입장했는데요 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들리는 반다비트와 엄청난 함성을 어제도 들었습니다. 혹시 오늘도 이기지 않을까? 하는 기분좋은 상상을 했어요



퇴근 시간이 임박해 오는데 갑자기 타부서와 회의가 잡힙니다. 머리에 쥐가 나기 시작하며 땀이 나기 시작했어요


사실 결정할 것도 없는 진행 상황 체크만 하면 되는 회의인데... 두분 과장님들이 니나노 합니다.


T맵과 네이버 길찾기 앱을 번갈아 보며 대중교통이 훨씬 빠름을 수도없이 검색했기에 챙겨온 유니폼과 우산만


들고 전철역으로 가며 이런생각을 했어요


"하~~ 오늘 지면 후유증은 어쩌지?"


뭘 어째~ 가야지 반대편 승강장은 우리집 방향인데 가볍게 서울을 가로질러 사당역에 내렸습니다.


광역버스를 타봤어야 알지~ 수도권에 20년 넘게 살아도 촌티를 벗지 못합니다.


7000번이 어디서 타는지 한참 해메다 이사람 저사람 물어보고 버스를 타면서도 관용어구처럼 꼭 물어봅니다.


"기사님 혹시요 이 버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가요?"


경기장 정류장에 내렸더니 하얗게 눈이내리던 날이 오버랩됩니다.


그 때도 그랬지? 경기는 이미 시작되었고 반다비트와 응원가가 또렷히 들립니다.


들리는 소리 따라 심장은 뛰고 발걸음은 빨라집니다.


빅버드 밖에서 듣는 함성을 남기기위해 동영상을 찍으며 N석 게이트로 가는데 엄청난 함성과 함께 뒤이어 들려오는


알레알레알레알레 블루윙~


골이 들어갔구나~~~



경기장 안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가볍게 맥주한잔 들이키고 챙겨온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경기를 봤어요.


어제 경기를 보며 느낀게~


1. 바그닝요 이 엄청난 계륵~~~

 - 항상 느끼는건데 정말 기대안되는 바그닝요인데 역시나 볼키핑 패스 참... 너무하더군

 - 하지만 골도 넣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 멋졌고

 - 종성이의 입과 몸을 쓰는 스탠딩 코미디와 다른 스타일의 슬랩스틱 축구(내 건들면 누버뿐다)

    방출할때는 국외로 보내야지 안심이 될 것 같음(도발스킬 만렙)


2. 건희 오늘 왜그래?

 - 내가 제일 좋아하는게 투지야~ 오늘 너에게 투지를 제대로 봤어

 - 집중력도 좋았고 수비도 가담잘하고 왼쪽 오른쪽 종횡무진 너무 고마워


3. 조원희

 - 이동국을 칭찬할게 아니라 조원희를 찬양해야해 어쩜 그리 잘 뛰냐?

 - 지난 대구전때 호익이 정신차리게 해준거 봤어 팀의 기둥이야


4. 트리콜로

 - 도저히 3천여명으로 낼 수 없는 화력이었어(이런 경기력에 당연하지?)

 - 코어에서 봤는데 콜리더님 이하 반다성님들 외 소모임 성님들 리스펙

 - E석 W석 모두 일어서서 본거 정말 오랜만에 봤어


5. 어제 카니발 했는지?

 - 날짜 넘겨서 집에 들어갈 수는 없으니 만세삼창만 보고 나왔어서 그래

 - 어제 데얀이랑 은선캡틴 유니폼 받은 사람 인증하자(부럽다)



집에 가며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 택시를 타는 내내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불편한 구두를 신고 간 죄로 발바닥이 너무 아팠어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오늘 우리를 기쁘기 위해 얼마나 발이 아팠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며 열심히 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열일 열공하세요~


포항에서 뵙겠습니다~~~

면상일급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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