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욕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난 욕하는 거 솔직히 안 말려. 자기 입에 걸레 물겠다는데 굳이 그 걸레 빼주고 싶은 마음 없어. 근데 그거 하나는 이야기 해주고 싶네. 욕하면 그 욕이 욕을 하고 싶은 상대 선수나 감독이나 심판한테까지 간다고 생각하는건가? 

예전에 K3선수들한테 물어본 적 있었는데, K3는 관중도 적고 해서 한 명만 고래고래 소리지르면 경기장 전체가 쩌렁쩌렁 울리거든. 욕하는 거 들으면 어떠냐고 물으니 안들린데. 누가 소리지르는 정도는 느끼는데 소리가 울리기도 하고 선수랑 워낙 이야기를 주고 받는게 많으니 안들린대. 하물며 빅버드에서 욕하면 그게 필드까지 가서 들릴까? 솔직히 옆 섹트까지도 못가는게 현실 아닌가? 

욕도 가끔 재밌고 맛깔나게 하는 사람도 있어. 들으면 웃음 나오는 욕들....  근데 그것도 아니고 다짜고짜 쌍욕에 패드립하는데 그 사람은 그게 엄청난 응원이라도 되느냥  의기양양해. 결국 그 욕은 자기랑 자기 옆에 사람만 듣게 되는데도....

욕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진짜 팀을 생각한다면 욕할 시간에 리딩에 맞춰 응원을 하던가 차라리 야유를 하는게 어떨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