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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지금 막 생각난 수원 팬의 훈훈썰

최소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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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3년전...구단 창단 20주년과 완성된 세오형 스트라이커 정대세+미친왼발 염갓+자라나는 빵후니를 보면서 한장 수뽕에 차오르던 그때....


언젠진 제대로 기억안나는데, 구단에서 20주년 포스터를 현장판매한 첫 경기였음.

물론 나도 일찍가서 미리 사놓고 보물 대하듯이 조심히 가지고 있었음.


그리고 경기를 보러 (당시엔) N석으로 가서 앉았지...생각해보니까 관중이 그날 많이는 안온거같아, N석에 앉았던거 보면,


암튼 그때 내옆에 갓 초등학교 입학했나? 싶은 정도로 어린애가 혼자서 직관하러 온거야.

신기하지만, 한편으로는 초등학생 혼자서 여기까지 올정도로 수원의 축구는 매력이 넘치는구나!하면서 수뽕이 또 취했지.


전반 끝나고 하프타임때, 앞줄에 앉아있던 형 두명이 그 초등학생에게 말을 거는거임.

그 형들도 신기했겠지 ㅋㅋㅋ


어디서 왔냐, 뭐 타고 왔냐, 수원 좋아하냐 이런식으로 막 썰을 풀다가.


무심히 그 초등학생에게 그날 판매했던 20주년 포스터를 떡하니 주더라. 너 가지라고.

물론 3000원? 정도 밖에 안되는 금액이었지만, 자신의 돈을 주고 산 물건을 순수하게 호의로 남에게 준다는것이 매우 감탄하면서, 나는 왜 저런 호의를 못베풀었을까 하는 부끄러움도 동시에 밀려왔음.


그날 그 아이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겠지. 수원 팬 형아들 너무 좋다고 하면서 다음경기도 왔을지도 몰라.


그때 그 아이는 아직도 직관을 하고 있을까? 그때 그 포스터줬던 형들은 아직도 N석을 지키고 있을까?


비도오고 그래서 그런 생각이 나서 써봄 ㅋㅋㅋ


최소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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