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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축알못이 보는 우리팀 전술 2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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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번째 글은 이거.

http://bluewings.me/index.php?document_srl=5832815&mid=best


윗글을 먼저 읽어보는게 좀 더 편할 듯.

주제는 우리팀 전술에 대한 문제.


베스트글에 옹호글도 있지만 모든걸 부정하는 건 아님.

우리팀 전술에 대해 토론을 해보고 싶어서 내가 생각하는걸 적어보려함.


난 지난 GS전은 아예 보지 않았지만 울산전은 경기장에서 잘 봤어.

다 떠나서 가장 인상적인건

울산은 공을 가운데서 앞쪽, 즉 전방으로 보내려고 노력하고 시도를 한다라는 거야.

우리팀은 공을 가운데서 사이드쪽, 즉 측면으로 보내려고 노력하더라.

어떤게 옳을 순 없어. 하지만 이 차이가 공격 선택에 대해 많은 격차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



세오가 2013년 부임 이후 사용한 전술을 이야기 해보자.(주력 전술 위주로)

2013년 : 4-4-1-1

2014년 : 4-4-1-1

2015년 : 4-1-4-1

2016년 : 4-1-4-1, 3-4-3

2017년 : 3-4-3, 3-4-1-2

2018년 : 3-4-3


그동안 리뷰를 쭉 써오며

우리팀 전술에 대해 많은 이야길 했었어.


최근 보면 예전 전술은 괜찮았는데 지금은 별로란 평이 있는데

그것도 맞는 말은 아니라 생각해.


예전 4백을 썼을땐 산토스의 득점력을 살리기 위해 원톱의 희생, 반대사이드에서의 공격창출 실패, 숫자 하나 더 늘리면 수비력 증가로 이어진다는 신념의 실패.

가장 큰 문제는 공수간격의 조절 실패라는 것. 

이 점들은 3백으로 전환한 지금에도 똑같이 발생하고 있다고 봐.


그만큼 세오가 전술적으로 문제가 있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능력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한계가 있다고 항상 주장해왔어.

(FA컵 우승도 전술로 소위 말해 발렸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4백을 썼을때 우리가 2위를 했을때 얼마나 잘했나,,, 를 이야기 하려는건 아니고

지금 현재의 모습에 대해 생각이 필요할 것 같아서 글을 써보는거니 지금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 해볼께.



세오는 3백을 도입했을때 '공격적 3백'이란 이야길 했어.

그리고 첼시를 많이 모방했다고 이야길 했어.


맞는 것 같아.

내가 유럽축구를 꾸준히 보진 않지만 첼시의 전술과 가장 흡사한게 아닌가 생각해.

(솔직히 첼시 경기하면 더 신경써서 보게 됨.)



첼시는 3-4-3을 써왔어.

첼시 3백도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해.

문제는 이 독특한 전술이 세오의 손을 거쳐 괴팍하게 되었다는게 문제이지.



1. 센터백과 수비


세오가 첼시를 언급한 3백 이후

우리팀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고 엄청 궁금해서 봤던 작년 광저우와의 홈경기.


이 경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건

좌우 사이드 센터백의 움직임이었어.


좌우 사이드 센터백이 볼이 있는 공간에서는 최대한 공격쪽에 올라와서 볼을 점유 해준다는 것.

이점이 굉장히 특이하게 느껴졌어.


https://i.imgur.com/aZYMyqt.png


예를 들어

볼이 왼쪽에 있다면 3백은 그림의 저 자리를 고수하다가 20번인 곽광선이 최소한 중앙선 라인까지 올라가서 볼 점유를 도와준다는거고.


볼이 오른쪽에 있다면 3백은 그림의 저 자리를 최대한 고수하되, 16번인 이종성이 최소한 중앙선 라인까지 올라가서 볼 점유를 도와준다는 것.



이 점이 굉장히 특이해.


많은 한국팀들이 3백을 쓰지만 우리처럼 좌우 사이드 센터백이 올라가서 볼을 점유하고 패스 전개하는 팀은 많지 않아. 아니, 거의 없어.



그런데 예전부터 들었던 의문인데

우리 3백을 보면 항상 대칭이야.


https://i.imgur.com/rioYuQY.png


볼이 오른쪽으로 전개가 되었다고 가정한다면

곽광선은 수비로 내려오고 이종성은 앞으로 전진하는 상황에서 조성진만 살짝 오른쪽으로 가게 돼.


이점에서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게 돼.


예전에 내가 리뷰로 남긴적이 있었는데 이러한 좌우 사이드 센터백의 공격에 대해 왔다 갔다 대칭적으로 좌우 사이드백이 공격 가담하는 히트맵을 올린적이 있어.


https://i.imgur.com/9mfttYc.png


이게 바로 상하이전 자룡이의 히트맵인데 저 빨간 부분의 원이 핵심포인트임.

상대가 약하고 수비에 집중하게 된다면 양 센터백이 저 빨간 원부분(왼쪽 사이드 센터백은 왼쪾PA 부분에서 히트맵이 많이 생긴다는것.


대칭으로 생김.



그런데 첼시를 봐보자.

첼시는 오른쪽 사이드백은 고정이야. 아스필리쿠에타라고..

왼쪽은 자주 바뀌어. 게리케이힐, 루이즈, 뤼디거 등등


가장 최근에 3-4-3으로 나온 게임의 포메이션을 올려볼께.


https://i.imgur.com/lt3MStC.png


첼시의 특이점 중

수비가 공격에 가담하는 걸 이야기 해보자면

핵심은 28번의 아스필리쿠에타라는 것.


반대쪽의 선수는 그렇게 공격에 가담하진 않아.


먼저 왼쪽 사이드 센터백인 뤼디거의 히트맵.

https://i.imgur.com/YDjtFwp.png


알론소가 올라갈 경우 그 자리를 메우려 올라가지만 우리팀에 비해서 많다고 생각하진 않아.


반대 사이드인 아스필리쿠에타를 보자.


https://i.imgur.com/23DNuHS.png


같은 경기에서 출전한 뤼디거와느 완전 다른게 느껴져?


요약하자면

첼시의 왼쪽 센터백은 일반적인 센터백의 포지션을 가지며 중앙을 커버함.

첼시의 오른쪽 센터백은 포지션만 센터백이지 실질적으론 풀백/윙백의 움직임을 가지며 사이드 전지역 커버 및 공/수 모두 담당함.


좌우가 비대칭.

이게 가장 큰 느낌이었어.


첼시의 오른쪽 윙백을 보면 11번..

사실 이 선수 경기를 많이 안봐서 모르겠고,,

원래 빅터 모제스라고 공격수를 윙백에 두는데 우리로 치면 황일수 같은 이미지?

공격수가 제대로 수비를 하겠나.. 물론 수비시에는 수비 위치까지 쭉 내려오지만 실질적으론 윙의 역할을 한다는 것.


반대의 알론소는 윙백 역할이 맞고.


세오가 이런 비대칭에 대한 이해?

반은 맞고 반은 아닌 것 같은데..


작년 오른쪽 센터백에 조원희를 계속 실험했던 것.

하지만 오른쪽에 쓰던 해도 항상 대칭을 유지했다는 것에 아닌것 같기도 하고.


여튼 첼시의 전술을 이식하면서 수원은 이해도가 부족했다고 보여.

첼시의 경우 아스필리쿠에타가 전방에 공격을 하러 나간 경우


중앙의 센터백은 오른쪽으로 많이 이동하고 이로인해 4백의 센터백이 2명 남는것 처럼 수비를 시도해.


https://i.imgur.com/3UqsS5g.png 

이게 케이힐(중앙수비수) 히트맵인데 유독 오른쪽으로 이동했다는 표시가 많지?

바로 아스필리쿠에타의 수비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동했다는 것을 뜻해.


이런식으로 수비 안정화를 도모하는거지.


즉, 수비수가 3백도 이해를 하고 4백도 잘 이해를 하고

상황상황에서 어떤 수비를 해야할지 잘 알고 있어야 해.

물론 코치진도 잘 이해를 시켜주겠지.


어렵지. 

경기중에 계속 포메이션이 바뀌고 이로인해 위치가 바뀌니깐.


수원의 경우 이런 이해도(코치진, 선수들 모두)가 부족하다 보니 그냥 대칭으로 하고

3백만 고수하자!! 이렇게 된 느낌이 많아.



2. 텅텅빈 중원

2017년 가와사키전을 보면서 느낀게 왜 이리 중원이 텅텅 비지?

뭐가 문제지?

활동량 괜찮은 선수들인데 왜 이리 못 메우지?


이런 느낌이 있었거든?


물론 세오는 원래부터 중원이 비게 되면서 공수간격이 벌어지는 문제를 항상 갖고 있던 감독이긴 했어.

결국 2017시즌 우리팀은 전술을 수정하여 염기훈을 좀 더 활용 못하더라도 팀을 위해 중원에 선수를 3명을 두게 돼.


3-4-1-2로 전환하고 팀 밸런스를 맞추며 성적을 끌어올렸으나 

조나탄 아웃과 이용래 공미 활용 등 우리의 결과는 원하는대로 되진 않았지.


2017시즌의 공과를 얘기하려는게 아니라

수비진들은 역습 위험으로 인해 수비에 집중해야 하고

상대가 밀집 수비를 하는 한 공격적인 형태를 가져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중원이 텅텅 비게 되는 결과가 생김.


https://i.imgur.com/PHSJWUl.png


이 빨간 원의 공간을 중미 2명이서 다 메워야 한다는 것.


2013년 수원은 이미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여 이를 김은선의 영입으로 해결했다고 썼어.

http://bluewings.me/index.php?document_srl=5592792&mid=best


첼시도 같은 문제라 캉테를 영입해서 성공했으나 올해의 바카요코는 실패지.

그리고 우리팀에서의 김은선은 현재 대체불가한 모습이 되어가고 있어.


어중간한 중미로는 이전술을 성공시킬 수 없다고 보여.

리그내 탑급 중미가 있어야 가능해.


많은 공간을 제어하면서도 공격에 올라가서 창조력도 보여줘야 하고 

가끔씩 오는 찬스에서는 결정력도 보여줘야 한다는 것.


쉽지가 않아.

그렇다고 우리 자원이 아주 나쁜건 아닌데 그럼에도 상대가 팀으로 뭉쳐서 오는데 이 둘이서 뭐 어찌한다고,,,



3. 탑 크랙

첼시의 3톱을 보면서 느낀점은

양 윙은 우리가 생각하는 정통적인 윙이 아님

그렇다고 안으로 들어와서 공격을 하는 반대발 주력 선수들도 아니라고 생각함.


그냥 전술 그자체 크랙이 필요함.

원톱은 그냥 PA안에서 결정력이 높은 선수로 족하지 않나 생각.


근데 우리팀 자원을 볼때

염기훈은 굉장히 클래식한 볼 터치 후 크로스 윙어이고

바기는 공격보다는 수비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윙어.


그나마 첼시에 있는 선수들하고 성향이 비슷한게 임상협이라 봄.

그가 우리팀에 오기전 볼호그라 평가했는데 볼호그와 크랙은 한끝 차이라 봐서.


주안이보다 세진이가 계속 출전하고 있는것도 이러한 성향 차이에서 나온다고 봄.

주안인 볼 없는 플레이 위주(라인 브레이킹)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나

세진이는 볼 없는 플레이도 어느정도 좋은데 볼 갖고 하는 플레이에 더 장점을 보이니깐.


그런데 첼시와 우리의 차이라고 한다면

첼시의 크랙형 선수들은 연계를 통해서 개인별 돌파와 결정력이 굉장히 뛰어남.

경기가 안풀리더라도 혼자 또는 두명이서 골까지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줌.


우리는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진다고 한다기 보단

성향자체가 안 맞음.

염기훈한테 중앙 돌파 후 중거리슛 때려서 골을 넣으라고?

바그닝요가 트래핑도 제대로 못하는데 패스 짧게 짧게 주고 PA 진입하라고?

임상협한테는 일단 패스,,

세진이한테도 일단 패스,,


첼시의 공격핵심은 양 윙의 수비를 부수는 능력 후 생기는 공간에서 원톱의 높은 결정력 또는 좌우 사이드 공간 전개로 인한 윙백의 윙 공격인데..


우리는 일단 윙 핵심들이 이러한 공격에 안맞는 선수들이고

이러한 윙에서 공격 파생이 잘 안되다 보니 주구장창 윙백이 빨리 올라와서 측면 공격하기만 기대하고 있고

윙백이 막힌 경우 사이드 센터백이 올라와서 저멀리에서 엉뚱한 크로스만 올리는 상황이 발생되는 거지. 그것도 센터백 역할 하던 선수가 크로스를,,,ㅋㅋㅋㅋ



자...

하고 픈 이야긴 다한 것 같아.


첼시 전술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보고 우리팀에 어떻게 적용이 되었다고 이야길 해봤어.

과연 제대로 적용이 된 것 같아?

난 괴팍하다고 느껴.


그리고 이 전술에 선수를 맞추다 보니

선수는 갈아져서 디버프 받는다는 생각이야.


물론 조나탄 처럼 알아서 공격 딱딱 해주거나 민우처럼 라인 브레이킹 잘 타고 열심히 잘 해준 선수도 있지.

이걸로 코치진의 능력이 부족했다고 보는게 아니야.


자신의 전술이 최고라고 여기며 팀의 근간을 만들어야 하는 전술이

일단 국내 실정에 안맞고

여기에다가 더 이상하게 변형을 하다보니 문제점이 여기저기 생겨서

밸런스가 안맞고 더 이상 약팀에게도 우위를 딱히 가져가기 어렵다는게 내 생각이야.


물론 우리팀 선수단 레벨은 리그에서 상위권이라 생각해.

상위권 선수들이 모여있는데 아무리 세부전술이 없더라도 선수들이 경기를 해온 경험이 있으니 알아서 스스로 맞출거야.

어떻게 하는게 서로에게 잘 맞는지.

이런게 맞춰지면 점점 더 좋아질테고.


하지만 이걸 왜 선수들이 주도적으로 맞춰야 하는지 잘 이해가 안가고

코치진에서 먼저 세부적으로 지시를 하고 선수간 대화를 통해 맞추는게 맞지 않나란 생각을 해.


큰틀도 별로인데 세부전술 마져 없으니 팀이 잘 굴러갈리가.

이러니 선수빨이란 이야기가 나온다고 생각해.




시드니전 짤 다시 들고와 봤음.


https://i.imgur.com/Ei8Ly1O.png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열정을 유지하는건 쉽지가 않아.

회사 오래다닌 분들은 무슨 얘기인지 다 아실듯.


열정이 유지가 되지 않는다면 조금 쉬시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많이 안타깝고 아쉽지만 세오의 한계는 한두번 느낀것도 아니고 보는 팬 입장에선 복장이 터져서 갑갑.



끝.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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