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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자칭 강성이라 생각하는 분들께.....

최강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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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쓰지 않으면 답답해서 써볼게요.

 

허태균 교수가 쓴 어쩌다 한국인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안에 보면 대략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어떤 것에 정성을 다하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며 그것에 정성을 다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강요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시험기간이면 어머니들은 안절부절 못하면서 시험 결과만 기다린다.

 

 마치 자신이 같이 시험보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렇게 그 결과에 집착하지만 사실 그 결과는

 

 어머니의 정성과 노력과는 별개로 시험 보는 아이의 컨디션과 공부 상태에 좌우 될 뿐이다.

 

 하지만 그 결과를 받아 들이면 어머니는 자신이 정성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게

 

 더 아이의 성적에 집중하고 노력한다. 그럼 어떻게 될까? 아이가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

 

성적과 관계 없이 아이가 더 힘들어 하지 않을까?,..................................

 

 분명히 저희 응원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일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승리를 가져다

 

 주는 것은 선수들의 능력과 당일 컨디션 등일것입니다. 물론 응원을 덜 하자는 아닙니다.

 

  다만, 응원과 승리의 상관관계를 조금만 덜 밀접하다고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승리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혹시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만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열심히 응원 했는데 못 이기면 그 다음 경기에서는 응원을 하다 발악을 하고, 상대 선수에게

 

 삿대질도 해보고 솔직히 제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내 저 책을 읽으며 응원과 승리가

 

 항상 같을 수는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축구장이 즐거운 곳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응원을 하되 승리는 선수가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다는 생각으로 조금은

 

 가벼워 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어제의 일들을 바라보면서 문득 위대한 개츠비가 떠올랐습니다. 대체 데이지는

 

 왜 개츠비를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자기 말마따나 닳고 닳은 여자라 개츠비가 개털될까봐

 

원래 돈많은 남편이 좋아서 남은것일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데이지는 개츠비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사랑하는 개츠비 본인의 모습이 좋아 계속

 

 사랑하다고 느꼈을것입니다. 매일 연화를 열고 화려한 삶을 보여주는 개츠비는 이상하리

 

 만치 데이지의 의향을 묻지 않습니다. 그것에 데이지는 깨닫지 않았을까요? 아... 이 남자

 

 내가 좋은게 아니라 나를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구나........

 

 마찬가지로 많은 분들께 한 번씩 물어보고 싶습니다. 정말 수원이라는 팀이 좋아 응원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응원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 좋아 응원을 하는 것인지? 그게 뭐가 다른 것이냐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으로서는 분명히 다르겠지요?

 

 

최강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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