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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수원 팬으로 가장 잘못한거.

윳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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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절 와이프를 수원 팬으로 만들어 놓고 결혼한일...


19개월 2주 두 아이 아빠는 축구장에 갈 엄두를 못냄.....


와이프가 수원 일정을 다 알고 있어서 일이 늦는척 몰래 축구장 가는것도 안됨.


애기랑 놀아주며 창문열고 응원소리라도 들으려 했다가(집이 빅세권) 미세먼지들어온다고 등짝스메싱....



아 혼자 축구장 가고 싶다.


아 엔석 코어에서 땀흘리고 싶다.


커픙이신분들 결혼까지 생각한다면 축구는 혼자만의 취미도 나쁘지 않....




둘째가 태어나기 직전.


올시즌 초 홈경기 가는데 추울까봐 사케한잔 뜨근히 데워서 보온병에 넣어갔는데 와이프가 


"오 우리 아이랑 나 추울까봐 따듯한 차 준비했나봐?"



그날 집에가서 속죄의 그리고 분노의.화장실 청소를 해야 했어요....






아 이번주 일요일 인천 원정도 일요일 출근해야 한다고 말하려 했는데 와이프가 먼저


"애 둘이나 되는데 혼자 인천가고 뭐 그러진 않겟지?"



이젠.화장실 청소 하기 싫습니다.



아 혼자라도 축구장 가면 앞뒤 양옆 건너건너 다 맥주 한잔과 치킨 돌릴만큼 비상금도 쌓였는데 기회가 없음...


뭐 이리저리 말이 꼬였지만


수원팬으로서 가장 잘못한거는 온가족을 수원팬으로 만든것...




ps


나는 당신이 의심하는 그 남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과 함께 수원의 지지자로서 평생을 함께 할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신께 감사해 하며 살고 있어요.



윳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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