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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스플릿이 뭐가 문제 있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음

Blueshine
431 16

우리 리그는 참 많은 제도가 있었음.

각종 컵대회에 국대 장기 차출로 인하여 기형적인 일정도 많았고

이런 와중에 언제부터인가 플옵을 하기 시작했음.


아마 05년도 이후겠지.

우리가 04년 우승을 할땐 전, 후기 우승팀들끼리 맞붙어서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이었고


06년도 상암에서 연거푸 물 먹었던 컵대회와 플옵 경기가 떠오름.


모든 대회방식에는 장, 단점이 있음.


물론 유럽에서 하는 방식인 풀리그가 우리에게 모두 적용되기도 어려울 수도 있고

야구나 농구, 배구를 따라서 플옵을 도입하자는 얘기도 할 수 있음.


내가 얘기하려는 것은 모든 제도에는 장, 단점이 있으며

지금의 제도를 변형시켜봤자 또 다시 되돌이표가 될거란 전제를 깔고 이야기 함.



시계를 2007년으로 돌려보자.

수원은 잘했다.

역시 피지컬 축구를 하느라 경기력의 등락은 있었지만 이관우를 중심으로 하여 백지훈등이 화려하게 플레이를 했고

전방의 박성배와 에두등도 팀에 큰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2위를 차지했음.



그리고 나서 플레이 오프로 올라온팀은 포항.

이팀은 6위인가, 5인인가로 올라왔는데 어찌됐든 안드레지뉴(이름이 안떠오름)하고 황진성, 박원재 등이 미쳐 날뛰면서 자기보다 상위팀들을 꺽고 올라왔음.


수원에겐 문제가 생겼으니..

리그에서 핵심선수 역할을 했던 이관우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것.


결국 이관우는 출전을 강행했으나 경기력은 예전같지 않았고

경기 종료 직전 포항의 로또골로(아마 셋피스 골로 기억함. 힘없이 데굴데굴 굴러가는 볼을 보면서 얼마나 허탈하던지.. 이운재의 표정도 기억이 남.) 1대0으로 패배하여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다.



포항의 실력을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기세를 탄 그들은 난공불락이라고 여겨졌던 성남마저 이기고 우승을 했음.



그리고 나서 김학범 감독의 인터뷰도 인상적이었다.

"경기 일정으로 볼때 포항의 체력이 문제가 없으면서 지금과 같이 기세를 타면서 올라온 팀을 이기긴 어렵다."

뭐 이러한 취지로 얘기한걸로 기억함.



맞다.

나도 동의함.


축구란 종목은 단 1골로 승부가 결정될 수 있는 경기임.

누가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9명이 뛰는 태국에게 질거라 생각했을까?


요행을 노린다고 하는 것 보단 타 종목대비 이러한 말도 안되는 이변이 일어나는게 축구 종목임.

여기에 막상 기다리는 팀들에게 어떠한 이득이 없이 불리한 상황임.


올라오는 팀들은 체력적인 변수가 있다고 하나,,

짧은 기간 3일 간격으로 경기를 펼치는 것에 대해 일반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보이며,

오히려 기다리는 팀들은 경기감각이 떨어져 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을 못 보여준 경우가 더 많았다고 생각함.


이렇게 축구라는 본질을 역행하는 플옵을 다시 도입하자고?

흥행이 될거니깐?


플옵 경기의 경우 지면 안되기 때문에

우리리그의 경우 더욱더 수비적으로 경기를 하게 됨.


기본적으로 승부가 나면서 양팀이 골을 넣는다면 

2대1 스코어가 되야 하는데 그런 상황 자체가 잘 안펼쳐짐.


강등경쟁에서도 마찬가지이고.


경기력 자체가 똥인데 흥행이 될까?

그팀 팬만 좋아하지.



나는 리그 제도가 정착이 되려고 하는데 괜한 논란을 일으키는 기사라 생각이 되고

이런식으로 마구 변경 하다가 농구 처럼 아무 제도도 정착 못한채 팬들에게 외면을 받는 리그가 될거라 생각함.


이미 외면을 받고 있으나

이는 축구 자체라는 컨텐츠에 매력이 떨어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임.


플옵제도와 풀리그의 중간점을 찾은것이 지금의 스플릿 제도임.

또 뭐로 바꾸자고?

이게 바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나는대로 마구 후려 써서 대강 보시고 이해해주시길.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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