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벼룩 이야기
어릴 때 본 이야기인데 지금 몇몇 수블미인들 보면서 이 이야기가 생각나서 찾아봤어. 방아깨빈지 벼룩인지 메뚜긴지 헷갈려서 한참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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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 두 마리가 있다...
이들을 유리컵안에 가두어 둔다.
그러면 금세 뛰어 도망을 간다.
다시 잡아서 더 높은 컵에 가두어도 녀석들은 역시 단번에 뛰어넘는다.
그런데 이번엔 유리컵에 뚜껑을 올려둔다.
높이 뛰어올랐던 벼룩들은 뚜껑에 부딫혀서 떨어진다.
계속 뛰어오르던 벼룩들은 마침내 포기를 한다.
한참 뒤에 뚜껑이 제거되더라도
벼룩들은 예전에 뚜껑이 있는 그 선 아래까지만 뛰어오른다.
그들이 더 높이 뛸 수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되면서,
작은 도약에 만족하면서 감옥에 갇혀 산다.
이실험은 처음부터 훨씬 낮은 유리컵을 사용했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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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예산이 줄어서 2,3위도 잘 한거다?
순위 뒤집을 수 있는 상황에 밥상 걷어차고 6년째 특정 팀 못 이기는 감독 겪어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어?
우리 2,3위할 동안(치욕의 7위 포함) 매북패는 우승 나눠 먹었고 세오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어.
그런게 6년 지속 되니까 우린 안 될거야...2,3위도 잘 한거야...라는 생각의 유리병 안에 갇혀 버린거 아닐까? 언제까지 매수 탓 지원 탓 하면서 체념 해야 돼?
지원이 부족해?
우리가 6년 간 제대로 못 이겨본 두 팀, 다른 팀들은 시즌 상대 전적 우위까지 가져가며 잘한 팀들도 더러 있었고 심지어 2부 부천이 매북 상대전적 2전 2승이야.
과연 지원부족이 두 팀을 못 이기는 이유일까?
그래. 지원 부족 탓이 말이 된다고 치면 상황 별 대처 능력,전술적 유연성 부족으로 우리팀보다 지원이 부족한 하위권팀에게 번번히 발목 잡히던 건 어떻게 설명 해야할까?
우리가 우승 못 하는 게 매수를 안 한 탓이고 모기업의 지원 부족 탓이라고 하기엔 축알못팬인 나한테도 너무나 보이는, 안 고쳐지는 문제들이 6년 간 지속되고 있는데 2,3위도 잘한거라며 자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답답해.
이제 변화 없는 세오체제 충분히 보지 않았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선수단 전체를 바꿀 수 없으니 감독 하나 바꿔보자고, 감독 바꾸고 당장 올 시즌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처럼 못해도 3위 잘하면 2위 당하는 축구 그만 보고 변화를 도모해야할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싶어.
우리가 세오라는 유리병을 나가도 2,3위밖에 안 되는지, 그 밑으로 쳐박히는지 위로 올라가는지 봐도 될 때도 됐잖아?
나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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