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개뻘글) 어제 병간호 어쩌고 글올렸던 사람인데..
그냥 일상을 끄적였고 심각한 일도 아니었는데 걱정해준 동지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암튼 잘 퇴원하고 집에 모셔놓고 난 다시 출근함;;
웃지 못할 썰하나 풀려고 들어왔음 ㅎㅎㅎ.
- 도시락 까먹은 썰.
어제 느즈막히 마누라 수술 끝나고 밤새 칭얼거리는거 다 받아주고 새벽이 되서야 잠들었음.
정확히 하루 반동안을 물한모금 안먹고 버틴 울 마눌님을 위해 영양만점 병원 아침이 등장. (역시 병원은 큰병원이 좋은듯 (삼성병원) 기내식..이 아니고 병원밥 클라쓰 ㄷㄷ)
나도 밥을 제대로 못 먹었지만 마누라 언능 먹이려고 죽뚜껑 열어서 한술 떠 먹임.
마누라 : ㅡㅡ;;; 못먹겠다;;
나 : 먹어 기운 차려야지 반찬도 좋게 나왔는데.. 이거 먹어야 수술한데 금방 아물어..
마누라 : 배 아파서(수술부위) 도저히 안넘어가 . 치워놔.. 잘래..
나 : 그..그래.. 이따 배고프면 말해 죽사올께...
라며 몇술 안 뜬밥을 치워놓고 가만 생각해 보니 너무 아까운거임..
마누라는 눕자 마자 코곰;;
식탐이 발동해옴..
' 한숟갈만 먹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죽 몇술 뜨고 반찬, 국 한숟가락씩 먹음..완전 꿀맛이었음..
'에라 모르겠다' 본격적으로 병실 한구탱이에서 식사함;;;;
한참 먹고 있는데 병실 문 열리더니 주치의 쌤 등장..
쌤: 보호자분.... 지금 환자꺼 먹는거임?
나: 아뇨;; 그게 아니고;;
쌤: ㅡㅡ^
그때 갑자기.. 마누라 잠꼬대인지 한소리 내 뱉음..
'아.. 배고파 ㅜㅜ 여보 '
나: O_O 쌤 그게 아니고....;;;;;
쌤: 하... 보호자분 실망입니다;;;
졸지에 환자밥 뺏어먹은 나쁜 보호자 됨;;
교훈: 환자밥에 손대지 말즈아~
수원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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