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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축알못이 보는 우리팀 전술 문제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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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같은 전문성은 없지만 나름대로 많은 경기를 보고 눈에 띄이는 점을 이야기 해보려함.

(우리 3백 이해 안간다고 하는데 누가 압축 요약 해줄분?)


작년에도 거의 동일 문제가 있었고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일단 AFC 가 트랙킹을 통한 우리팀 실제 포진도를 이해하는게 좋을 듯.(평균적 포메이션)

https://i.imgur.com/ggdCrfS.png


시드니전

https://i.imgur.com/inD7SDx.png


기본적으로 3-4-3이며 3톱이 좁게 서있는게 특징임.



1. 수비

우리팀은 작년도 그랬고 올해도 수비 스탯이 타팀에 비해 좋은 편임.

이러한 이유로 3백을 쉽사리 버리긴 어렵다고 봄.

어찌보면 매번 졌던 2016년에 비해 지지 않지만 경기력이 개판인 현 상황이 배부른 투정으로 프런트와 코치진이 느낄 수도 있겠네.


결국 우리팀은 3백을 쓰면서 지지 않는 축구를 펼치는게 목표가 되어 버림.


수비가 좋은 팀이라고 스탯이 나오고

실제로 센터백을 3명이나 둬서 수비 안정화를 하려는데 실제로는 그런 느낌이 안드는것.

이게 문제겠지?


아래 그림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점을 설명하려함.


(1) 전방압박과 측면의 약점


일단 우리팀의 기본 포진도를 보자.

올해의 리그 경기를 기본으로 볼께.


https://i.imgur.com/dIYzYTz.png


수비시 기본 포진도임.

여기서 중요한건 염기훈이 출전시 양윙에서 커버되는 공간의 차이가 발생된다는 거지.


반대쪽의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빨간 원만큼의 수비범위를 커버하는 반면

염기훈의 경우 아주 작은 반경을 커버할 수 있어.



이점을 가지고 상대는 파고 들었음.

대표적으로는 작년의 강원이 있어.

기억해? 이근호가 마치 우리 진영에서 상산 조자룡이 일기필마로 아두를 품에 안고 마구 날뛰던거 같은,,

심지어 정조국이 퇴장을 당해도 이근호라는 위협적인 존재. 단순 그의 실력으로만 이걸 공격한걸까? 아니라 봄.


3백을 쓰면서 윙백의 뒷공간은 언제나 취약하게 됨.

특히나 3백의 팀은 윙백 혼자 측면을 커버하는 반면 4백을 쓰는 팀은 풀백과 윙이 연계해서 2명이 돌파를 시도하다보니 숫적열세에 자주 놓이게 되는게 우리팀임.


아까의 기본 형태에서


https://i.imgur.com/rkzOIvb.png



우리의 오른쪽에서 상대풀백이 잡았을때를 가정해보자.

볼은 상대의 왼쪽 풀백에서 센터백을 거쳐서 반대쪽 사이드인 상대 오른쪽 풀백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나타내봤음.


작년의 경우 염기훈이 쫓아가지 못해도 공미에 들어간 선수가 적극적으로 상대의 볼 방향을 저지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원을 도와줬다면

올해는 3톱이 상대의 전환에 너무 쉽게 허용함.


이런 상황에서 상대의 오른쪽 풀백이 볼을 잡았을땐 수원의 왼쪽 톱이 수비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되며 이걸 커버하기 위해 이기제가 앞으로 올라올 수 밖에 없는 상황.


상대 풀백은 바로 위의 윙에게 패스.(이 패스는 너무 쉽다. 왜? 수원의 마크맨이 따라오지 못한 상황이기에) 이미 이기제의 뒷공간에 볼이 들어간 상황이며 이공간에 대한 수비를 하기 위해 사이드 센터백인 곽광선, 박형진등이 커버를 하게 됨.


이때 최종 중앙수비수인 조성진과 곽광선의 간격이 멀어지게 되고 이 멀어진 공간에 상대 오른쪽 윙 또는 최전방 공격수가 파고들때 너무 넓은 공간을 주게 됨.


엊그제 더럽게 못하던 GS도 이렇게 우리를 공략함.

빨간 원의 공간이 넓어지면서 우리 수비가 뚫린거고 여기서 부터 상대의 선택지는 너무 많아지게 되는 거임.


즉, 우리는 끌려가게 됨.



(2) 하는 놈만 하는 수비

이건 윤성효 시절 너무 많이 보였던 장면이고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임.


위에서 설명했듯이 상대가 침투하여 이미 많은 공간을 준 상황이고 

우리가 수비하는 상황이라고 가정을 해보자.


이때 우리의 형태는 아래 그림과 같은 모습을 보임.


https://i.imgur.com/PHSJWUl.png


이게 무슨 뜻이냐면

3백과 윙백, 중미까지는 모두 내려가서 수비를 열심히 한다.

하지만 3톱은 수비를 그렇게 열심히 가담하지 않는다는 생각. 

물론 지난 경기 주안이는 상당히 밑에까지 내려와서 열심히 수비를 해줬지만 이게 지시인지 개인의 성향인지는 알 수 없다.


결국 키퍼를 포함한 8명과 3톱의 사이의 공간은 넓어진다.

이 자리에 상대 미들들이 버티고 서서 경기를 마음대로 운영한다는게 우리팀의 수비 문제임.


이때 수비가 아무리 걷어내도 소용이 없는게 

일단 공격진이 멀리 있기에 공격이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으며 이미 미들을 점령당한 상황이라 걷어내도 세컨볼은 상대가 많이 차지함.


이 문제는 세오가 2위할때도 같은 문제 였기에 절대 고쳐질거라 생각하지 않음.

세오는 이문제에 대한 해결을 어떤 방식으로 풀었냐면 김은선의 영입이었음.

저 빨간 원의 공간을 다 메울 수 있는 선수. 이런걸 원함.


우리가 종종 이해하지 못하는 수비형 미들 성향의 선수를 중미에 우걱우걱 꾸겨 넣는 이유가 바로 저거라고 할 수 있음.

전술로 해결이 안되니 선수의 성향으로 해결하려고 했음.


나는 혹사당한 선수들의 비참한 말년을 알고 있음.

박현범, 오장은, 이용래.

그나마 이용래는 잘 된건가..


작년의 경우 공미가 있는 상황이라 부담을 3명으로 나눴다고 한다면

지금은 2명이서 오롯이 다 버텨야 하는 상황임.


선천적으로 피지컬이 부족했던 종우가 우려되는게 사실임.



2. 공격

사실 수비보다 공격이 더 큰 문제임.

작년 기본 컨셉은 일단 수비 철저히, 공격은 조나탄님이 알아서 다 해줄거야~

이거였음.


이로인해 조나탄의 유무에 따라 골 결정력과 득점력 차이가 상당했고 이는 승패를 많이 좌우 했음.(이러한걸 보고 야구의 WAR(대체선수 기여도)를 본따서 축구도 만들고 키퍼의 기여도 보다 공격수의 기여도가 높다는걸 증명하고 싶었는데 능력부족으로 포기~~)

지금은 조나탄 같은 원맨 크랙이 없는 상황인데 더 문제가 아니겠는가?


작년에 보이던 문제가 그대로인것도 있고

새로운 문제점도 있기도 함. 그걸 내 나름대로 표현해보려 함.


https://i.imgur.com/ERsnQWI.png


기본적인 수원의 형태임. 맨위에 올렸던 AFC가 보여줬던 포지임.

작년에도 같은 문제인걸 설명하려 함.


역시나 저 빨간 원안의 공간이 텅텅 빈다.

저 공간은 주로 상대의 수비형 미들이 들어가서 공간을 제어하고 있는 편임.


다들 알다시피 저런 상황에서 중앙돌파를 하기 위해선 굉장히 좋은 오프볼 움직임과 선행 움직임에 대한 약속이 필수임.

그러나 우리팀은 그런건 없다는 표시를 자꾸 함.ㅋㅋㅋㅋㅋ


저걸 공략하기 위한 우리팀의 움직임은 주로 염기훈이 하는 편임.

이기제가 되었든 최성근이 되었든 일단 염기훈한테 볼을 줌.


https://i.imgur.com/ODPCDZl.png

그리고 종우를 올려서 최대한 패스가 가능한 상황을 만들려고 하고 이때 반대 측면의 윙백은 많이 전진함.


하지만 보면 알겠지만 저 원안,,, 좁은 지역에 선수가 너무 많다.

우리선수만 있는게 아니라 상대 선수도 많음.


저기서 뺏기면 역습 당하는거고 뺏기지 않는다면 염기훈은 종우와 함께 패스를 하여 전개를 시도함.


https://i.imgur.com/tuk5zVq.png


볼은 종우나 성근, 기제랑 돌고 돌아 염기훈이 볼을 받게 된다.

바로 저 지점에서 주로 잡게 됨.


염기훈이 볼을 잡은 위치는 참 애매한 위치이다.

크로스를 올리려면 상대 옆으로 올리는 사이드가 아니라 상대 키를 넘기면서도 키퍼한테는 걸리지 않게 올려야 하는 어려운 위치이고

돌파를 하기에는 눈 앞뿐 아니라 등 뒤에서 상대의 압박이 가능할 수도 있다.


주로 이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리다보니 크로스는 자주 끊기게 되고 

원톱에게도 기회가 잘 생기지 않는다.


또 문제는 반대쪽의 윙.

이 윙의 활용도가 굉장히 떨어진다는 것임.

그냥 버려진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렇다면 어떠한 상황에서 골을 넣는가?

원톱의 개인능력에 의존해서

원톱이 중거리슛을 때려넣어주거나 원톱이 침투할때 중원에서 볼이 어쩌다 들어가면,,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굉장히 희박한 상황이라 득점력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



(2) 빌드업은 사이드 센터백

참 희안한 방법이다.

우리팀의 사이드 센터백은 패싱력을 요구한다. 키핑력도 필요하다. 볼을 많이 만지니깐.


내가 썼던글인데도 못찾겠는데(하도 많이 써서,,ㅠㅠ)

우리팀에서 가장 볼처리 잘 못하는 자룡이가 하는 한경기의 패스가 같은 3백을 쓰는 SK 수비수 조용형의 패스 숫자보다 2, 3배가 많음.


아니 수비수들이라면 패스 능력이 떨어지는게 일반적인데 왜 우리는 패스를,,

공미같은 패스를 사이드 수비수한테 원할까?


https://i.imgur.com/aZYMyqt.png


다시 우리팀 기본 공격진을 올려봤음.

특이점은 윙백이 많이 올라간 위치라는거지.


그렇다면 가장 여유있게 볼을 간수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패스를 하거나 드리블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사이드 센터백이 되어 버림.

저 빨간 원의 공간 누가 봐도 넓지 않아??


https://i.imgur.com/H15ohw0.png


상대의 위치까지 표현하면 더 보기 쉽지? 

상대의 중미가 지키는 중원보다 사이드의 공간이 더 많아.


문제는 사이드 센터백이 패스를 할때의 전방의 어떠한 약속도 없다는 것.


이로인해 가장 최적의 선택은

바로 오른쪽 사이드의 윙한테 직접 패스를 하는 것이나,,

주로 중미 또는 윙백에게 주는 간단한 패스를 하게 됨.

하지만 상대는 그냥 두지 않지,, 점점 우리를 사이드쪽으로 밀면서 압박을 하게 된다면 우리의 사이드백은 줄곳이 없게 되고 뒷키타카를 시연할 수 밖에 없음.


그리고 나서 지난 경기 생각해보면,, 아후,,

몇번이나 뒷키타카 하다가 위험순간을 맞이했는지 기억해봐.



더 공격적인 방법을 택한다면

아예 사이드 센터백이 중미나 윙백에게 볼을 주고 앞으로 오프볼 움직임을 통해 올라가서 드리블하고 크로스 하는 방법이 있어.


그나마 피지컬 되는 자룡이가 종종 보여준 모습인데 자룡인 또 기술이 별로라 크로싱이 약하지.

이는 선수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나온다는게 다른선수를 보면 알 수 있고.

사이드 센터백이 이런식으로 나갔다가 컷트 당하면 굉장히 위험순간이 생기기에 시도를 하지 않아.


내 생각에 문제는 윙백의 위치 조정과 세부적인 움직임 약속이 필요한데

변화가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마치며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우리의 문제는 선수나 개개인의 능력이나 포메이션이라고 하기 보단

전술적인 문제가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음.


이상은 뭔지 알겠어.

하지만 현실은 안되는거고 이상도 괴팍해.


소위 이야기해서 많이 뛰고 빡세게 뛰는 팀 만나면 훅 문너지는 모습을 보인다고 할까.

그래서 피지컬 강한 팀들한테 약하단 평을 받는 거고.


틀만 짜고도 아무 약속 없이 방치하고

문제점이 보여도 방임하는 세오를 보면 무슨말을 하리오.


이런 괴팍한 전술에 맞춰서 맞지도 않는 옷을 입은 듯  뛰다가 선수가 제대로 못 뛰는것도 여럿 봤고

매탄고 유스들? 이 친구들 전국에서 잘하는 선수라는데 그 중에서도 선택 받은 애들이 우리팀 오고 다 연령별 대표 했던 선수들인데 창훈이 제외하고 제대로 키운 선수가 없어.


자룡, 종성 모두 더 성장할 수 있는데 별별 이상한 전술에서 뛰다보니 전술적 한계에 맞춰 자신의 성장도 멎어버리게 된 것 같고.


팀이 싫어지려 한다.


글을 마치면서 할 이야기는

세오 아웃.



끝.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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