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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깨진 유리창의 법칙

SW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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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원을 사랑하는 개인지지자 입니다.

항상와서 글들 구경만 하다가 슈퍼매치 직관 후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중학생시절이던 01년즈음해서 처음으로 직관을 하게되었고, 대학생이되고 군대에가도 직관을하고 사회에 와서도 운좋게 수원근처에 살게되어 자주 직관을 가는 편입니다.


제가하고 싶은 말은 최근들어 세오아웃 도를 넘어선 비난들이 눈살을 찌프리게하는 일들이 잦아진다고 느끼면서 한 법칙이 떠올랐습니다.


깨진 창문 하나를 방치하자 점차 범죄가 확산해 간다는 것이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이


사실 개인지지자로서 수원서포팅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고 어느팀에 비교해도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그 큰에너지를 때로는 부정적으로 사용한것도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선수들에게 도를 넘어선 욕설을한다던가 가족모욕을 하며 조롱하는 등의 모습을 뉴스화가 안되서 그렇지 너무나 쉽게 볼 수 있었고, 권리인양 당당하게 외치던 흔히 말하는 몇몇분들의 서포터즈의 일탈이겠거니 처음에는 생각했습니다.


나치의 경례를 따라하는가하면 알지도 못하는 포루투갈어 욕을 하고 지나가는 어린원정팬을 조롱한다던가하는 일등이 터져나왔지만 항상 사과문하나 올리고 끝나거나 개인의 일탈선에서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이번, 슈퍼매치때 놀란것은 이러한 나쁜 문화가 전염이되고 있다는것이 느껴졌습니다. N석에서 즐겁게 관람하고자 자리를 잡았으나 경기시작과함께 뒤에 있는 학생무리들은 소리를 지르며 아군,적군,심판할꺼 없이 연신 소리를 질렀습니다. 앞에 아들과함께온 아저씨분들이 아이들 귀를막을 정도로 듣기민망한 조롱들이 였습니다. 


더충격이였던건, 그래도 처음에 언급했던 강성서포터(일명 개포터)와는 달리 이 학생들은 수원의 수자도 모르는 학생들이고, 이런 애정도없는 애들이 와서 제가 좋아하는 팀을 욕하고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개포터형님들은 나름의 수원애정도있고 선수이름 하나하나 알겠지만 이 학생들은 저 수원x번 저x끼 어쩌구, 데얀은 서울아니였냐? 뭐 이런 기초적인것도 모르는 학생들이였습니다.


어제 출근을해서 이야기해보니 몇몇 선배들이 했던 얘기가 주변에서 너무 욕을한다였습니다. (형편없는 경기력을 제외한 주제)  

작년에 조나단 득점하고 서포터응원분위기에 감명받은 선배아들이 또 가고싶다고해서 w석 지정석을 예매해서 야심차게 데리고왔는데 경기력은 엉망이고 주변에는 온갖욕설이 난무해서 난감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나마? 위안인건 이 젊은 여성무리나 아주머니들은 상대편하고 심판한테만 상욕을 했다고 하네요.하하...  그리고하는말이 어느새 아들이 그욕을 따라하고 있어서 깜짝 놀랬다는겁니다.  이러한 부정적 경험이 흔히말하는 light 유저의 방문을 막는 걸임돌임을 우리는 인지해야 할꺼같다고 느꼈습니다.


저도 경기가 안풀릴땐 욕도하고 하지만 선수를 모욕하진 않습니다. 아아 18 저걸못넣냐! 거친몸싸움을 이겨가며 골이라는 결과물을 얻는과정에서 욕도할 수 있고, 비난을 할 수 있겠지만 도를 넘는 상욕이라던가 패드립 모욕감을 줄 수 있는 언행들은 조금자제를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듭니다.


해외에서 겪은 사례를 하나들겠습니다.

아스날하고 WBA 경기를 런던에서 직관한적이 있습니다. 아스날이 공을 일방적으로 소유했지만 도무지 전진을하지 않고 슛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많은 관중들이 야유를 하기시작하였고 제주변에 있던 백인 아저씨가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Fucksake가 뭐든 문장에 넣어서 말하는 아저씨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않고 정당하게 욕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저놈들은 F 이게 무슨 공소유하면 이기는줄아나?

어제 또 F 클럽가서 여자들이랑 희희덕거렸나보네 젠장.


그러자 사람들도 웃기시작하고 동조하면서 아이를 데리고온 한아버지가 이봐 친구, 여기 어린아들도 있는데 너무 거친거 아냐? 이러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웃으면서. 아이에게 너 욕하고 그럼 저 뚱보대머리 아저씨처럼된다! 이러면서 유쾌하게 넘어가는 재밌는 문화를 경험하고 왔습니다.

유럽이라고해서 거칠고 폭력적인거만은 아니란걸 강성서포터들은 알아야합니다. 


욕하고 싸우고 싶으면 밀월팬을 하라는 말도 있는데, 수원이 그런 싸구려 클럽화가 되는것을 원치않기에, 개인지지자로서 소모임 리더분들에게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욕설없는 서포팅까진 아니여도 도를 넘는 행위를 하는 소모임회원에 대해 자체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세워서 활동을 막는등의 노력을 건의드립니다.  위에 언급한 작은 깨진 유리창을 교체하는 작은 노력이 범죄를 근절시킬수는 없어도 슬럼화된 거리를 다시 활기찬 거리로 바꿀수있는 작은 실천이였다는것을 다시한번 말씀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W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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