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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회 기자 칼럼 중...

lonely멧
370 9

https://sports-g.com/J7FQ1

어느 팀 감독 이야기다. 투자가 확 줄어든 이 팀은 과거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감독이라면 구단 수뇌부를 향해 따끔한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 “우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려면 지금처럼 투자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감독은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는다. 투자가 줄어들고 팀은 점점 위용을 잃어 가는데 늘 팬들에게 사과만 한다. “이번 경기는 죄송합니다. 이번 경기를 약으로 삼아 다음 경기에서는 팬분들께 꼭 승리를 선사하겠습니다. 부상 선수도 많고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집중하겠습니다.” 어느 감독 이야기 같은가. 특정해서 한 감독을 꼬집은 게 아니라 대부분의 감독에게 대입해 봐도 통하는 말이다. 이런 지도자들은 만날 때마다 팬들에게 사과하기 바쁘다. 스스로 죄인이 된다.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할 게 아니라 투자하지 않고도 성적만 바라는 구단에 쓴소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감독이 아니라 구단의 대변인이 돼 있다. 당연히 구단에서는 강등이나 당하지 않으면 감독 자리를 보전해 준다. 구단 입장에서는 모든 비난의 방패막이가 돼 주는 감독을 내칠 이유가 없다. 어차피 목표는 그냥 현상 유지인데 감독을 갈아치울 이유는 없다. 괜히 말 안 듣고 구단 비판하고 축구계 현안에 강한 어조로 이야기하는 감독을 데리고 왔다가 문제가 생기는 걸 원하지 않는다. 수년 째 팬들은 “나가라”고 하는 감독을 구단에서 계속 내치지 않고 데리고 있는 이유는 지도력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가 아니다.


들어놓은 좋은 예(?)들이 마음에 안 들기는 하지만...
저 문단을 보고 누군가가 떠오르는 건 기분 탓만은 아니겠지...

다만...
우리 프런트는...애초에 그런 감독을 선임 안 할꺼야...아마도...ㅠㅠ

lonely멧
14 Lv. 19146/202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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