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N석 ->W석, 이제는 E석
08년도부터 N석만 고집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얼마나 일찍가던지간에
오른쪽 앞자리는 소모임 자리라고 못 앉게하고
앞자리 가서 앉으려면 한 사람이 막 10자리씩 잡고
자리있다고 하는 거에 지치기도 하고,
결국 밀려나서 깃발이 시야 다 가리는 곳에서 봐오다가
이정수 선수한테 맥주캔 날아드는 거 보고
더 이상 N석엔 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택한 곳이 W석이였지요
근데 시야가 생각보다 좋지 못합니다
벤치가 은근히 시야를 많이 가려서
왠만큼 올라가지 않는 이상은
터치라인 쪽 플레이를 깔끔하게 보기 힘들어요
그리고 구단에서 W석을 내어주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챔 경기는 꼭 상대팀 선수 가족인지,
초청된 분들인지는 몰라도 W석에 앉히더라구요
앞에서 다른나라 국기 흔들면서
골 들어가면 환호하는 거 보는거도 짜증나고 해서
이젠 E석으로 옮겼습니다
제 생각엔 제일 좋은 자리인 것 같아요
원정석에 가까운 E석이요
우선 전반전 공격할때 공격 전개가 다 보이고
(특히 왼쪽에 힘을 싣는 우리 수원 특성상 더 좋음)
후반전때는 우리가 쿨하게 이기고 있는 경기가 없으니
멀리서 봐도 충분히 열기가 전해져서 좋습니다
물론 E석도 원정팬분들이 와서 앉는게
좀 거슬리기는 합니다만
W석도 아니고 E석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어렸을 땐 90분 내내 소리내서
선수들과 호흡하는 게 진정한 응원인 줄 알았는데
E석에서 앉아서 편하게
먹을꺼 먹으면서 보는 것도
시간내서 와준 고마운 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응원이 지치고 힘드시다면
E석으로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N석에서는 느끼기 힘든,
응원하느라 몰랐던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터치라인 쪽으로 우리 선수가 스로인을 하러 올때
잔잔히 터져나오는 박수,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나갈때
암묵적으로 모두가 한 마음으로 쳐주는 박수 또한
정말 듣기 좋은 응원입니다
한번 체험해보세요
섬수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