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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상하이 선화전 냄비리뷰

조은마우스
372 4

여윽시 원정깡패!! 2연승!! 매북 침몰!!!

기분 좋은일이 너무 많습니다. 리뷰는 발로써야 제맛이니 하루지나고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아고 너무 좋다!!! 무슨말이 필요 하겠습니까?! 경기 한번 더 봤습니다. ㅋㅋㅋㅋ


1. 수비

3(종성, 성진, 자룡)으로 나왔습니다. 종성이와 자룡이가 같이 나온것은 정말 드문거 같은데... 저는 종성이와 자룡이가 수비를 같이 나왔다는 것에서 부터 세오가 이번 경기를 단단히 벼르고 나왔음을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블미에서 역시 폭풍이 지나갔었지만, 현재 자룡이의 수비력은 수원의 탑입니다(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허나 자룡이의 약점이라고 지적되던 빌드업문제(숏, 롱을 가리지 않는 고자패스)가 세오의 공격적인 3백을 만나면서 선수하나 버리나 싶을 정도로 왜 안나오나 싶었습니다만(2017년)! 종성이를 롱패서로 사용하면서도 대인마크와 헤딩경합을 잘 해줄 수 있는 파이터 자룡이를 세우며, 상하이 선화의 공격진을 크게 무력화 시켜주었습니다. 실제로도 자룡이가 앞에서 싸워주고 성진이가 커버해주는 장면이 종종 보였고, 자룡이가 싸워줌으로 상하이선화의 오른쪽으로 벌리는 패스는 단순해질 수 밖에 없었고, 그 단순함을 장호익이라는 활동량괴물이 쓸어담으면서 수비는 약간의 어려움을 제외하고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무실점이네요.


2. 미들

4(기제, 종우, 은선, 호익)으로 나왔습니다. 4에서 맘을 드신 김은선의 역활이 정말정말 크게 보인 경기였습니다. 상대의 구아린 - 마르틴스 - 모레노가 자유롭게 스위칭을 하며 우리의 미들을 다니지 못하도록, 앵커자리에 앞뒤로 저지선을 잘 세워주었습니다. 특히 모레노가 데얀과 비슷한 플레이를 하기 위해 살짝 내려오고 그 자리를 구아린이 들어오며 반대쪽으로 마르틴스가 들어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상하이에 기본전술 인 듯 여러번 시도 했는데, 그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모레노를 꽉 잡아주며, 상하이의 공격패턴을 구아린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주었습니다.(여기에 후반 5분에 터진 데얀의 골은 상하이를 더 조급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김은선의 능력이 아니였다면, 이런 과감한 전술을 기대하기 어려울정도로 김은선에게 수비에 치중시키고, 종우, 기제를 돌격첨병으로 활용하였습니다. 또한 우리팀 활동량괴물인 호익이가 공/수를 넘나들며 공간을 잘 찾아가주었습니다. 이번경기에서 장호익에 대한 호/불호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저는 지금의 장호익은 2016년도에 한창 좋았을 때의 장호익으로 보입니다. 장호익이 정말 개처럼 뛰어주며 오른쪽을 먹어주고 커버해줬기에, 이종성도 오른쪽으로 패스를 할 공간을 찾을 수 있었고, 항상 상대방의 위험지역에서 볼을 빼앗기거나 상대방의 위험지역에서 볼을 가지고 놀면서, 우리팀의 수비에 크게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호익이의 활동량이 2016년으로 돌아왔다고 느낀점은, 그렇게 공격에서 삽질하면, 지치지 않고 수비로 내려와 악착같이 수비를 해주고 볼을 커팅해주는 모습이 종종 보였기에, 올해의 장호익은 아직까지는 기대해봐도 좋을 듯 싶습니다. 


3. 공격

3(기훈, 데얀, 상협)으로 나왔습니다. 미들에서 김은선, 장호익이 수비에 큰 도움을 주었다면, 공격은 정말 무엇을 해야하는지 목표를 제대로 알고 공격을 진행하였습니다. 전반전에는 우리 공격진이 상대수비를 어떻게 요리해야하나, 탐색하는 시간이었다면, 후반에는 그 깨달음을 가지고 그대로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됩니다. 데얀의 골이 있지만, 저 셋중에 가장 반가운 선수는 저는 염기훈입니다. 정말 제가 리뷰를 쓰고 나서 젤 염갓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너무 기뻤습니다. 동료를 이용하는 원투, 위치를 파악하고 자리를 잡아 헤딩을 하는 모습, 세트피스의 예리함, 상대방에게 공격권을 넘겨주지 않고 혼자서 볼을 지켜내는 것까지. 사실 염기훈이 컨디션이 안좋은날에 가장 안되는 것중 하나를 꼽자면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대가 1도 안되는 모습인데, 상하이전의 염기훈은 세트피스때 항상 기대를 하게 만드는 모습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실제로 첫골이 들어가기전 프리킥의 각이나, 코너킥에서의 각도를 보면 염갓의 전매특허가 보였기에 너무 반가웠습니다. 포항전 및 A매치에서도 염기훈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또한 데얀 역시 주변선수들이 본인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본인이 주변선수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깨달은 모습입니다. 염기훈 임상협이 좌/우 스위칭을 하며 안쪽으로 파고 들어 데얀과의 연계를 편하게 해주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심지어 이기제까지 안쪽으로 파고들어 염 - 데 - 협의 연계를 지원하였습니다. 상하이는 저 세선수 마크에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실제로 데얀은 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4. 세오

세오~ 오마이 히어로~ 정말 경기를 독하게 준비해왔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부분이 최성근을 김종우랑 교체해주었을 떄 알게되었습니다. 원래 최성근은 김은선이랑 더블볼란치로 많이 사용했던 자원이라, 종우가 나가면서 성근이가 들어왔을 때, 설마 성근이도 볼란치로 쓰며 잠그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였지만, 성근이는 내려오지 않고 종우자리에 혹은 그 위에서 상대방을 끊어주고 미들진영에서 볼을 배급하는 역활을 받았습니다. FM교체라고 욕을 먹을법도 하지만, 원래 맡기던 룰이 아닌 다른 룰을 부여했으며, 골이 쉽게 터지지 않자 볼을 소유하지만 앞으로 잘 나가지 못했던 염갓도 후반 40분경 교체를 진행해버립니다(바그닝요). 절대적으로 세오의 의도는 한골에서 끝내지 않겠다. 아니 절대 비기지도 않겠다라는 교체였으며, 그 교체는 아시다시피 두번째 골로 보상을 받게 됩니다(호익이 손 - 데얀 머리 - 바그닝요 가슴- 성근이 슈팅).  이후 세오는 후반 46분경, 더이상 올라오지 못하는 기제까지 형진이로 교체해주며, 수비강화는 물론 선화의 빡침까지 자동유도하는 명장의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경기 후에 [유니폼 색깔도, 응원가도 비슷해서 여기가 홈인줄 알았어요.] 라는 갓언까지 남겨준 세오. 사실 전 이경기 세오를 MOM 주고 싶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버리니.. 읽기 불편하실까봐 짧게 좋았던 점과 안좋았던 점을 언급하고 끝내겠습니다.


5. 좋은점

 - 노동건 Vs 마르틴스 1:1 방어(판단력 굿)

 - 노동건 골킥(공격의 시발점이 여러번 되줌)

 - 노동건 수비조율(갓화용, 갓운재 튜터)

 - 이종성 마르틴스 수비(구아린 라보나크로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게 해줌)

 - 후반 추가시간 구자룡의 연기(크으~)


6. 안좋았던 점

 - 이종성, 김은선 카드(다음경기 출장불가)

 - 부심 동태눈깔(염기훈 오프사이드??)

 - 한골 넣고 선화 수비쪽에서 모레노를 보고 한번에 올린 크로스(적중률이 높아 수비에 부담을 줌)


너무나도 좋은 경기였고,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압살한 경기였고, 선화입장에서는 마치 대구마냥 뭐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무너져버린... 승삼이를 조공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현장가서 직관하신 모든 수원팬들 고생하셨고, 좋은 경기력으로 승점을 따준 선수들도 감사합니다. 포항전에도 즐거운 기분으로 리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허뎝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은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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