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노동건 빛을 보니 좋구나

2016시즌에 정성룡 나가고 노동건 양형모로 시즌 시작했을 때

모두들 불안해 하면서도 주전은 당연히 노동건이라 생각했었지

그런데 수비라인 붕괴와 더불어, 종료 직전 실점이 되풀이 되면서 노동건의 실력에 대해 의문을 갖는게 당연했고 양형모에게도 기회가 가기 시작했다

양형모가 운때가 맞았는지 비슷한 실수를 하면서도 팬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는 승리를 몇차례 가져오면서 이 시즌의 승자는 양형모가 됐다

그런데 내가 노동건을 마음 속에서 조금이나마 잘됐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때가 바로 이 즈음이다

구단에서 경기 끝나면 선수에게 액션캠을 주고 만세삼창 하는 걸 찍는 걸 몇 번 했는데 이 날은 노동건이 찍사였다 

동갑내기, 선수 생활 하면서 늘 본인이 우위에 있었는데 친구가 자신을 뛰어넘어 주전으로 뛰는 경기에서 찍사가 된 셈이지.

나라면 기분 상할 것 같은 상황이었는데 영상 속의 노동건은 다른 선수들 뿐만 아니라 양형모에게도 밝은 목소리로 분위기를 좋게만들어 주더라

‘이 놈은 된 놈이구나 축구만 잘하면 정말 좋겠구나’ 생각했는데 정말 많이 기다렸는데 이제야 잘했다고 칭찬할 수 있는 때가 온 것 같다

요즘 정말 잘하고 있다 노동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