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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K리그의 체감 인지도 변화

Si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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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간 감스트콜 글에도 댓글을 썼었는데


프렌테도 마찬가지고 K리그의 많은 (특히 강성)팬들이

아직도 세상이 90년대인 줄 아는 것 같아서,

나도 같이 늙어가는 아재지만 좀 답답할 때가 있음. 


이십년 가까이 리그 봐왔지만 현실세계에서는 늘 마이너, 소수자, 특이한 취미, 그래서 야구는 어디 팀이냐 소리만 듣고 살았는데

나는 k리그에 대한 인식이 요즘 가장 암울한거 같아. 


80년대~90년대 중반 - 나도 안봐서 모름. 

90년대말 - 현대 포철 삼성팀이라는 명칭을 지역 연고 명칭으로 바꾸는데에 시간 다 보낸듯. (아재 서포터들은 왜이리 삼성 명칭에 거부감 있냐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 시기 겪었으면 대부분 기업명칭에 노이로제 생긴걸 이해해줬으면 좋겠네요)

00년초중반 - K리그 황금기. 월드컵 붐에 맞물려서 어느 경기건 평일 만명 우습게 넘음. 연고이전과 함께 내분 시작. 박지성 이영표 해외진출로 축구팬은 확 늘어났다고 봄. 

00년후반 - 엿맹이 진짜 아무것도 안했다고 봄. 잘나가는 팀들 제외하고 남은 절반정도는 관중수 추락. 일반사람들 관심은 이미 해축으로 넘어감. 내가 K리그 보는거 알면서도 그거 누가 보냐고 놀리는 사람들 많았음. 그래도 수원 경기 결과 나오면 하이라이트 보고와서 얘기하는 사람들은 있었음. 

10년초반 - 수원서울 라이벌 구도(?) 확립됐으나...리그는 계속 내리막. 해축팬들이 K리그팬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짐. K리그 왜봐? 소리만 맨날 들었던듯. 

10년중반~후반(현재) - 승부조작, 심판매수 터지면서 본격적인 내리막. 개인적으로는 이 시기와 맞물려 공짜표 없앤것도 관중수 하락에 큰 몫했다고 생각함. 사람들은 더이상 나에게 ‘k리그 왜봐?’ 라고 묻던가 ‘k리그 망했다’라고 놀리는 등의 말’조차’ 하지 않음. 관심에서 완전히 소멸해가는 단계. 


이런 관점에서, 나는 요즘 십대들에게 영향력 높은 감스트라도 붙잡은 연맹이 그나마 잘했다고 생각함. 

감스트 팬들이 그 방송을 보면서 축구장을 찾을 확률? 나는 거의 없거나 1-2% 일거리고 생각하지만

일단 전혀 없던 존재감을 알리는 계기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여자핸드볼 팀이 뭐뭐 있는지 모르는 수준으로 일반인들은 k리그를 모르는게 현실이라고 생각하니까. 


그 뒤로 팬들을 늘리는건 연맹과 각 구단, 그리고 축구인들이 해야할 부분이겠지 (감스트가 아니라)

해설자나 축구인들도 2002년 타령 그만 좀 하고, 2018년의 현실을 직시했으면 좋겠어. ‘K리그 왜봐?’라고 묻지도 않는 현실....

Si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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