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상하이 선화 프리뷰

거창한 프리뷰 보단 내가 알고 있고 느끼는거 적어볼 생각이야.

어제 제수들 듣기 전에 쓰고 Q님과 비교해서 공통점이 있고 다른거 있음 더 재미있을 뻔했는데

시간이 없다보니 어제 프리뷰는 못 썼고,, 오늘 출근길에 다 듣고 쓰게 되었네.

그레고리 만사노 - 거스 포옛이 감독을 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2017 시즌 중에 바뀜.

수석코치인 우징위가 작년 9월 부터 감독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고

리그 순위 11위를 차지했어.(우리에게 친숙한 광저우가 1위, 상하이 SIPG가 2위)

그러나 상하이 라이벌인(솔직한 내 생각은 우리가 만나는 선화팀이 힘을 잃은 명문으로 보이고,, SIPG는 신흥 졸부 강팀) 다른 상하이팀과 FA컵에서 만나 원정 다득점으로 승리하여 우승.

응???

어디서 많이 봤는데....

뭐가 떠올라?

나는 2016년의 우리팀.

성적 개판이고 강등을 면할만한 수준의 팀인데

FA는 우승했고 아챔에 나가는것에 성공.

그래도 감독이 바뀐 이후에 반등했다고 해야할까.

2017시즌 감독 바뀐 후 3승 2무 2패.

2017시즌 거스 포엣 : 6승 7무 11패

전형적인 중하위권 성적이야.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중국리그 내에서도 약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팀임.

대부분의 자국 선수들이 국대였던 광저우.

상하이는,,?

일단 얼마전에 있던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상하이 선수는 단 한명도 없음.

굳이 뽑는다면 28번의 챠오윤딩이 작년 3월에 국대에 뽑혔던 선수야. 출전기록은 A매치 2경기.

FA컵 결승에서 맹활약하기도 했어.

작년의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그냥 약팀이란 감은 오지?

선수명단은 공식명단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보는 이쪽이 많아서,,ㅎㅎ

https://www.transfermarkt.com/shanghai-greenland-shenhua/kader/verein/3183/saison_id/2017/plus/1

선수 평을 간단히 하자면 중국팀 답게 부족한 자국 선수의 기량을 외국인이 메꾸는 정도.

하지만 아챔 등록명단이 어떻게 되어 있는진 모르겠는데 로메로가 아챔 명단에선 빠진 듯?

3-1인데 이팀은 외국인이 그냥 4거든. 꽤나 중요한 사항인데 확인이 안되네.

그럼 올해의 경기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봅시다.

전지훈련을 어디 갔는지 모르겠는데..

對 파틱티슬(스코틀랜드) 와 1 : 2 패

對 루체른(스위스)와 1 : 1 무

對 플젠(체코)와 5 : 1 승

체코가 약한팀이 아닌데..ㅎㅎ

그리고 실전경기는

가시마와 1대1 무

시드니와 2대2 무

광저우와 1대4 패

장춘과 1대1 무

늪축구를 펼치며 어느팀과도 비기는걸 보여줬는데 광저우한테는 유독 털렸음.

먼저 가시마와 경기는 일방적으로 밀렸는데 어찌어찌 무를 얻어왔어.

기본 형태는 4-2-3-1

 

하지만 경기중에 보여주는 포메이션을 따지자면,,

솔직히 왼쪽에 비해 오른쪽 공격이 별로란 생각을 했거든.

이후 경기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냥 볼만 많이 가지고 있어서 빈도는 분산된다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실제 찬스는 주로 왼쪽에서 이뤄졌다고 보여.

이게 아까 얘기한 그나마 국대급인 차오유안의 패스맵.

보면 알겠지만 패스가 26번의 친셍 또는 중앙의 10번 모레노한테 주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많아.

그에 비해 반대쪽 사이드에서 공격을 보면 분명히 볼은 받는데 두드러지게 공격을 하지 않음.

셋피스든 뭐든 상대키퍼가 개그를 해서 주워먹고 1대1 비긴 경기였고.

그 다음 경기는 시드니전.

시드니한테 질거라 생각했는데 비겼네?

2골이나 넣었어.

시드니전도 이렇게 다 잘라서 해보려다가,,

급 귀찮음이..

중요한건 전반 7분 28의 차오윤딩이 부상으로 아웃되었다는 것.(이후 시드니의 줄루도 부상으로 아웃됨.)

팀내 핵심동력이 사라짐.

그러나 외국인선수들의 맹활약으로 비긴경기.

이날 모레노의 패스 맵임.

모든 공격의 시발점이고 중앙선 윗쪽에서 볼 키핑후 전환 및 경기 운영의 클래스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어. 

얼마전 국대 콜롬비아로 한국에 와서도 하메스보다 더 인상 깊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어.

기점이 되는 선수라 잘 막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을 듯. 왼발잡이.

광저우한테 4대1로 진 경기는 그냥 상태가 심하게 안좋은데..

이팀의 약점이 가장 고스란히 나온 경기가 아닐까 싶어.

오른쪽이 상하이임.

센터백 라인이 시드니전과 똑같이 고정되어 있는것이 특이점이고..(감독이 만족했다는거겠지?)

자국 에이스의 부상으로 7번 마오지앙큉이 주전 출전.

그리고! 가시마전에서도 망해서 전반 중반 교체당했던 미완의 기대주.

39번 젠콩이 출전함. 21살임.

그런데 결과는 말이야.

오른쪽 공격이 안되어서 왼쪽으로 50%가 넘게 쏠려버렸음.

이선수가 출전할 때 오른쪽 공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보여주는 자료라고 할까.

중국어라 데이터가 완벽히 이해가 안가지만 역시 이 경기에서도 모레노가 고군분투 했다는게 보여.

하지만 모레노가 만들어준 찬스를 마르틴스가 그렇게 성공시키진 못했어.

오히려 구아린이 돋보이는역할을 했는데..

제수들에서 얘기했던것 처럼 누가 봐도 보스나가 떠오르는 장거리 로또 프리킥으로 계속 슛팅하고 어느정도 거리 떨어지면 슛팅을 빵빵 때리니 데이터 상으로는 좋아보이지.

하지만 비효율적이란 느낌이 들었고 상대 수비가 저렇게 널널히 왜 두지? 란 생각이 들었어.

게으른 플레이를 하는게 맞는 것 같아.

그리고 수비진들은 옵사이드 트랩을 못 만들어서 계속 알란이 뒷공간을 판다거나,,

2선에서 굴라트가 돌아나가는 것에 대해 대비가 안되서 찬스를 수차례 줬어.

우리한테 이런역할을 할 선수라고 하면 임상협 부터 떠오르네.

마지막으로 시즌 첫경기인 장춘 야타이와의 경기.

가장 변화가 많은 경기라고 할 수 있음.

좋든,, 싫든 말이지.

일단 포메이션이 변동 있는게 보이지?

4-4-2로 기본 전형을 변경시킨게 눈에 보여.

하지만 기본적인 틀은 같아서 큰 변화라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해.

예를 들면,,

구아린의 짝으로 수비형 미들을 둬 구아린의 공격 가담에 여유를 주는 것이 같고,,

윙이 일반적인 4-4-2의 윙의 위치라고 보기보단 4-3-3 윙의 위치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아.

투톱이지만 모레노는 역시나 밑으로 내려와서 공미 역할을 하고 있었고,,

다만 선수 구성에서 많이 바뀌었어. 이점은 우리가 유의해야 할거야.

수비형 미들이 바뀌었고,,

센터백 조합은 2경기 연속으로 나오던 조합이 아니라 완전히 바꿨어. 

주전으로 볼 수 있는 3번, 34번 모두 부상이라 센터백이 원래 포지션이 아닌 선수들이 장춘전에선 모두 주전으로 나왔어. 굉장히 큰 모험인데 선방한게 아닌가 싶어.

원래 센터백을 보던 6번 선수는 가시마전에서 완전 구멍짓 했거든. 여기에 수비수인데도 패스 성공률이 40%대. 너무 심하게 못했던 것 같아.

그리고,, 톱이 바뀌었지. 마르틴스가 나가고 자국 선수로.

심하게 못했던 우측면은 또 다른 외국인선수인 로메로가 나왔어.

이날 경기 MVP를 뽑는다면 로메로야. 왼발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어. 프리킥도 좋았고.

좋은 점이긴 한데 이선수가 과연 아챔 명단에 등록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역시나 모레노는 자기 역할을 해줬는데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그동안 계속 체력적 문제가 있는지 교체를 당했는데 이번엔 풀타임 뛰었어.

팀으로 이야기 한다면

전형적인 중국팀인데 어찌보면 2016년 수원하고 유사한 팀.

수비조직력 떨어지고 옵사이드 트랩 잘 깨지고,,

왼쪽 라인에서 공격이 더 잘되고,, 다만 주력 왼쪽 라인 선수가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함.

마찬가지로 센터백 라인도 수비 부상이 있어서 주전 2명이 모두 못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음.

올시즌 4경기 중 단 한경기도 점유율에서 앞선 경기가 없음.

특히 장춘과의 경기의 데이터를 유심히 봤어. 왜냐하면 맞선 팀 중 가장 약한 팀이라고 봤거든.

상하이 외국인선수들의 난사 슛으로 슛팅 숫자는 많은데 그걸 제외하곤 앞선 데이터가 거의 없다고 보면 돼.

우리와 할때도 수비를 우선시 하고 역습시 모레노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공격.

셋피스 만들어내서 그걸로 해결하는거. 이정도만 조심하면 되지 않을까.

수비는 굉장히 약하게 보여. 구아린이 나간 자리 커버도 잘 못하고,, 센터백 라인의 호흡도 안맞고,,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적어보자면

우리가 작년에 만났던 광저우에 대비해보면 중국 자국 선수들의 수준이 더 많이 떨어지는 팀.

제수들에 출연해서 이야기 했지만 조별 팀 중 가장 약한 팀이라고 생각되며 홈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다음 라운드 진출이 분명히 어려울 듯.

끝.

덧1. 여기 키퍼는 광저우 출신 키퍼로 아챔 출전 및 클럽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키퍼임.

근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약간 이미지가 김종우랑 비슷.

덧2. 와,,, 이거 쓰는데 거의 2시간.. ㅠ 오늘경기 보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