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세오 전술이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하는 것 같아 기쁘다

염기훈의왼발
911 11

난 세오가 실제 전술적 역량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는 감독이라 생각했거든.

수원은 보통 전반전만 따지면 극강의 팀 후반전이 끝나면 평범한 상위권 팀 정도로 대접받고 있고

세오에 대한 보통의 전술적 평가는 경기의 큰 틀은 잘 짜오고 준비는 잘 해오는데 경기 중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약하다는 건데

나는 이 평가가 조금 의아했어

준비는 잘해오고 변화에 대처는 안되는 사람은 좋은 전술가인가 나쁜 전술가인가 질문하면 답이 안나왔거든

어떤 사람이 경기 전 전술 준비는 잘하고 경기 중에 벌어지는 변화에 대처하는 건 어려워한다는 것 반대로 경기 중 대처는 잘하지만 경기 준비는 잘 못해온다는 경우로 나눠서 생각하는 게 좀 이상하게 느껴졌어

세오타임 소리 나오기 이전 시즌에는 수원은 후반 종료직전에 결승골을 많이 넣는 후반에 강한 팀이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난 후에 갑자기 감독의 경기 중 대처능력이 사라진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었고.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내 가설은 이랬어

서정원 감독의 이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감독이 경기를 잘 준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베스트11명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즉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수행할 능력이 된다. 그리고 후반전에 상대 변화에 대처가 안되고 밀리는 것은 교체자원의 역량이 어딘가 하나씩 아쉽고 애매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가설을 따르면 서정원은 전술적 역량은 좋지만 선수자원의 한계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감독이 되는거지

그래서 올해 초 좋은 영입이 이어지고 벤치에도 좋은 선수가 많아질 때 어쩌면 올해야말로 서정원이 감독으로서의 진정한 능력을 평가받을만한 시기가 될거라는 생각을 했었어

호주 1강이라는 시드니를 위협적인 슈팅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시원하게 때려잡고 나서 외국 언론에서 마스터클래스의 전술이니 하며 좋은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니 기분이 좋다.

올해는 세오의 전술가로서의 면모가 더 인정받았으면 좋겠네

염기훈의왼발
3 Lv. 1282/144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