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서포터와 방송
다수 방송국에서 수원 경기 중계를 재밌어합니다.
경기 외에 뽑아낼 그림이 많기 때문이죠.
타 구단 대비 많은 서포터석 인원과 응원 그림이 얼마나 유용하냐면 타 경기 땐 경기가 심심할 때 넣을 그림을 경기장 밖에서 미리 따오거나 하늘을 비추거나 리그기를 비추는 모습 뿐인데 수원경기는 홈이건 원정이건 서포터석을 풀로 잡아도, 타이트하게 잡아도 되고 정해진 멘트(오늘도 응원석을 가득채운 홈팀 수원의 어쩌고 또는 홈 경기로 착각하게 원정석을 채운 원정팀 수원의 어쩌고)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데 그런 수원경기가 서서히 두려워진다고 합니다. 카메라만 비추면 벗어제끼고 손가락으로 욕을 하고 있어서요. 타이트하게 잡아두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갑자기 윗옷을 벗어대니 참 어렵다고합니다.
벗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반문 할 수 있겠지만 등드름 가득한 등판, 쉬지 않고 털리는 살들을 송출하면 그 어느 시청자가 즐거워할까요? 카메라는 길을 잃고 캐스터도 말문이 막히는 상황들... 쌍욕을 하면 마이크를 꺼버리면 됩니다. 그리고 꺼진 마이크와 함께 우리의 응원도 꺼지지만요.
“불만이 있으면 또는 축구를 정말 사랑하면 경기장으로 나와라.”라고 말하겠지만 그 모습을 보고 찾고 싶겠습니까? 같이 경기장에 있는 나부터도 보기 싫은 모습인데.
사회낙오자 집단이냐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허탈합니다. 너도 욕하고 맥주캔 던지는 애들이랑 친구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어요.
축구가 좋아서 모인 사람들인데... 오죽하면 외부에서 보기에 사회에 억눌려서 저기서 정치하고 옷벗고 술에 취해 과격하게 행동하는 이들로 비춰질까요...
제발 2018시즌에는 조금 더 깨끗한 축구를 보고 싶습니다. 경기장에서도 경기장 밖에서도요.
수원 팬의 일원으로써 부탁드립니다.
“우와”가 수원에 반해 나오는 감탄사로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Jtbc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