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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난 우리팀 전력 올라갔다고 봐

염기훈의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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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우리팀의 약점을 크게 정리해 보면 이래


1. 전반전만 놓고 보면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 하지만 후반전이 끝나면 평범한 상위권 팀.

세오타임 시절에도 전반전 스코어만 떼어내 다시 순위표를 짜면 수원이 리그 1위였어. 전반전의 수원은 형광녹색팀보다도 더 강했어. 물론 코칭스탭과 선수들이 좋은 전술과 훈련으로 경기를 잘 준비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후반전이 끝나면 완전히 상황이 바뀌어. 우리팀이 후반에 약한 이유가 뭘까. 난 크게 두가지로 봐.


- 상대팀보다 빨리 떨어지는 체력 (피지컬과 컨디션 관리의 실패)

세오 전술은 특히 복잡하고 선수에게 많은 움직임을 요구해. 현실에 비해 이상이 높은 감독이라고 봐. 반면 최성용 코치가 피지컬 코치를 겸직할 정도로 컨디셔닝에는 전문성이 떨어졌어.


- 베스트11의 경쟁력에 비해 떨어지는 벤치멤버들의 경쟁력

세오의 선수교체가 늦는 것도 이런 측면이 영향을 끼친다고 봐. 경기날 우리팀 벤치 명단을 보면서 이 중에 누구를 교체투입할까 따져보면 벤치에 믿고 넣을 만한 선수가 너무 없어. 앞서 얘기한 것처럼 세오의 전술이 선수들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선수단 수는 많아도 1군 경기에 나갈만한 자원은 많지 않았다고 봐. 조나탄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경기력이 급감하는 것도, 물론 조나탄을 대체할 선수가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1.5를 하는 선수가 없어졌을 때 1.0을 하는 선수 두명이 힘을 합쳐서 메꾼다거나 하는 걸 전혀 기대할 수 없었지.


2. 극렬좌파 축구로 불릴 정도로 왼쪽라인이 강력한데 비해 빈약한 오른쪽.

과거에는 고차원. 작년에는 고승범. 스리백은 특히 윙백이 중요한 전술인데 우리는 본포지션도 아닌 고승범을 알바를 시켜야 할 정도로 오른쪽에 믿을 선수가 없었지. 우리에게는 공격력을 왼쪽에 편중시키는 효과를, 상대에게는 믿고 공략할만한 공격루트를 안겨줬지.


이러한 문제점이 이번 이적시장에 대거 개선되었지.


1. 하혁준 코치의 영입

내가 생각하는 이번 겨울 가장 중요한 영입이라고 봐. 컨디셔닝 전문가의 영입을 통해 주먹구구식 컨디션 관리가 아닌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질 거라 기대하고 있어. 적어도 후반전에 상대보다 먼저 지치지 않고 90분을 밀어붙일 수 있어야지.


2. 오른쪽 자원들의 대거 영입

임상협 바그닝요 크리스토밤의 영입을 통해 오른쪽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자원의 질이 크게 좋아졌지. 특히 한국에서 쓸만한 오른쪽 윙백 자원이 왼쪽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자리를 외국인 선수로 채우겠다는 아이디어는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해. 적어도 이젠 상대가 고승범만 집중 공략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거야.


왼쪽에도 이기제 박형진을 영입함으로써 왼쪽라인을 효과적으로 채워넣었지. 이젠 스리백을 쓰는데도 가장 중요한 윙백이 없어서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대신 밀어넣은 일은 없을거야. 물론 왼쪽에서도 김민우만큼 해내는 걸 기대하지는 않지. 염갓을 제자리인 측면으로 보내줌으로써 측면공격과 측면수비에서 김민우가 혼자 해내던 것을 염갓과 나눠 해내야 한다고 생각해.


3. 뎁스 자체가 두꺼워짐

특히 2선공격 라인은 상당히 두꺼워져서 누가 나와도 일정 경기력 이상은 기대할만한 뎁스가 갖춰졌지. 더구나 모든 포지션에서 준수한 선수들이 2~3명 정도 갖춰진 것을 생각하면(골키퍼에서 함석민이 나간건 뼈아프다) 올해는  세오가 벤치 명단을 보며 누굴 넣나 갈등할 필요가 없을거야. 에이스 한명이 다친다고 경기력이 급감할 일도 없을거고.


한준희 장지현 위원께서는 우리 팀이 누수를 메꾼 정도라 평가하시던데 나는 내가 생각하는 우리팀 약점들이 많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우리 팀의 전력이 명확히 상승했다고 봐.

염기훈의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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