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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2017 수원 전술을 논하고자 함 - 3편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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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졸작을 좋아해주셔서 감사.

앞으로 쓸 글도 많이 없고 최대한 마무리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


시간 여유 되시면 앞 글을 먼저 읽는게 좋음.


1편 : http://bluewings.me/index.php?document_srl=3510386&mid=best

2편 : http://bluewings.me/index.php?document_srl=3639359&mid=best



1. 3-4-1-2의 정착 & 누가 최선일까?


(1) 3-4-1-2의 특징

기존의 3-4-3에서 문제가 발생된 것에 대해 3-4-1-2로 수정을 함.


이는 중원의 비슷한 유형의 미들진의 역할 중복의 문제가 안풀리고,, 이걸 세부전술의 문제로 푸는 것이 아닌 전술의 형태 자체를 바꿔버렸음.


가장 큰 변화는 수비의 안정화를 도모했다는 점.

3.PNG


3-4-1-2의 가장 큰 특징은

1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임.

플레이메이커 성향이 강한 선수가 들어가는게 일반적이며(물론 공간을 선점하는 성향의 선수가 뛰는 경우도 있음. 예를 들면 산토스.) 플레이메이커의 볼을 잡아주는 전방에서의 움직임에 따라 공격이 달라짐.

 

먼저 투톱.

한명은 고정적으로 PA근방에서 골을 노린다.

한명은 그냥 염기훈이고 그는 프리롤로 뛰는 것 같아.

하지만 주로 왼쪽 측면에서 공간을 만드는 것에 주력하는 편이야. 아무래도 성향상 그게 편할테니깐. 그리고 초기 빌드업시 공미가 올라갈 경우 미들로 내려와서 볼 점유도 도와주고 있어.

이도저도 아닌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1에 해당하는 공미는 선수에 따라 성향이 많이 달라지고 있어.

다미르가 출전할때는 앞선의 공격을 풀어주며 키패서로서의 모습에 주력하고.

산토스가 출전할때는 앞선의 공격과 상관없이 자신이 먼저 PA근방의 공간을 점령하고 득점을 노리고 있어.

 

즉, 전술이 바뀌었으나 여전히 공격을 중앙집중을 선호하며,

다미르가 설때는 앞선 2명의 움직임이 중요하며, 산토스가 설때는 앞선 2명의 오프볼 움직임 보다는 산토스를 위해 상대를 끌고 가주는 역할이 중요함.

 

윙백은 지난 전술과 동일한 성향을 띈다고 생각해.

특이점이라면 중미에서 좌우 전개를 해서 볼을 받아 공격을 하더라도 사이드에 홀로 있는 편이고 상대의 수비가 붙을 때 전진이 어려움, 이에 볼을 받고 접어버리면 공격템포가 죽어버려.

오히려 볼을 받자마자 중거리슛을 날릴 수 있는 위치라면 슛을 날리는게 팀에 도움이 돼.

이러한 이유로 좌측에 승범이가 아닌 민우가 서야 하는 이유가 되는거고.

인천전에서도 주발이 오른발이나 왼쪽이 편한 현수가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다만 다른 점은 중미.

아무래도 다미르나 산토스가 중원에서 볼 점유를 도와주기에 공격적인 부담이 좀 더 해방되는 모습이야. 또한 수미, 중미, 공미 이 3명의 모두 볼을 점유하면서 올라가는 것을 선호해.

 

수비도 약간 다른 역할이라고 보는데

전의 3-4-3을 쓸때보단 확연하게 전방까지 올라가서 볼을 점유하는 모습을 줄였다는 점.

즉, 지키기에 오히려 힘을 쓰고 있으며 그로인한 점유는 중미진에게 많이 넘겼어.

 

이로인해 수비력 강화를 도모했다고 생각해.

 

 

정리하자면 기존 대비 수비를 강화하였으나 공격도 포기를 못하여 일단 2명씩이나 전방에 남겨둔 모습. 여기에 볼 전개는 중미를 거쳐 전방까지 가는 것을 선호하며, 점유를 하려고 하기에 전방까지 볼이 다다르는 시간은 매우 느린편.

 

즉, 수비에 기반을 둔 어정쩡한 점유율 축구라고 생각함.



(2) 1의 주인공은?


초반에는 1에 들어가는 선수가 제역할을 못하여 미들진이 분단되고 경기력이 아작났던 결과를 보여줌.


더 큰 문제는 기존에도 자기 포지션이 아님에도 전술에 꾸겨 넣었던 선수들이 더더욱 꾸겨졌다라는 것.


염기훈은 스트라이커로,, 산토스는 공미로,,

조원희는 오른쪽 센터백으로,,등등


여기에 아직 정착되지 못한 전술로 인하여 1에 들어갈 대안에 대하여 계속 실험을 강행함.

물론 전남전처럼 산토스가 들어가서 승리한 경기도 있지만 전북전 처럼 완패를 당하기도 함.


팬들도 우리팀이 어떠한 축구를 지향하는지 혼란이 오던 시점이라고 할 수 있음.


(3) 무엇이 문제점이었을까?


파리아스의 3백축구와 우리의 차이가 뭔지 얘기해보면 더 쉽게 이해가 갈듯.

결론적으로 보면 콤팩트함과 유동성이라 생각.

 

- 공수간격의 차이가 컴팩트함의 차이.

나중에 데닐손 가고 3톱 쓰면서 더더욱 공수간격의 거리가 짧아진 포항. 특히나 롱패스를 이용한 역습한방에 먹힌 팀들이 굉장히 많았음.

3-4-1-2로 볼 때 윙백의 수비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센터백과 수미(황지수)의 커버 범위를 넓혀 미들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어.

이로 인해 공수간격은 좁았고 공격속도가 당연히 더 빠를 수 밖에 없었음.


우리팀은 지공의 문제로 인하여 공수간격이 벌어지는 경향이 굉장히 많았음.

앞서 얘기했듯이 중앙미들의 점유로 인하여 빠른 공격이 불가한 상황.


스피드를 앞세운 조나탄에 못 따라가는 팀의 모습을 보임.



 

- 프리롤의 역할은 무엇인가?

우리의 염기훈은 프리롤로 뛰되 수비적부담은 예년에 비해 엄청 적으면서 공격에서 하는 역할은 왼쪽 측면 혼자 공격하기와 중앙에서의 볼 점유 딱 2가지로 보임.

 

이에 비해 당시 포항의 3-4-1-2에서 프리롤로 뛰던 선수는 황진성 또는 고기구 였는데 

기본전형은 3-4-1-2이지만 공격시 상황에 따라 좌우 윙백 중 누군가 올라가서 공격에 전념시키고 그 자리는 중미 중 한명이 맡고 (주로 김기동) 다른 사이드 공격은 프리롤 들어가는 선수가 전념하도록 하는 3-4-3.

 

수미 이하의 역할은 동일시 하되 프리롤 들어가는 선수가 좌우 측면 중 한쪽으로 먼저 들어가고 공미인 따바레스가 다른 사이드로 들어가면서 공격 3톱을 이루고 김기동이 앵커역할을 주로 하는 3-4-3이 경기중에 계속 변동이 되었음.


이러한 모습을 보이려면 시즌전 꾸준한 준비를 통하여 가능했겠지만

시즌 중 바꾼 전술에다 전술에 꾸겨 넣었기에 너무 단순하고 손발이 안맞는 모습이 많이 나왔음.



소결 하자면

팀은 공격적 3백을 시도한 것은 맞음. 한국적 실상에서 이를 소화하기는 너무 어려움.

결국 수비적인 안정화를 도모하고 오히려 공격이 부실한 모습이 되어버림.




2. 연승가도

조나탄의 호조로 인하여 계속 된 승리.


안좋은 경기력이라고 하더라도 승리를 챙겨감. 이는 전술이고 뭐고 필요하지 않았음.

조나탄 그 자체가 전술이었음.


이렇게 이야기 하는 이유가 있음.

공격과 수비의 효율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PDO라는 수치가 우리팀 시즌 전체 평균이 104 정도 되는데


이때는 120이 넘어감.

조나탄이 찬스는 무조건 살려서 골을 넣었고 위험상황에선 신화용이 굉장히 선방을 했다고 볼 수 있음.



대표적인게 대구전 3대0 대승이나 광주전 3대0 승리.

스코어와 스탯만 볼땐 엄청 잘한 것 같음.


대구전은 조나탄이 일단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아 시작하자 마자 한골 넣고,, 후반 중반까지 끌려가다가 상대 퇴장되고 2골 넣고 마무리.


광주전도 똑같진 않지만 유사한 스토리.


위에 언급한 문제점이 해결이 안된채 조나탄에게 의지한 골결정력과 수비진의 안정화는 장점이었음.



3. 조나탄의 부상과 다시 돌아온 공격적 3백

아쉽게도 조나탄이 부상을 당하고 세오는 다시 한번 전술을 변화 시킴.

바로 시즌 초 실패했던 공격적 3백을 시도함.


물론 3백 자원의 수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이로인해 구자룡이 출장이 줄어든 대신 그자리에 이종성이 빌드업을 지휘하게 되었음.


아무래도 조나탄의 부상으로 떨어진 득점력을 3백이 최대한 앞쪽으로 올라와서 점유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하길 원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얻은 결과는,,

연패 시작과 아주 중요한 게임들,,(6포인트 게임)을 잃어버림.


공격적 3백을 하면서 수비의 실수로 인해 어이없는 골을 먹혀버리는 상황이 계속적으로 발생 하였고,, 상대는 우리의 약점(약점이라고 쓰고 조직력 부족이라고 쓴다.)을 찾아 집요하게 공격해 온다.


캡처5.PNG


(강원전 돌파당한 수원의 수비루트)



데이터로 확인해보니

실점이 증가,, 피 유효슛팅률,,


https://i.imgur.com/zx61WPk.png


매튜와 달리 롱패스 시도 및 공격전개에서의 아쉬움.

이런저런 복합적 상황이 발생하여 내리막을 탐.



4. 조나탄의 복귀와 드디어 찾은 1.


조나탄이 포항전에 복귀를 함.

포항전까지 5경기 결과가 4무 1패.

앞에 3경기를 더 붙이면 1승 4무 3패.

6포인트 게임 뿐 아니라 꼭 필요한 승점이 있던 경기들을 다 날려버리고 재 시작.


조나탄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음.

복귀해서도 포인트.



여기서 선수 기용에 의문을 갖는다..

감독의 재계약도 했고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거 아는데

염기훈은 부상이라고 하면서도 계속적으로 출장하며 죽어가고 있고,,

1의 자리에는 드디어 이용래가 주인이 되었음.


https://i.imgur.com/TTt7jRm.png


과연 이 선택이 옳았는지 궁금하다.


우리의 코치진은 큰틀을 짜되, 세부적인것은 잘 손 대지 않고 선수의 자율성에 기반해.

이는 어찌보면 내부적인 화합에서 좋은 평을 받을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조직력 약화와 약속된 플레이가 없어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야.


염기훈-이용래 중심의 스플릿 경기가 과연 옳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감.



5. 마치며

3-4-1-2를 고정한 이후에는 선수만 바꿔가며 경기를 운영하였어.

이에 선수의 성향에 따라 경기력이 바뀌는 모습이 굉장히 많았어.


그래도 마지막 경기를 다른 전술로 쓰면서 약점도 보였지만 승리를 극적으로 이뤄 팬들의 행복회로를 돌리게 만든건 사실이야.(2016과 비슷하네.)


하지만 시즌 내내 정착하지 못한 공격적 3백의 실패.

수비적인 3백의 효과를 봤음에도 다시 실패를 반복한 코치진의 선택.

조합찾기에만 1시즌을 보낸 상황과 이에 따른 출전선수에 대한 기복에 따라 널뛰기 했던 경기력으로 2017 전술을 마무리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함.



끝.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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