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2018년의 슈퍼매치 날이다.sosul
가브리엘포페스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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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유난히 내 심장이 뜨거워진다.
오늘은 슈퍼매치의 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익숙했던 락커룸은 도통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동료들과 스크럼을 짜고 우렁찬 함성을 지르고 축구화 끈을 꽉 조여맨다.
기분탓인지 내 목도 조여지는듯 숨이 가쁘다.
락커룸을 나서니 들리는 관중들의 들뜬 목소리와 한껏 격앙된 응원소리가
쩌릿쩌릿할 정도다.
경기장을 들어서기 전 옛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가벼운 안부를 묻는다.
아직도 낯선 이 새로운 유니폼....새로운 앰블럼...
드디어 경기장에 입장한다. 난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간다.
내가 있을곳은 단 한 곳 뿐이니깐
그래 난 오늘도 벤치를 달굴 레드소닉 '이상호'다.
수호신들아 걱정하지마 너희에겐 한 시즌 19골을 넣어줄 데얀보다
한 시즌 190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려줄 내가 있잖아(찡긋)
가브리엘포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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