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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이성과 감성

세라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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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인 비판과 감성적인 비난은 필요할때도 있는만큼 자제할때도 있어야 합니다.


조나탄은 수원에 남고싶지만, 수원프론트는 팔고싶어한다는 여론을 조성하여 퍼뜨리는 것이 과연 조나탄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일까요? 


현재 이적료 50억에 연봉 20억이라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사실상 수원은 조나탄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2019년에 70억 이상의 이적료를 내라며 기다리라는 계약을할 수도 없고, 지금부터 조나탄의 연봉을 20억으로 올려줄 수도 없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 구단을 혼낼 수 있는 방법이라면, 실제로 우리가 납득할만한 계약조건이 아니었다던가 (예를들자면 언플은 50억이래놓고 실제로는 10억에 팔았다던지), 다른 선수들은 10억 이상의 연봉을 주면서도 조나탄만 8억의 연봉을 준다는 정황이 포착된다던지 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조나탄이 팔리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매물이 없으면 사오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수원에게 호구딜을 요청하는 팀들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 매물도 건지지 못하는 방지장치로 "저따구로 일해놓고 지들끼린 소고기먹으면서 성과급잔치를 벌이겠지" 라는 여론전을 펼치는 것이 과연 성공할 수 있는 방식 일까요?


저는 수원에 대한 애정을 "끝까지 남아서 싸우겠다"라는 형태로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렇게 운영하는 팀을 응원하지 않고 떠나겠다"라고 하시는 분을 훈계할 수 없으며, 한편으로는 그렇게 떠나가주는 것 - 팬이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보면 구단도 나름 생각하는 것이 있을 꺼라는 희망 - 도 일리가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만약 그런 방식으로 구단을 혼내는데 성공할 수 있다면 떠나주신분들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나는 떠나겠다"가 아니라 "너는 떠나지 않으면 호구"라는 식으로 매도하는 방식과, 공과 과가 있을때 여러가지 경우의 수에서 가장 악수만 뽑아내어 공을 가리고 과를 부각시키는 방식만큼은 피하고 싶습니다. 왜냐면, 그런 경우를 통해 팬이 승리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글의 처음으로 돌아가 "조나탄은 남고싶어하고, 구단은 팔고 싶어하고, 팬은 떠난다"는 접근에 있어서 승리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매북패라고 부르는 그 팬덤입니다


저는 이적료 50억에 연봉 20억 이라는 소문의 진실을 가늠하는 것과, 그 금액에 상응하는 구단 운영을 종용하기 위해 최소한의 지분이라도 확보하고자, 구매해놓은 연간권은 환불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서 싸워볼 예정입니다. 경기장에서 "정신차려 수원" 콜을 해줄 사람도 필요할꺼고, 흰색 현수막에 락카로 글씨를 써내려간 걸개를 만들 사람도 필요할껍니다. 

세라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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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승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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