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정성룡 마음 고생

알레오블루윙블루윙
778 20


이 사건 이후 그는 '퐈이아~''에 시달렸지만 그러면서도 항상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어떤 팬이 자신에게 "퐈이아~"라는 말을 남기자 "경기장에서 해주세요"라고 대답한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입니다. 그래서 이 말을 굳이 물어보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몇년이나 지난 일을 다시 들춰 상처를 준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먼저, "이 일을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덤덤하게 이야기를 꺼넀습니다.

"그 사건이 있었을 때 제가 분당에 살았는데 하루는 아들이랑 집에 가는 길에 한 고등학생들이 저를 보더니 '퐈이아~''라고 하는 거에요. 사실 그 말만 했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그 뒤에 심한 욕설을 했어요. 숫자로 시작하는 그거요. 그래서 제가 아들을 옆에 있던 과일가게에 맡기고 그학생들을 쫓아갔어요. 그냥 그 말을 한 애들 얼굴을 보려고요. 가서 대응한 것도 아니지만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그는 당시의 상황을 비교적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욕설 그리고 그 학생들의 학교까지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 사건이 우승을 향한 열망을 부추겼다고 합니다.

"사실 크게 신경쓰지도 않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근데 이것만큼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큰 아들이 다섯살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때였어요. 아들은 당연히 모르겠지만 아빠랑 있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는 게 정말 충격이었거든요. 그래서 그걸 더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꼭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성룡은 아내 임미정씨와 결혼한 이후 2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그의 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은 가족을 향한 사랑이 넘칩니다. 일본 팬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을 팬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가족은 그에게 있어선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 공식 홈페이지에 그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가족이라고 당당히 써놨고 가장 싫어하는 일엔 '가족이 상처받는 일'이라고 써놨습니다. 이런 그이기에 어쩌면 그때 그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그때 그 고등학생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조금은 반성하지 않을까"란 말도 남겼습니다. 어지간히 상처가 됐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정성룡은 보통 사람이라면 견디기 힘들었을 큰 비난에도 좌절하지 않았고 오히려 발전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선수 경력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http://m.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111&aid=0000505512


정성룡뿐 아니라 선수들에 너무 욕은 하지 맙시다 ㅜ

알레오블루윙..
4 Lv. 2064/225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