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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성남 BIC볼펜 망토담요 벽시계 같은건 dif랑 관계가 없어요

알레오블루윙블루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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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uego11.com/2017/08/23/interview-3/


최문한 : 옥스포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조만간 인터뷰에 참여할 김태균 사원이 낸 아이디어입니다.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구매하면 장난감을 제공하는 것처럼 우리도 축구 관련 피규어를 나눠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구상하던 단계에서 제가 본격적으로 MD를 담당하게 되면서부터 실무적인 부분을 진행해나갔고요. 여러 조건들을 고려한 결과, 후보 군에서 최종적으로 옥스포드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어요. 이미 MLB의 머리인형을 비롯해서 피규어 관련 성공사례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논의가 필요했던 부분은 블록으로 무엇을 만들까였습니다. 라커룸으로 할 것인지, 필드로 할 것인지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를 나눈 끝에 현재의 필드 상품에 선수 피규어 컬렉션 형태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콜라보의 핵심은 홈경기마다 피규어를 새롭게 발매하여 수집욕구를 자극하는데 있습니다. 이렇게 관중들에게 계속해서 경기장에 찾아와야 하는 축구 외적인 이유를 만들어주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키덜트 시장이 10조원 정도 규모의 시장인데, 그 점에 주목하여 라이트한 팬, 혹은 축구에 관심은 있지만 축구장에 자주 오는 편은 아닌 분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기에도 적합한 기획이었다고 생각하고요.


후에고 : 옥스포드도 그렇고, 얼마 전 BiC 볼펜과도 콜라보가 진행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것들을 설명해주세요.

최문한 : 옥스포드 콜라보와 같은 시기에 진행되었던 것이 <공공공간>이라는 사회적 기업과 함께 만든 “까오망토”라는 망토 담요입니다.

MD상품을 기획하면서 대부분의 국내외 구단들이 단순히 값싸고 이쁘게 만드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저있다는 생각이 많이들어서 그 부분에서 차별점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그런 맥락에서 우선, 요즘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봤을 때, 재화의 과잉 시대가 도래함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소비에도 자신들의 가치관을 투영시키고자 하는 추세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서 단순히 값싸고 이쁜 제품을 사는것보다 좀 더 사회적, 지역적으로 의미있는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고 싶었어요. 또, 저희 구단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의 하나가 지역과의 공생이고 공유 가치 창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까지도 상품에 담아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친환경 제품 제작을 통해 지역재생 및 공생 등을 비전으로 삼은 <공공공간>을 알게 되었고 찾아보니 그 분들이 카카오프렌즈와 이미 캐릭터 망토담요를 제작했던 포트폴리오도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을 하고 제안을 했는데 그 쪽에서도 저희의 취지에 격하게 공감을 해주셔서 정말 퀄리티 있는 제품을 좋은 가격에 내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통 의류 제품들 제작과정에서 낭비되는 원단의 양이 어마어마한데 공공공간은 원단 낭비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물건을 제작하기 때문에 쓰레기가 없고 또 실제 물품제작은 지역 내 자활센터(개인적 문제로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계층의 사회적 재기를 돕는 센터)에서 이루어기기 때문에 사회적, 지역적으로도 의미가 굉장히 큰 MD인 셈입니다. 한 가지 가장 아쉬웠던 점은 그 때 당시 성남 지역내 자활센터와의 연계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해당 제품은 서울 내 자활센터에서 제작이 되었던 점입니다. 그래도 많이들 취지에 공감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개막전 당일에만 총 제작물량의 절반이 판매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추진한 것이 바로 BiC과의 콜라보입니다. 담당자로서 MD를 일상용품으로 많이 채우고 싶었습니다. 부담 없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 뭘까 생각하니 펜 세트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BiC 측에 연락을 넣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소비자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었기에 급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건 도달할 수 있는 범위에 분명한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 한계를 벗어나 양측의 베이스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콜라보의 가장 큰 이점입니다. 성남FC의 브랜드파워가 강한 편이 아니라 얻을 수 있는 점이 더 컸기에 저희 의욕도 상당했고요.

BiC 콜라보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영풍문고까지 참여한 3자 콜라보였다는 점입니다. BiC의 판매 채널인 영풍문고를 통해 성남FC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 거죠. 여기서 더 판이 커진 게, 영풍문고로부터 펜만 팔 것이 아니라 아예 성남FC 구단 MD 상품을 팝업스토어 형태로 팔아보자고 역으로 제안이 왔습니다. 이는 8월 4일자로 상호합의하에 종료되었고 아쉽게도 계획했던 매출목표에 조금 미달되어 더 큰 그림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구단 및 구단상품 광고효과가 컸는데, 서현점만 해도 한 달동안 약 4만명 정도에게 구단과 MD 상품을 노출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직도 성남일화로 인식하고 계신분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는데 놀랐고 그런 분들에게 성남FC의 존재를 알린 것만으로도 성공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알레오블루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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